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Kim, Young Soo
김영수 사진선/장(場)을 보다 2007.10.03
성곡미술관 별관((02-737-7650)
2007. 10. 12 ~ 11. 11일
김영수 사진선/장(場)을 보다

성곡미술관은 제품전문 광고 사진가이며, 요리 사진가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김영수 교수(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초대해 개인전을 연다. ‘장을 보다’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2004년 여름 이후 전국의 오일장을 돌며 촬영한 사진작품 70 여점으로 구성돼 있다. 20년만의 개인전이다.

사진집(그루비주얼 출판)으로도 함께 출판되는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아마추어 마라토너로서 120여회 마라톤을 완주한 김영수 교수 그만의 특유한 집념의 결실이기도 하다. 오일장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전국의 군(郡) 단위 장터 86 곳을 지난 삼사 년 동안 거의 매주말마다 찾아다녔으며, 안식년이었던 지난 일 년 간 장이 활발한 봄가을 철엔 한 달이면 열흘 이상 장터에서 살았다고 한다.

‘장을 보다’전이 기존의 장터 사진과 다른 점은 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직 그곳에서 유통되고 있는 물건들을 완벽한 테크닉의 조명과 대형카메라로 촬영하여 마치 품격 있는 제품 카타로그에 등장하는 값진 물건처럼 묘사되었다.

작품에 담긴 시골 장 물건들은 가장 소박하고 원시적인 형태의 먹거리와 입을 거리 등이다. 김영수 교수의 사진에서는 대형 마트에서 쇼핑을 하는 도시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특유의 판매 규칙이나, 진열 방식이 보여주는 순수하고 솔직한 재료의 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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