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민
박찬민 - BLOCKS展 2015.11.11
갤러리룩스(02-720-8488)
2015-12-08 ~ 2015-12-23
2015-12-10 오후 18시
박찬민 - BLOCKS展

갤러리 룩스는 박찬민의 다섯 번째 개인전 'BLOCKS'를 12월 8일(화)부터 12월 23일(수)까지 개최한다. 박찬민은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건축물, 특히 주거의 공간에 주목해 온 작가이다. 서울과 인천 등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의 상표명을 지운 'Intimate city' 연작 이후 그는 건축물의 창을 없애는 'Blocks' 연작을 진행하고 있다.
'Blocks' 연작은 주거 공간, 특별히 한국의 아파트와 그 풍경에 주목한 작업이다. 아파트의 창을 지워버림으로 그것이 위치하는 외부 풍경으로부터 고립을 유발한다. 바깥에서 주거의 공간을 바라볼 수 없듯, 아파트 내부에서도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없게 된다. 이와 같이 닫힌 시선은 물리적 불편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실제로 '삶'이 부재하는 거주의 형태를 역설하여 보여준다.

신혜영 평론가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나 컨테이너 박스처럼 사람들 간의 관계가 ‘차단된(blocked)' 일종의 ’사각 덩어리(block)'로서, 자본주의의 대량생산 체계 하에 규격화된 일종의 제품과 다를 바 없는 공동주택 혹은 아파트의 정체성을 역설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나아가 동일한 평면도에 의해 지어진 획일화된 주거형태가 일반화되고 더 이상 집을 거주공간으로만 여기지 않고 부동산이라는 재화 가치에 치중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창이 없는 집’을 통해 극단적으로 제시하고자 한 것"으로 박찬민의 작업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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