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영
동강사진마을선포10주년기념초대전, `윤주영 사진전` 2011.09.23
동강사진박물관 본관 및 별관 전시실(033-375-4554)
2011.10.14-2011.12.18
동강사진마을선포10주년기념초대전, `윤주영 사진전`

영월이야기 머리말

영월군이 「사진마을」이 될 것을 선언한 지 10년째 되는 해에,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문화의 메카로 성장한 「동강사진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사진마을의 내실화를 위하여 노력해 오신 영월군민 여러분들에게 깊은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개인전 제의를 받았을 때, 나는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는 작품 중에서 한 두 꼭지를 고르면 어떨까 단순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이번 전시회의 중요한 의의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영월에서 개최하는 사진전이니만큼, 영월의 이야기를 담아내야 하겠다고 뜻을 세웠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혹독했던 압제 속에서 착취를 당하고, 6.25 동란에는 참화를 입고, 초근목피(草根木皮)로 목숨을 이은 ‘보릿고개’ 등은 그 시대에 누구나 겪었던 통상적인 삶이었지만, 특히 영월은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외진 곳이고, 더군다나 문화적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라서 주민들의 외로움과 아픔이 더욱 깊었던 곳입니다. 이런 어려움과 그 눈물겹던 사연들을 극복하고 일어선 영월의 자랑스런 지금의 모습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영월이야기」 제1부에서는 지금까지 영월에서 오랫동안 힘들게 살아오신 분들의 모습을 그 분들의 말씀과 더불어 담아보았습니다. 요즘 세상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그들이 알지 못하는 우리의 조상, 선인들의 지난 자취를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런 인식이 젊은이들의 새로운 출발과 개척에 정신의 양식이 될 수 있다면, 작가로서는 사진전을 개최한 보람이 클 것입니다.
제2부에서는 아름다운 꿈을 안고 귀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분들을 찾아가 만나고 이 분들의 값진 삶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 분들이 보여주는 정직하고 근면한 활동들은 밝고 행복한 미래의 삶에 닿아 있습니다. 이 역동적인 희망의 날개짓들이 우리의 어제를 디딤돌로 하고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내 나름으로는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지난날의 영월과 내일의 영월을 연속성 있게 엮어보려고 했지만, 짧은 작업시간과 멀고 넓은 지리상의 문제로 더 소개해야할 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에서 마감해야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촬영한분들 중에도 한정된 지면과 장소 관계로 애초의 의도를 일일이 충족하지 못한 채 작품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지난 일년간 모든 것을 잊고 이 작업에만 매달려 전심전력했다는 것을 스스로의 위안으로 삼을 따름입니다. 예전에도 그러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전시회가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1년 10월
윤주영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7만6,790명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