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록
이정록 - 나비展 2015.04.04
소울아트스페이스(051-731-5878)
2015-03-27 ~ 2015-04-23
이정록 - 나비展

이정록 작가는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삶 속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존재와 신화적이고 영적인 세계를 작품화 하는데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오감으로 감지할 수 있는 현실세계 너머, 그러나 현실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낯설고도 오묘한 세계를 빛으로 그려왔다. 이번에 소울아트스페이스를 통해 선보이는 신작 또한 작가가 오랜 기간 작업해온 <생명나무-Tree of Life> 시리즈와 연장선상에 있음을 추론할 수 있는 부분은 전시 타이틀 가 예언자(נביא)를 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히브리어로 발음했을 때 ‘나비’로 읽힌다.

작가는 사유가 사라지게 하는 공간, 그 특별한 장소를 찾아 시각을 넘어선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새로운 세상을 맞이한다. 그동안 다양한 형상과 기호로 나타내었던 빛이 이번 작품에서는 나비로 형상화 되었다. 그의 작품에서 포착되는 수많은 나비는 무리지어 한 부분이나 일정한 지점을 감싸고 있다. 이곳과 저곳을 오가는 존재,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는 두 세계를 잇는 관문이자 메신저로서 그의 작품에 존재한다. 신의 계시를 전하는 자와 같이 생명의 기운을 품은 채 눈부신 빛을 발산하는 이정록의 나비가 지시하는 바와 그 방향성의 의미가 보는 이로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정록(1971~)은 광주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다. 국내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1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과 아트페어에 초대되었다. 세계적인 팝 그룹 이글스(The Eagles)의 보컬 조 월시(Joe Walsh)가 2013년에 이정록 작가의 작품을 소장한 것이 화제가 되어 이후 미국과 유럽의 프라이빗 컬렉터들을 포함하여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대림미술관, 일민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 주가각 레지던시에 입주하는 등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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