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Lee, Young Wook
˝이 도시가 꿈꾸었던 그 꿈은 무엇인가˝ 이영욱 사진전 2012.08.01
Art Space UNESCO A.poRT
2012.08.03-08.17
2012.08.03
˝이 도시가 꿈꾸었던 그 꿈은 무엇인가˝ 이영욱 사진전

"이 도시가 꿈꾸었던 그 꿈은 무엇인가"

사진작가 이영욱이 인천 중구 에 위치한 유네스코에이포트-신포살롱-슈필라움에서 개인 작품전을 연다. 전시 장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작품들은 지난 1993년부터1998년 사이 작가의 작업실 주변지역 인천시 중구 일대 등을 찍은 것들이다. 과거 작가의 개인전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탈락되었던 사진들이다. 시간이 지나 이 사진들이 지금에서와 주요 전시작품으로 선택되어진 것은 서랍속의 오래전 일기장을 꺼내 보듯 아마도 사진 속 이미지들은 작가와 동질성이 존재 하기 때문이다. 그때 이영욱과 동반 성장하고 작가 자신을 잉태한 인천이라는 도시가 꿈꾸었던 꿈과 같은 꿈을 꿈꾸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작가는 “못 찍은 사진이 매력적이다.”라는 그의 사진철학을 가지고 구도나 내용적 측면 모두에서 잘 찍은 사진들의 전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중국 연변대학 사진학 교수를 역임하고 국내에서 사진학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과 아카데믹한 교수법에 반하는 내용일 수 있으나, 그는 “나를 매혹하는 것은 전적으로 내가 보고 지각하는 차원의 모호한 이미지의 형상이다.”라며 이것이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또 다른 욕망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이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설명해야 할 예술적 근거는 없다. 결국 작가에게 있어 사진은 형식이나, 의미론적 내용 아닌 ‘바라 본다’라는 관찰자의 시선이다.
문화평론가 한재연씨는 이영욱 작품에 대해 “모더니즘의 창작방법론이라 할 수 있는 ‘낯설게 하기’는 반복과 남발로 결국 ‘낯선 것’과 ‘낯익은 것’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었고 이영욱의 사진은 이 흐릿한 경계에 위치한다.”고 설명 한다.

전시 장소인 유네스코에이포트-신포살롱-슈필라움은 인천에서 각각 특색을 가진 공간으로 국내외 예술인이나, 여행자들이 이색공간으로 찾는 장소이다. 관람객은 3개 전시장소를 이동하면서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현재의 ‘중앙동’ 모습과 방금 전시장에서 보았던 과거의 모습을 떠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작가는 이전시를 위해 그동안의 작품을 모아 만든 작품집 출판기념회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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