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창
구본창 개인전,`The Baptist` 2011.09.16
갤러리 누다(070-8682-6052)
2011.10.04-2011.10.25
구본창 개인전,`The Baptist`

The Baptist - 구본창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구본창의 개인전 ‘The Baptist'가 오는 10월 4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갤러리 누다(NUDA)에서 열린다.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을 주도해온 작가 구본창은 그간 한국의 정체성과 시간의 영속성, 인간 내면의 순수성 등을 작품을 통해 고민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최근작 비누(Soap)시리즈 15점이 선보인다.
사진 속에 남겨진 저 비누의 생애 마지막 모습이 오묘하다. 세월을 머금어 닳고 닳은 모습이 애처롭지만, 한참을 마주하면 그 모습이 잔향이 남음 듯 은은하고 온화하다. 저 비누를 거쳐 간 누군가의 시름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헛헛해지기도 한다. 그러하기에 저 몽롱하게 말라비틀어진 비누가 채 핏기가 가시지 않은 채 살로메의 쟁반 위에 놓여 있는 세례자 요한의 얼굴로 다가온다.
‘The Baptist'전은 전시를 찾는 관람객에게 고단한 삶을 보듬는 따스한 위로자의 시선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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