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미 Hyun, Kyung Mi
현경미 - 인도, 신화로 말하다展 2015.05.20
류가헌(02-720-2010)
2015-06-09 ~ 2015-06-14
현경미 - 인도, 신화로 말하다展

“여행을 가면 가는 곳마다 거기서 나는 사라졌느니, 얼마나 많은 나는 여행지에서 사라졌느냐.” 정현종 시인의 시 ‘여행의 마약’은 이렇게 시작한다. 여행을 가면 일상의 ‘나’는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의 또 다른 ‘나’로 놓이게 된다. “그 모든 처음의 마약에 취해” 지금까지 10개국 30여 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한 사진가가 있다. 사진가 현경미이다.

작가 현경미는 2007년 남편의 인도 발령과 함께 뉴델리로 떠났다. 일상에 쫓겨 많은 준비 없이 떠난 곳이었다. 4년간의 생활은 긴 여행과 같았다. 머리로 알기 보다는 몸으로 먼저 체험하고 이해하며 적응해갔다. 사진을 공부한 탓에 카메라를 드는 것이 익숙하여 인도 생활 동안에도 늘 카메라가 함께였다. 조금씩 인도가 낯익을 무렵 예정보다 1년 일찍 서울로 돌아가게 되었다.

서울로 돌아와 인도에서의 시간을 돌아보며 작가는 외려 인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경험들을 되새기며 다양한 책과 자료들로 또 한 번 인도를 알아갔다. 몸소 익힌 나라를 다시금 이해하고 깨닫는 시간이었다. 찬찬히 들여다본 인도의 중심에서 작가가 찾은 것은 ‘힌두 신화’였다. 3억이 넘는 신들이 존재한다는 그 세계에서 힌두 신화는 지도와 같았다. 현경미 작가가 카메라에 부지런히 담은 사진들을 이어주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도인의 삶에서 힌두교는 현재진행형이다. 외부인이 언뜻 보면 미신처럼 보이지만 수천 년 동안 그들의 역사 속에 녹아 있는 것은 물론, 지금도 각 가정이나 사회에서는 힌두교의 윤리와 규범을 따르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힌두교는 인도인의 삶 전체를 지배한다.”

현경미 작가는 인도에 머물렀던 시간만큼 공부를 더 하고서야 사진과 글을 책으로 묶었다. 여행을 가는 이들이 더 깊게 인도의 ‘마약’에 취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창조주 브라마부터 파괴자 시바를 비롯하여 다양한 신들의 이야기와 작가가 직접 목격한 인도의 이야기를 퍼즐조각처럼 연결했다. 사진책 <인도, 신화로 말하다>는 그렇게 오랜 시간 작가가 손에 쥐고 있다 비로소 세상에 내놓은 책이다.

<인도, 신화로 말하다>는 책 속에 삽입된 오리지널 프린트와 함께 갤러리 류가헌에서 6월 9일부터 6월 1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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