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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답변입니다.
포토닥터 2001.08.25 1408
안녕하세요. 포토닥터입니다.
제가 올린 답변이 설명이 좀 부족했던 거 같습니다.
1" 2" 4"... 로 촬영하라는 건 브라캐팅 노출을 말하는 것인데요, 브라캐팅 노출이란 정확한 노출값을 측정하기 힘들때 노출을 단계적으로 주어서 여러 장을 찍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노출계로 재서(또는 카메라에 내장된 자동노출계에 표시되는 수치로) 조리개 f5.6에 셔터속도 1/60로 나왔을 때, 아무래도 이 노출이 불안하다면 조리개나 셔터속도를 몇 단계로 바꿔서 찍을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을 조절해도 좋은데요. 가령 셔터속도를 1/60초로 고정시킨다면 조리개를 f5.6, f5.6+1/2(또는 f8), f5.6-1/2(또는 f4)하는 식으로 찍는 겁니다. 노출에서 1스탑(stop)이란, 숫자가 한 단계 커지거나 작아지는 것을 말하는데, 가령 4초의 다음은 5초가 아니라 4*2=8이 되고, 8초 다음은 9초가 아니라 8*2=16초라는 얘기입니다. 노출계의 지시보다 노출을 조금 더 주거나 덜 주는 이런 브라켓팅(bracketing)은 필름은 다소 낭비가 될지 모르지만, 노출에서의 실패를 방지해서 귀중한 사진을 구제할 수 있습니다. ^^;;
슬라이드 필름의 경우, 대개는 표준노출과 +-1/3씩 모두 3장을 찍어두는 것이 보통입니다. 경우에 따라 1/2로 하거나,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쪽으로만 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네거티브 필름은 관용도가 크기 때문에 1 stop씩 하셔도 무방할 겁니다.
해질 때의 촬영은 노출이 관건입니다. 저녁 석양의 색밸런스가 깨진 묘한 색감과 도심에서 나오는 인공조명의 조화는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 상황에 맞춰 정확하게 노출을 주는건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또 촬영하기 알맞은 석양무렵의 시간대는 매우 짧습니다. 대형 카메라로 촬영할땐 미리미리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한두 컷 찍기도 힘들 때도 있고요.
사진에서는 왕도가 없습니다. 역시 많은 경험과 실패가 좋은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첫 번째 촬영이라면 너무 큰 기대를 하지말고 연습해 보겠다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촬영하면 의외로 더 좋은 사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케이블 릴리즈와 튼튼한 삼각대는 잊지 말고 갖고 가세요.(물론 카메라와 렌즈, 필름을 두고 가시는 건 아니겠지요?)

좀 더 정확한 이해를 위해 밑에 전문가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특수사진기법>, 조윤철, 하동환 공저,타임스페이스 발행. P116~117에서 발췌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실 때는 언제라도 서슴치 말고 질문해 주세요.^^;;



..."노을이 붉게 물든 하늘, 혹은 해가 거의 진 상태에서의 검푸른 하늘은 그냥 바라만 보아도 정말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올 만큼 아름답죠. 물론 사진에 있어서도 아주 좋은 배경이므로 노출만 정확히 해준다면 아주 아름다운 색감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통 석양을 배경으로 인물을 촬영할 때 어떻게 해 오셨습니까? 석양을 아름답게 표현하려 하다 보면 앞의 인물이 까맣게 실루엣으로 나오고 인물에게 밝기를 맞추다 보면 뒷배경 석양의 아름다운 색은 온데 간데 없이 허옇게 나오곤 해서 사진을 좀 찍으실 줄 아는 분들은 이런 경우 플래쉬를 이용하여 석양의 색도 살리고 인물도 잘 표현하곤 하지요. 건물의 경우도 마찬 가지이긴 한데 건물 촬영의 경우 그 큰 건물을 플래쉬로 촬영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야외에서 건축물을 촬영해야 하는 경우, 대낮에 햇빛을 이용해 촬영하는 것보다 건축물을 더욱 분위기 있게 보이게 하는 촬영법이 있습니다. 흔히 'Dusk Dark'이라고 불리우는 이 기법은 주로 저녁놀이 질 무렵에 그것을 배경으로 건물을 촬영하는 방법인데 자연이 창조하는 아름다움과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조형미 , 그리고 사진이 보여줄 수 있는 오묘한 색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아주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Dusk Dark기법을 이용하여 건물을 촬영하는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석양을 배경으로 한번에 하늘과 건물을 동시에 촬영하는 방법이 있고 둘째는 한장의 필름에 두 번의 노출을 주는 것으로서 , 처음 노출은 석양에 맞추고 다음 노출은 건물내부의 빛에 노광을 맞추어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첫번째 촬영 방법은 건물의 배경에 있는 하늘의 노출을 반사식 스팟 노출계로 계속 재면서 건물 내부의 노출과 같은 값에 왔을 때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저희가 이 책에 사용된 사진을 위해 사용한 방법은 두번째 방법인데 그것은 우선 하늘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었을 때 그 하늘을 노출계가 가리키는 값보다 약 1스탑내지 1스탑 반정도 언더로 첫번째 노출을 줍니다. 언더 촬영을 하는 이유는 노출계가 가리키는 값대로 촬영하는 경우 노출계의 특성상 18% 그레이를 만드는 값을 가르쳐 주는데 그대로 촬영하면 석양이 밝아져서 눈으로 보는 그 아름다음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태에서 만약 현상을 한다면 건물은 실루엣 상태로 보일 것입니다 하늘을 촬영 후에는 그 노을진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면 건물 자체의 빛(주로 창문에서 나오는 빛이나 건물 외부의 가로등 불빛 등)의 노출을 잰 후 두번째 노출을 주면 이 촬영은 끝납니다. 이 두번째 노출이 아까 실루엣으로 나왔던 건물에 빛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두번째 노출시 이미 하늘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으므로 최종 결과물에서 하늘은 첫번째 촬영시 주어졌던 노출과 변화가 없게 됩니다.

저희 개인적으로는 이 두번째 방법을 선호하는데 이 방법에는 약간의 주의사항 및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그것들은, 여러분들이 이미 짐작하셨다시피 첫번째 노출 후 두번째 노출을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기다리는 것은 좋은데 그동안 절대로 카메라가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것 그리고 게다가 하루에 단 한장의 사진(카메라를 여러 대 가져가지 않는 이상)밖에 찍지 못한다는 것 등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두번째 방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건물 자체의 빛이 너무 어두워서 상당히 오랜 시간의 장노출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첫번째 방법의 하늘의 노출과 건물의 노출이 같아지는 시간을 잡기 힘들다는데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하늘과 건물의 노출을 각각 따로 가다보니 하늘과 건물 모두 완벽하게 살려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저희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취향에 따른 것이니 여러분들은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좋은 사진을 많이 촬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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