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항영
최항영 개인전 `철의 실크로드` 2008.09.16
관훈갤러리(02-733-6469)
2008. 9. 17 ~ 9. 23
2008. 9. 17 (수) 오후 6시
최항영 개인전 `철의 실크로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철의 실크로드를 작업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항영의 8년 동안의 결과물이다.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러시아 중국 몽골을 기차로 횡단해 유럽의 땅끝 마을인 포르투갈의 로카 곶까지. 작가는 8년 동안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유레일을 넘나들었다.

한반도에서 유럽의 끝으로 이어지는 완결된 ‘철의 실크로드’ 사진 작업이 전시되고 10월말에 단행본이 출판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있는 일이다.

간혹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 구간까지의 작업이 전시되거나 출판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 작업으로 최항영 작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결된 철의 실크로드 작업을 전시 출판함으로써 새로운 상징의 깃발을 세웠다.

작가는 이전의 실크로드와 지금의 철의 실크로드는 다르다고 말한다.

과거의 실크로드는 권력이나 이해집단의 통제를 받으며 사치품과 기호품을 거래하는 단순한 교역로에 불과했다. 문화와 종교등이 전해지긴 했으나 그것의 문화와 역사 또한, 반대급부를 독점하는 권력자들의 이야기로 한정되었다. 귀중한 물품의 교환이 있었을 뿐 그것은 여전히 폐쇄적인 소통이었다. 개인의 감수성을 자유롭게 소통 할 수 있는 상황은 더더욱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철의 실크로드’라는 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특정교역로를 지칭하는 말에서 벗어나 광범위한 소통을 상징하는 의미로 성장하였으며 소통의 방법 또한 예전보다 다양화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의 주체와 내용의 변화다.

소통의 주체가 절대권력 혹은 이해집단이 아닌 ‘개인’으로 변화되었고 소통의 내용 또한 특정물품에서 벗어나, 개인의 고유한 ‘감수성’ 도 소통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물건이 아닌 비로소 사람이 소통되는 길이 생긴 셈이다.

그리고 그 시작과 끝에 한반도가 있다.
작가는 특정한 이벤트를 작업하기 보다는 주로 일상의 모습을 간결하게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강렬한 색채와 통일감 있는 조명과 앵글을 통해 서로가 다르지 않음을 말하려고,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서로 다르게 보일 수도 있는 사람과 풍경이 아닌, 모두에게 공평하게 내리고 있었던 빛을 기다렸으며 빛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100개가 넘는 도시들과 수많은 인종과 문화를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건,
영원한 평행선으로 여겨졌던 자연과 사람이, 본래 하나였음을 말할 수 있었던 건,
동양과 서양이라는 두개의 서로 다른 패러다임이 하나의 시선으로 모일 수 있었던 건,

그것은 모두 두개의 창이 있어 가능했다.

하나는 어디에든 있었던 ‘빛’이였고.
다른 하나는 어디에도 없었던 ‘작가의 고유한 감수성’이었다.

글 / 관훈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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