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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깜깜해요?
포토닥터
2001.08.23
1435
지난 겨울, 가족과 함께 명동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시청 앞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추리를 배경으로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나온 사진을 보니 아이들 얼굴을 밝게 나왔지만 배경을 깜깜하게 나왔습니다. 스트로보도 터뜨렸는데 왜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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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우선 ‘스토로보’라는 용언데요. 그건 ‘스트로보 리서치’라는 회사의 제품명을 일본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해서 생긴 말로, 정식으로는 '(일랙트로닉) 플래시' 또는 '스피드 라이트'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셔터막이 활짝 열렸을 때 플래시가 터지는 것을 ‘싱크로(synchronization) 또는 동조(同調)’라고 하는데요, 보통은 1/60초나 그보다 느린 셔터속도에서 플래시가 터지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플래시의 광선이 미치는 범위 안에서는 밝게 나오지만 빛이 닿지 않는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는 어둡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배경까지 찍고 싶을 때는 그래서 ‘슬로우 싱크로’라는 기법을 사용해야 한답니다. 이것은, 빛이 닿는 거리 안에 있는 피사체는 조리개와 플래시의 발광시간(광량)으로 노출을 조절하고, 배경의 피사체는 셔터속도로 노출을 조절합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 크리스마스 추리의 밝기나 카메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셔터속도를 1/2초나 1초 정도 주었더라면 배경도 아름답게 나오지 않았을까요? 이때 주의해야 될 것은 카메라가 흔들릴 염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노출을 주는 동안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에도 ‘전설의 고향’처럼 아주 보기 흉한 얼굴로 나온답니다. 금년 크리스마스 때는 예쁜 사진 찍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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