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어떤 사진을 찍는게 좋을까요?
포토닥터
2001.02.26
1392
나는 산이나 들을 쏘다니며 풍경을 찍는 것보다 거리에서 사진 찍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운해나 석양이나 꽃도 좋지만,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나 환경이 더욱 리얼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찍다가 야단 맞는 경우가 많아 소재를 바꿔볼까 하는데 뭐가 없을까요?
-------------------------
Re :
서양과 달리 우리 나라 사람들은 사진에 찍히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지요. 나중에 발표할 때에도 초상권이나 프라이버시 문제로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구요. 사람을 찍을 때는 미리 양해를 구하거나, 아니면 찍고 난 후에라도 본인의 허락을 받아두는 것이 좋겠지요.(외국의 직업적인 사진가들은 ‘초상권 사용 허락서’라는 양식을 언제나 갖고 다닌답니다)
우리 나라 대도시에는 유럽 나라들과는 달리 각종 광고물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벽이나 전신주에는 구인광고에서부터 유흥업소 선전물, 상품광고, 선거포스터, 잡지광고, 공연과 전시포스터, 술과 담배광고 포스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광고물이 거의 무제한으로 붙어 있습니다. 떼어내도 떼어내어도 숨바꼭질하듯 같은 자리에 붙여놓지요. 또 밤에는 요란한 네온사인, 대형 전광판들이 대형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불빛과 거리를 메운 자동차 전조등 불빛을 배경으로 도시를 온통 메우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산만하고 추악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더없이 아름답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도시나 거리 사진의 좋은 소재가 되겠지요. 서양의 사진가 가운데에는 낡은 담벼락이나 전신주에 붙은 반쯤 뜯겨져나간 포스터로 시간의 경과나 도시에 떠도는 우울한 시간을 표현한 작품을 찍는 사람도 많답니다. 한 번 시도해 보세요. 누가 압니까? 의외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시대의 분위기가 담긴 좋은 작품을 건지게 될지.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7만6,817명
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