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희(제이 안)
제이안 사진전, 청계천 - 기억될 시간(Frozen in Time) 2014.03.05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4.03.19-03.25
제이안 사진전, 청계천 - 기억될 시간(Frozen in Time)

사진가 제이안의 5번째 개인전 <청계천- 기억될 시간들>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서, 청계천 공구상 골목의 독특한 정서와 풍경을 작가의 컬러감각으로 해석하고 기록한 사진을 선보인다.

거친 노동과 영세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청계천 공구상 골목은 삶의 고단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보이는 동시에, 눈부시게 발전한 서울의 도시미관 중심에서 낙후된 상태로 남아있는 모순성으로 인해 현대 자본주의의 이면을 상징하기도 한다. 오랜 기간 동안 도시의 이미지를 색으로 포착하고 표현하는 사진작업을 해 온 사진가 제이안은 그 만의 독특한 시선과 색감으로 청계천 골목의 구석진 어귀에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그동안 뉴욕, 파리, 쿠바 등의 도시에서 작업하며 각도시의 이미지를 일관되게 색으로 선보였던 작가는, 청계천의 좁고 낡은 골목 사이에서 그 어떤 도시 이상의 파격과 아름다움을 발견한다고 강조한다. 고단한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수많은 물건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색감과, 오랫동안 켜켜이 쌓인 때와 의미 없이 놓여 진 기구들이 만들어내는 부조화의미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포스트모던의 미학을 경험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이제 곧 사라져 볼 수 없게 될 청계천 공구상 거리, 그곳을 살아온 사람들의 냄새와 이야기가 가득한 골목안의 풍경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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