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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촬영하는건가여?
포토닥터01
2003.03.26
1948
대학교졸업작품을 보던중에 이번연도 상명대학교 순수파트에서 최지영이라는 학생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이 촬영한 기법이 궁금합니다.
인화할때 저런효과를 나타낼수 있는지..아님 촬영할떄 저렇게 하는 기법이 있는지..
혹시 저것이 비네팅 효과를 이용해서 찍은 사진인지..
저런 분위기를 내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어떤 원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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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예 이 촬영은 핀홀(Pin hole)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 것입니다.
핀홀 카메라는 말 그대로 카메라 렌즈 대신 바늘로 구멍을 낸 것처럼 아주 조그만 구멍을 낸 판을 렌즈대신으로 하여 촬영한 것입니다.구멍의 크기는 보통 지름0.5mm이하의 크기로 내는데 구멍이 크면 클수록 상이 흐려집니다.
사진이 발명되기전 부터 이러한 광학적 원리는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BC4세기 경부터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두운 방에서 일식을 관찰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이러한 어두운 방의 원리가 바늘구멍사진기와 똑같습니다. 어두운 방을 라틴어로 Camera Obscura라고 부릅니다. 이 말을 줄여 우리가 요즘 부르고 있는 카메라 란 말이 탄생한 것이죠.
즉 어두운 방이나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은 상자만 있어도 사진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핀홀 카메라에 대한 원리만 이해한다면요.
지금 상명대학교 학생의 사진을 보면 정사각형의 화면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아마 카메라는 중형의 카메라를 사용하고 렌즈대신에 두꺼운 종이로 렌즈가 있는 부분에 빛을 차단하고 아주 조그만 구멍을 뚫어(다른 방법으로는 동전과 같은 쇠붙이의 중앙에 레이저로 구멍을 뚫기도 합니다) 촬영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물론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네모난 상자에 적당히 잘라낸 필름을 넣어 촬영해도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암실에서 필름을 넣어야 하겠죠*^^*)
물론 여러번의 테스트를 거쳐 어느정도의 빛을 줄 건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핀홀 카메라는 조리개가 없으니 빛의 조절은 얼마만큼 빛을 막아주고 열어주느냐 하는 셔터의 역할이 중요할 것입니다.(셔터는 렌즈 뚜껑이나 빛이 통하지 않는 검은색 종이를 해도 될 것입니다.단지 빛을 차단하는 역할만 하니까요. 그래도 빛이 전혀 들어가면 안됩니다.)
핀홀 카메라에 대한 자료는 여러 책자에 나와 있습니다. 이 곳에서 촬영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리기가 좀 힘들 것 같군요.
아뭏든 이 사진의 특성이 보신대로 심도가 아주 깊고(구멍의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심도는 더 깊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구멍이 커지면 커질수록 초점이 흐려질 것입니다. 렌즈는 초점을 주피사체에 초점을 맞춰 주변을 흐리게 할 수 있지만 핀홀 카메라는 그렇게 할 수없습니다)
아주 넓은 화각을 가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색발란스가 깨지기도 하고 주변부가 흐려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하기가 힘들다고 할 수 있죠. 조금은 예상이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게 이 카메라의 매력이기도 하죠
답변이 되었나요.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포토닥터를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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