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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에 대하여
포토닥터
2001.02.13
1284
영화에서 잔인한 장면을 묘사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지만, 그와는 반대로 보도사진에서는 사진이 끔찍하면 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고 큰 상도 받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죽어 가는 상황에서는 먼저 그를 구해내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요? 보도사진가의 윤리적인 자세는, 그리고 좋은 보도사진의 요건은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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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영화가 다루는 것은 허구의 세계로 그것은 진실의 전달보다는 오락성과 상업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가는 현실에 직접 관여해서 그곳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그것이 비록 아무리 참혹한 것이라 할지라도)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가 보여주는 것은 참혹함이 아니라, 우리가 직시해야 할 현실인 것입니다. 포탄이 작렬하는 전장 터에서, 또는 끔찍한 테러나 살인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사진가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가 뛰어 들어서 그 일들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군인이나 정치가나 종교인이 각자 맡고 있는 역할이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상황에서 사진가에게 요구되는 것은 눈앞에 벌어지는 현실에 렌즈를 겨누고 그것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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