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독백
ante 2008.08.27 6665
귀여운 곰돌이와 토끼 강아지가 가득한 벽지를 방안 가득 채우고 상상하며 함께 놀았던 어린소녀는 빛바랜 벽지 만큼이나 자랐다. 20살이 되었을 때부터 성인이 되었지만, 완벽한 어른여자의 몸을 가지지 않았고, 아직도 종종 여고생이 아니냐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분명 시간은 흘러서 이 작은방 침대의 소녀는 꿈꾸며 자랐다. 거짓을 배우고 선을 배우고 슬픔을 배우고 행복을 알고 고독과 외로움을 온몸으로 홀로 가졌던 공간. 적절히 현실의 시선을 차단시키거나 끌어모으려 했던 소녀는 모든것이 묻어있는 공간에서 몇번의 죽음을 맞이하고 새로 태어남을 반복해 여자가 된다. 아직도, 소리치지 못한 것이 많고 여전히 두려운 것 투성이인 세상에 여자는 자라고 있다.

No.1

 

No.2

 

No.3

 

No.4

 

No.5

 

No.6

 

No.7

 
의견등록
독백 김승곤 2008.08.27
침실이라고 하는 하나의 생활공간에서 시추에이션을 바꿔가며 촬영한 사진이네요.

세상에는 알아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차라리 몰랐던 것이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여성'이 되기 이전의 불안정한 시기의 소녀들에 대한 사춘기 소년들의 환상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소녀라고 하는, 손에 넣고 싶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순결하고 비밀스런 존재에 대한 환타지... 상상력... 남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 아닐까요?

소녀는 지금까지 많은 사진가들이 다루어온 피사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소녀의 의미를 좇는 대신, 그녀의 신체를 인격으로부터 분리된 하나의 오브제로서 다루고 있군요. 소녀 취향의 벽지로 둘러싸인 침실, 검은색 슬립, 가지 각색의 모자들, 휴대전화, 안경 등 피사체와 연관되어 있을 물건들을 통해서 이 상황과 소녀(?)가 가지고 있는 패티쉬한 분위기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정면을 향한 얼굴은... 역시 안 되겠죠?
감사합니다. ante 2008.08.27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슬픔, 악, 어둠이 너무 크다고 스스로를 구속하기만 하려고 했었던 22살때, 미약하지만 이런 것들을 깨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찍은 사진이에요.
앞으로 계속 사진을 통해 한발한발 저를 자유롭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독백이란 작업 역시 계속해서 하려고 합니다.

선생님, 정성스런 평가말씀 정말로 감사드려요 :)



궁금 유투 2008.08.31
맨 아래사진, 머리맡에 있는 책은 무슨 책일까? 사진집?
ante 님 운영자 2008.09.02
<나의 사진, 나의 세계>의 9월의 작품으로「독백」을 출품하신 ante님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되신 것을 축하 드리며, ante님에게는 소정의 도서를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확인하신 후, 우편물을 받으실 주소를 contents@iphos.co.kr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nte님은 <나의 사진, 나의 세계> 선정작으로 꾸며질 포토스페이스의 오프라인 기획전시에 참여하시게 됩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추후에 개별적으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아이포스 웹진
_ 임수영 2009.05.31
축하드립니다
지금 제가 하고있는 작업과 유사한 작업을 하고계셔서 더욱 관심이 가네요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6만9,997명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