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닿을까 해서 손도 뻗어보고 올라 탈 수 있을까 해서 높은 산에 올라가보기도 하고,
내 멋대로 수천 수만가지의 이름도 지어봤으니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게 사람 욕심이지 않을까.
그래서 봄소풍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군것질 거리가 알록달록 구름같은 솜사탕 아닐까.
시리즈_10_달걀프라이 中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들꽃, 개망초.
나라가 망할 때 핀다고 해서 개망초라고 이름이 붙여졌지만
시골에서는 계란꽃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고 친숙하다.
오늘의 점심 반찬은 향기 좋은 달걀프라이로.
.
.
.
No.1
상상...
김승곤
2008.12.29
소재, 구성, 라이팅... 완전히 프로 솜씹니다. 노출을 약간 오버로 해서 엷고 투명한 컬러로 한 것도 좋았구요. 섬세하고 아름답지만, 어딘지 모르게 가벼운 거품처럼 공기 중에 흩어져버릴 듯한... 마치 경쾌한 피아노 재즈 선율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만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면 이 꽃들, 언젠가는 시들겠지요? 어떤 모습일까 보고싶네요. 다 좋은데요. 한가지, 지나치게 인위적(상업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맘에 걸립니다. 이만한 솜씨라면 틀림 없이 일상의 어떤 공기, 어떤 음악, 어떤 순간, 어떤 장소에 감응한 자신의 감정을 스트레이트하게 잡아내는 뛰어난 감각을 갖추고 있을 것 같습니다.
얇은 망사 커튼 사이로 들어와 거실바닥에서 흔들리는 오후의 햇살, 욕실의 샤워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버스를 기다리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에 뜬 구름, 커피잔에서 피어오르는 기억, 담벼락 갈라진 틈에 핀 이름모를 꽃...
오랜만에 눈 보양 잘 했습니다. 마음도 한결 갑볍고 깨끗해졌구요.
감사합니다.
손태경
2008.12.29
의견 감사합니다.
이 곳에 사진을 올리기 이전에 다른 사이트들에 올렸을 때에
'광고 사진 같다'는 댓글을 적지 않게 받았었습니다.
작은 스케일이지만 연출한 것이기도 하고 흔히 말하는
'색감' 때문에 '광고'라는 말을 듣지 않았나 싶고
저 역시 인위적이라는 느낌의 사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승곤님의 말씀을 읽다보니
이러한 시리즈나 어떠한 작업을 하는 것 외에
카메라를 늘 품고 다니며 스쳐가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갖고
촬영했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아침부터 자정 가까이 일 하는 직업을 갖다 보니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스쳐보내는 장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사진을 찍는 유일한 시간은 퇴근 후가 아닌가 싶습니다.
찬 겨울 밤.
안개 사이로 쏟아져 나오는 작은 건물의 노란 빛,
가로등 불 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얇게 깔린 눈서리.
차가운 겨울 밤에는 그 투명한 빛에 관심을 갖게 되네요.
김승곤님의 조언 마음 깊이 담고 사진 촬영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곧 2009년이 오네요.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7만6,823명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