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근 - 텐슬리스 Tenseless展
- 2015-10-8 ~ 2015-11-04
- 갤러리 잔다리
담벼락에 드리운 나무의 푸른 그림자, 유제류 짐승의 두개골, 붉은 꽃, 눈과 얼음, 죽은 새, 바닥에 떨어져 부식하는 과일.... 인공의 것이건 자연의 것이건 물질에는 한가지 중요한 특성이 있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변화를 일으키고 그 자리에 어떤 형태로나 흔적을 남긴다는 점이다. 시간(또는 時制)이라고 하는 조건 아래에서 성립되는 '진리=아름다움'이란 결코 영원한 것도 불변하는 것도 아니다. 우연, 파괴, 풍화, 폐허, 환원, 조화와 통일성.... 생성과 유전(流轉)과 소멸의 무한 반복을 주제로 다룬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