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순철
변순철 - 마지막소원 (The Last Wish)展 2015.08.18
조선일보미술관(02-724-6322)
2015-08-14 ~ 2015-08-16
변순철 - 마지막소원 (The Last Wish)展

변순철 - 마지막소원(The Last Wish)展

마지막소원 (The Last Wish) 광복 70주년 특별 사진전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조선일보, 대한적십자사, 삼성이 사진작가 변순철과 함께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나이변환 기술을 활용해 이산가족의 사진재회 프로젝트를 기획, 전시회를 연다.

1. 이산가족 현황
한국전쟁 이후 현재까지 남한 내 이산가족 수는 약 13만명이며 그 중 절반에 가까운 6만여명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생존자의 81%가 70대. 하루에도 몇 분씩 세상을 떠나고 있는 상황. 이 분들에게는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나볼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 가장 바라는 것은 이산가족의 상봉이지만 이것이 너무 큰 욕심이라면 사진으로나마 한 번이라도 만나봤으면 하는 것이 이분들의 마지막 소원.

2. 이산가족 사연
김춘성 할아버지 (78세, 서울시 서대문구)는 북에 홀로 두고 온 막내 여동생 생각에 한시도 마음 편히 잠들 날이 없으셨다고 한다. 당시 너무 어렸던 여동생은 친척 집에 두고 피난을 왔는데, 그 헤어짐이 이렇게도 오래갈 줄은 생각도 못하셨다고 한다.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만나보는 게 너무 큰 욕심이라면 소식이라도 한 번 들었으면, 사진으로라도 한 번 만나봤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시다.
임화숙 할머니 (83세, 서울시 강동구)는 남에 있는 남동생 세 분과 함께 모이면 아직도 북에 있는 세 언니의 이야기를 하시곤 한다. 당시에 젊은 처녀들을 정신대로 끌고 가는 경우가 허다했기에 이른 나이에 시집을 갔던 세 언니는 함께 피난을 오지 못했다. 유난히도 동생들을 이뻐해줬던 세 언니가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사무치게 그립다.

3. 나이 변환 기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영상미디어연구단의 ‘3D 나이변환 기술’은 미제 사건의 범인 검거, 오랜 시간 찾지 못한 미아 찾기 등을 지원할 목적으로 2014년에 개발이 되어 올해부터 시범적용 중이다. 한국인의 얼굴 표본을 DB화해 세대별 주름양과 부위, 피부두께, 얼굴색 등을 분석 후 몽타주에 적용하는 방식이며 정확도는 80% 이상이다.

4. 전시회 준비
본 전시회의 기획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생긴 두 가지 질문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광복 70주년은 너무 기쁜 날이지만, 한편으로는 이산가족분들이 가족과 헤어져 사신지 70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 분들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을까?’
‘KIST의 3D 나이변환 기술을 범죄자 검거, 미아찾기 외에 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이 두 가지 질문은 북측에 계신 이산가족 분들의 70년 전 사진을 현재 모습으로 변환하는 작업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 준비과정은 이러하였다.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영상편지 작업에 참여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이산가족찾기 사업에 동참하시던 이산가족분 2천명에게 연락을 드리는 방대한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북측 가족의 70년전 사진을 가지고 있는 23명의 주인공을 찾아냈다. 70년전에 사진이라는 것을 찍는 것도, 그리고 그 사진을 가지고 피난 오는 것도, 70년간 고이 보관하고 있는 것도 모두 어려운지라 23명의 주인공은 약 1%정도의 확률이었다.
전시회를 기획한 제일기획에서는 23명의 주인공 자택을 모두 방문하여 인터뷰와 과거 사진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이 귀한 사진들은 KIST로 보내져 70년 후의 모습으로 재탄생하였다.
그리고 23명의 주인공들은 한 작가의 작업실에 모여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과 따뜻한 시선을 담은 사진으로 유명한 변순철 작가와 별도로 사진을 촬영하였다. 이 사진은 CG 작업을 통해 KIST 영상미디어연구단의 기술로 재탄생한 현재모습의 북측 가족과 사진으로 재회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따뜻하고 감동적인 사진과 그 분들의 귀한 이야기는 8월 14일(금) ~ 8월 16일(일)까지 광화문에 위치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많은 이산가족분들에게는 작은 마음의 위로가, 이산가족이라는 것에대해 멀게만 느껴지던 젊은 세대들에게는 가족이라는 것의 소중함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생생한 공부가 되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동영상 보러 가기 (https://www.facebook.com/samsung/videos/862907957097041/)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7만6,790명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