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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욱의 해외 다큐멘터리 취재 - 현재 취재의 진행(下)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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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인터뷰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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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은 이전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으나, 중요한 부분임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다큐멘터리 스토리를 만드는데 있어 인터뷰는 필수 요소이다. 인터뷰는 스토리를 좀더 구체화하고 현실감을 불어 넣는다. 많은 사진가들이 인터뷰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생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인터뷰는 주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언어가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통역자를 동원해야 한다. 통역비가 부담된다고 해서 포기할 문제는 아니다. 운이 좋다면 여행하다 우연히 동행하게 된 동료(현지 언어를 구사하는)에게 부탁 할 수 있다. 또 미리 질문들을 서면으로 준비해 두었다면 종이에 받아 적어올 수도 있고 일단 캠코더로 찍은 다음 귀국 후 번역할 수도 있다. 혹은 현지 유학생을 잘 설득해 저렴하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인터뷰를 할 때 중요한 점은 반드시 대상자의 이름과 나이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사에 이름과 나이를 밝히지 않으면 이야기의 현실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중요한 기관의 장이라면 미리 취재 전에 서류를 갖추어 인터뷰 요청을 받아야 한다. 취재의 기본은 육하원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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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국준비 (취재여행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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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마무리이다. 보완 취재를 하기 위해 다시 한번 온다는 것이 사실상 거의 힘들기 때문이다. 대략 마무리하고 다음에 한번 더 오면 된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귀국 2~3일 전부터 꼼꼼히 그 동안 촬영하고 기록해온(항상 촬영 후 그 내용을 텍스트로 취재수첩에 일목요연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내용 중 스토리상(기승전결) 빠뜨린 내용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만약 빠뜨린 내용이 있으면 보완하여 촬영해야 한다. 간혹 많은 양의 필름을 가지고 다니다 보면 한두 롤 정도 분실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름을 넘버링해(종이테이프 이용) 관리하면 한눈에 들어온다. 증감 촬영한 필름들도 잘 기록해 놓아야 한다. 촬영된 필름은 자신의 분신이라고 생각하라. 만약 모든 촬영이 끝나고 시간도 여유가 있는데 필름이 남았다면 아껴두지 말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 새로운 짧은 스토리를 하나 구성해 보거나, 실험적인 작업, 극도로 개인적이거나 일상적인 작업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항공권은 항공사에 전화해 리컨펌(예약재확인, 통상적으로 일주일 전)을 해야한다. 귀국 후 만날 매체의 담당자와 약속을 잡고 비행기의 출발시간, 리무진 버스의 출발장소, 가격, 공항세 등을 점검해야 한다. 출국 심사시 필요한 서류를 갖추었는지 비자에는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자.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이제 쓸모가 없는 현지 화폐로 지인들에게 선물할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시간을 아껴 현지의 사진갤러리를 방문하고 큐레이터, 사진가들을 만나는 것도 역시 좋다.
카슈가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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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포트폴리오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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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의 편집부에 보여주기 위한 포트폴리오는 일반적인 미술이나 사진 작업의 포트폴리오와 다르다. 편집자가 전체 스토리를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여야 한다.
ㄱ. 컬러 포지티브
사진을 셀렉트한 후 필름 마운트에 끼워 중성파일에 기승전결로 나누어 정리한다. 전체를 파일에 끼운다. 기승전결에 맞게 적절히 사진을 배치하여 50매에서 100매 가량의 사진을 정리하면 된다. 편집자와 함께 라이트박스에 올려두고 보게 된다.
ㄴ. 흑백
30매 정도의 사진인화물을 매트 없이 8×10" 중성 박스에 넣어 제시한다. 편집부 책상에 전체 인화물을 전부 펼쳐 놓고 보게 된다. 중성장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ㄷ. 첨부자료
사진과 더불어 글(원고지 30매 내외)도 함께 첨부한다. 글은 본인이 쓰거나 필자를 섭외하면 되는데 당장 어렵다면 A4 한 장 정도로 요약하여 보여 줄 수도 있다. 그리고 본인의 이력서, 명함, 보유원고 리스트, 그에 더해 여건이 된다면 사진을 CD에 저장하여 편집자에게 제공한다. 매체 기고 여부가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되지 않을 경우, 편집자는 이후에 제공된 CD를 근거로 원고 채택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원고(필름·인화물)를 편집부에 놔두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서로에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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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체를 통한 작업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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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스 사진가가 매체를 통해 작업을 발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알아서 연락을 해오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발로 뛰고 또 뛰는 방법 이외에는 별다른 묘책이 없다.
먼저 자신의 작업을 기고할 만한 매체의 리스트를 뽑아서 전부 연락한다. 편집자와 약속을 하고 일단 프리젠테이션을 가져야 한다. 해외 다큐멘타리를 기고할 만한 매체는 다음과 같다. 대표적으로는 월간 GEO, 월간 Asiana Culture(아시아나 기내지), Morning Calm(대한항공 기내지), 월간 DOVE(여행지), 월간 뚜르드 몽드, 월간 연합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매체가 있고, 여행과 다큐멘타리에 전혀 관련이 없는 많은 매체(월간지, 사외보, 주간지, 일간지)들도 여행관련 섹션이 있으니 연락해보라.
미리 편집자를 만나기 전에 그 매체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 성격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매체의 성격 뿐만 아니라 편집자 개인의 성향도 미리 파악을 한다면 도움이 된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매체(월간지)는 월초 즈음에 다음 달에 나올 책을 기획하게 된다. 따라서 12월호에 발표를 원한다면 11월 초나 10월 말에 포트폴리오를 들고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귀국 일정 역시 이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실력이 가장 우선시 되는 분야이고 매체의 속성상 항상 새로운 사진가와 사진을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의 경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망설일 필요는 없다. 주의할 점은 기사화를 원하는 시점과 작업의 계절이 다르다면 기사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다.
편집부와 통화할 때는 처음부터 바로 편집장과 접촉해야 한다. 보여줄 포트폴리오의 내용을 명확하게 밝히고 미팅약속을 잡은 후 프리젠테이션을 비하며, 시간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매체기고가 확정이 되었다면 담당기자를 정하게 되는데, 담당자와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 져야 한다. 편집부에 보관하게 될 사진의 매수를 담당자와 함께 파악하여 반드시 기록해 두어야 한다. 분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사용할 사진이 골라지면 사진의 캡션을 직접 작성해야 한다. 원고 마감 날짜를 철저히 지키라. 거절을 당한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두드리고 또 두드리면 언젠가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앙크로와트, 캄보디아,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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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발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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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인이라면 금전적면 면을 떠나서 작업을 발표하고 이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작가도 직접 자신을 마케팅해야 한다. 비영리 매체이지만 인지도가 높은 매체인 Imagepress를 통할 수도 있고 월간 포토넷, 월간 사진예술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자신의 작업을 소개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종 국내외의 그룹전에 참여하고 개인전을 개최하라. 전시회를 할 경우, 반드시 시기를 맞추어 각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해야 한다. 인터뷰를 준비해야 하고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전시 오프닝, 전시 장면 등) 언론에 보도된 자료들을 스크랩해 두어야 한다. 자신의 작업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도 중요하지만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내용을 담은 포트폴리오도 중요하다(후자의 포트폴리오는 큐레이터를 위해 영상물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가지 포트폴리오가 준비되었다면 큐레이터를 만난다. 훌륭한 작업실이 있다면 큐레이터를 작업실로 초청하는 것도 좋다. 영상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작업실에서 큐레이터와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따뜻한 차를 준비하라. 작업실 분위기는 작가의 얼굴이다. 다큐멘터리 작업의 속성상 매체를 통해 보여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지만, 매체가 표현하지 못하는 영역도 분명 있다. 매체를 통해서 못다한 이야기를 전시회를 통해서 할 수 있다.
매체 기고와는 또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하는 점도 중요하다. 매체에 기고한 사진을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 놓는 것이 아니다. 프로 사진가를 위한 공모전을 준비하라. 각 갤러리의 신인작가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문예진흥기금을 신청하라. 작업이 충분히 모였다면 사진집을 내거나 매체에 기고한 기사들을 모아 단행본을 낼 수도 있다.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도 역시 훈련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는 영역이다. 내용이 좋다면 잡지사, 출판사의 기자들이 여러분을 도와줄 수도 있다.
그리고 국내시장에 자신을 한정시키지 말라. 가깝게는 아시아, 그리고 유럽시장에도 주목하라. World Press Photo에 응모하는 것도 좋고 여름에 열리는 프랑스 빼흐피낭 사진축제에 포트폴리오를 들고 가는 것도 좋다(사전에 미리 ID를 발급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에이젼시에 소속이 된다면 사진가로서 활동하는데 한결 좋은 여건이 된다. 대표적으로는 Magnum, 라포, 코스모스, 오로라, Getty Image 등이 있다(현재 한국 사진가가 소속되어 있는 에이젼시들만 예로 들었다). 소속 화랑(갤러리)이 있다면 각종 아트페어(시카고, 바젤 등)에 참여할 수도 있다.
카슈가르, 2001
강제욱 사진집 'The Lost Land: TIBET'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비로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라 lab.fotato.com/doculife의 교수갤러리에 전시 중인 작품들을 판매하고자 합니다. 인화방식, 크기, 서명의 유무, 에디션 유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누구나 쉽게 소장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사진집에 작품구입자 성명을 후원자로 명기하겠습니다.
* 기간 : 2004년 3월까지
* 문의 : kangzeus@hanmail.net
▶ 한 출판사의 배려로 지난 반 년 동안 연재한 연재물을 보완하여 <강제욱의 해외 다큐멘타리 취재 매뉴얼(가칭)>이라는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올 겨울에는 여러분의 배낭에 이 책이 함께 담겨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가운데가 필자. 아스타나, 카자흐스탄, 2003 (사진: 정찬호)
사진가 강제욱은 서울대 미술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중이며, 매체 작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2000년 4월 방한을 추진하기 위해 동경 오꾸라 호텔에서 달라이라마를 만났고 이를 계기로 티벳을 다큐멘타리로 기록하는데 전념해왔다. 티벳 작업을 계기로 월간 아시아나 컬쳐, 연합뉴스, 시사저널, 월간 도베, 이미지프레스 등의 매체에 사진과 글을 기고하는 사진가로 활동 중이며, 올해 사진비평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젊은 사진가전, 동강사진전, 한일청년작가교류전(IN & OUT展) 등의 그룹전을 통해서도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9월 첫 개인전
를 열었으며 10월에는 지난 5년간 작업해온 '발해'를 월간
에 기사화했다.
<※ 연재가 마무리되는 2004년 1월경, 포테이토닷컴과 월간포토넷 독자들을 중심으로 공동 주제를 정해 필자와 함께 직접 취재하고 그 결과를 지면에 공개하는 다큐멘터리 워크샵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독자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사진/글
강제욱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 기사는 포테이토닷컴과 포토넷에서 공동으로 기획하여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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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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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욱
East to West : Asian Road
강제욱
강제욱 사진전/The Wall
강제욱
강제욱 사진전/침묵의 봄
강제욱
강제욱 사진전 / 물과 세상의 어린이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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