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옮겨온 질문입니다.
포토닥터01
2002.11.18
2123
새로 이사가는 집에 암실을 만들려고 합니다
암실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른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짐을 들이기 전에 필요하다면 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방에 딸린 작은 베란다를 암실로 쓸려고 하는데요
얼마만큼의 공간이 필요한지, 갖춰야할 설비들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조언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급하거든요, 부탁드립니다
-------------------------
Re :
암실을 만드신다구요?
그럼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암실을 만드실려면 크게 두가지 면에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첫번째는 당연히 암실이니깐 빛이 새면 안될 것이고 두번째는 화학 약품을 사용해야 하니깐 환기가 잘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암실은 사용하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조금씩 틀리겠지만 그렇게 대형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에는 아주 작은 공간도 암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급수와 배수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으면 더 좋겠지만 이것도 힘들다면 불편을 좀 감수하더라도 화장실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하면 될 것입니다.
우선 베란다에 암실을 만드실 예정이라면 확대기와 트레이를 올려놓을 수 있는 책상(또는 탁자)과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단 그것이 가능하다면 이제 빛을 차단해야 되겠죠.
당연히 창문을 빛으로 다 막아야 할텐데 가급적 이중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창문을 열수 있도록 유리 부분을 막고 다음에 창틈으로 빛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전체 커튼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리부분을 막을경우는 여러가지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엔 인화지를 포장하고 있는 검은색 비닐이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그 비닐 샘플을 가지고 청계천 비닐가게를 뒤져 찾아 설치하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서울에 계시는 분은)
이렇게 하셔서 빛을 차단하는 과정이 끝나셨으면 빛이 들어오는지 안들어오는지 테스트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치된 암실에서 인화지를 꺼내어 2~3분 내 놓았다가
인화, 정지, 정착 과정을 거쳐 수세까지 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인화지를 꺼내어 곧바로 정착액에 담구어 정착시간을 충분히 한 후 수세까지 하십시오. 그래서 이 두 인화지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두 인화지 사이에 약간이라도 농도의 차이가 생긴다면 빛이 샌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두장이 모두 인화지의 화이트 베이스가 똑같이 나타난다면 제일 좋겠죠.
이 과정이 끝나면 필요로 하는 장비를 구입하면 될 것입니다. 만약 암실장비에 대해 잘 모르시면 이것들을 구입하기 전에 먼저 암실작업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장비를 구입하러 가시면 보통 매장에 장비구입목록이 있어 하나씩 체크하면서 구입하셔도 될 것입니다.
필요한 품목을 열거하자면
1.확대기
2.확대기 렌즈(35mm필름을 사용할 경우 50mm렌즈)
3.암실등
4.트레이 4~5개(크기는 사용목적에 의해 결정)
5.집게
6.이젤(4날이면 더 편하겠죠)
7.타이머
8.암실용 시계
9.필터(다계조 인화지용)
10.비이커(현상도 집에서 하신다면 몇개는 있겠죠)
11.약품(인화액, 정지액, 정착액)
그외 더 필요하다면 초점을 더 잘 맞출 수 있는 포커스 스코프, 그리고 인화지 수세를 더 빨리 할 수 있는 수세 촉진제 등이 있을 것입니다.
더 필요한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하시면서 모자란 것을 발견하고 보충하면 될 것입니다.
그럼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또 질문주세요.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7만6,790명
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