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근 - Moral du joujou 장난감의 모랄展
반도카메라갤러리(02-2263-0405)
2019-10-31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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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의 모랄 - 연기하는 사물들

장명근의 《장난감의 모랄》 시리즈는 검은 공간에서 붉은 레고 조각, 노란 바나나 걸이와 갈변한 바나나, 붕대를 감은 앙상한 사슴 조각, 먹물 치즈 식빵 단면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강렬한 색채감으로 드러낸다. 각 장면에 등장하는 사물은 마치 연극무대에 오른 연기자처럼 서 있다. 그 모습은 잠시 사물의 기원을 잊게 할 정도로 정교하고 어엿하다. 이 시리즈의 타이틀 《장난감의 모랄》은 프랑스 시인 샤를르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가 1853년 르 몽드 리테레(le Monde litteraire)에 발표한 에세이 ‘장난감의 우의(Morale du joujou)’ 를 차용했다. 보들레르는 장난감에 품었던 작은 욕망과 환상. 아이들이 장난감과 유희를 즐기는 다양한 상황 등과 같이 장난감에 관한 에피소드와 단상을 이어간다. 그에 의하면 아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면서 설정하고 상상하며 행동한다. 모든 아이는 자신의 장난감에 말을 건네고, 장난감은 아이들의 조그만 머릿속 깜깜한 방에서 축소된 인생의 대단한 드라마의 배우가 된다. 아이들은 기성 장난감 없이도 주변의 사물을 활용하고 공간을 설정하여 놀이하며 자신들의 위대한 공상력과 고도의 상상력을 증명한다. 깜깜한 방은 무엇이든 가능한 상상의 공간이고, 주변 전체는 놀이대상이며 활용에 따라 얼마든지 장난감이 된다.
장명근은 어느 날 돌도 되지 않은 자신의 딸아이가 벌써 오브제와 장난감 등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며 시간을 시적으로 보내는 방법을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자각한다. 이런 자신을 두고 작가는 보들레르가 언급했던, 시간을 시적으로 보내는 방법을 알지도 못하고 그러한 시간을 허락하지도 않는 냉엄한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의 시간을 시적으로 보내는 방법을 되찾기 위해 고민한다. 혹시 그 방법이 행위이자 동시에 유희의 대상으로도 존재할 수 있을까? 작가는 마치 아이들이 철저하게 주변 전부를 유희의 대상으로 여기고 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유희의 대상으로 염두에 둔다. 그리고 아이들이 대상과 놀이로 관계를 지으며 상상의 공간을 내면에 확장하는 것처럼 작가는 유희의 대상을 발견하고 사진상 공간에 펼친다. 그것은 단순히 욕망하는 사물로 취하는 게 아니라 작가의 내면이 기억하는 정서의 이미지를 조각한 구체적인 존재로서 선택하는 것이다.
칠흑 같은 초현실적 공간에서 조각의 형태로 등장하는 ‘장난감’은 작가의 획득물이자 이상적인 생산물로서 가치를 지닌다. 적나라한 모습의 장난감은 공간의 정서적 강렬도를 증식하며 낯선 모습을 발현시켜 사물의 기원을 사라지게 만든다. 동시에 감정적 연쇄를 일으키며 새로운 의미를 드러내 작가의 내면과 긴밀하게 관계하는 지점으로 이끈다. 예컨대 그의 장난감은 일종의 자극이자 열린 사물이다. 장난감이라는 주체가 어디서나 갖는 기능적 동질성은 사화적 구조의 욕망 가치를 내포하지만, 작가가 제어한 공간에 위치하는 장난감은 사적 욕망을 만든다. 다른 의미를 구현하는 사물 언어는 다시 사물의 존재 가치를 극대화한다. 장명근은 결국 자신이 도달하려는 정서적 지향점을 찾아감으로써 시적인 시간을 보낸다. 다시 말해 그것은 자신의 내면이 기억하는 정서의 원형을 찾아가는 정신 활동의 여정이자 사각의 프레임에 기술하는 예술 활동이다.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이보경



Moral du joujou - Objects in play

The series of Morale du joujou by artist CHANG Myunggeun illustrates casual objects such as a red lego piece, a yellow banana hanger, a brown banana, a bandages skinny deer sculpture, and a slice of squid ink cheese into a loud color. The objects in the painting appear as an actor on the stage of theater of which the appearance of these objects are so sophisticated and descent that viewers stare at them without thinking of their origins. The title of this series Morale du joujou borrows from an essay Le Monde litteraire by Charles Baudelaire in 1853. Baudelaire continues creating episodes and imagines the type of yoy that artist CHANG has desire and fantasy toward and the moments that children entertain him by playing with a toy. According to the artist, behavior of children has to come from designing and imagining while spending time by playing with a toy. Children know to how to talk to their toys and toys are playing around as actors for minimized soap drama in a seemingly small and dim children’s imagination world. Children also are able to entertain themselves by playing with things which are not necessary toys; in which they set up the space and continue expanding the scope and strengthening the power of their imagination. A lively imaginary world is where everything is possible and feasible for further entertainment, depending on what children decide to play with.
Artist CHANG witnessed that his one-hundred-day old daughter responds to objects and toys which made him to realize the fact that he has forgotten the way of spending time poetically. As Baudelaire mentioned, he came to remember the group of people who are very stern and treat every day without knowing how to fill up one’s moments poetically or are even unavailable to do so, giving up any opportunity to get to know about the toy. He starts thinking about solutions for this negligence. Is it possible that the solution for this negligence can be a certain behavior and subject of play? The Artist assumes that every object can be the subject of play as if children can play with every object around them as subjects of play. And children get to create the relationship for play among surrounding objects, expanding the territory of inner space of the imagination; so as to enable artists to find the subject of play and reveal them through the photography. This is not the first time that artists have treated people as merely objects of desire. Rather, he leaves them to be chosen as a designed and created sophisticated existence in his internal memory.
A toy appearing as a shape of a sculpture piece in surreal space like a pitchdarkness has held the value of both artistic attainment and ideal product. A bald look of a toy increases the level of emotional impression of space, leading to the vanishment of the object’s origin through realization of its strange appearance. Also, it induces the intimate linking point with the inner side of the artist through causing the expression of a series of emotions simultaneously. For instance, his toy indeed acted as a stimulator and open object. Although the operational homogeneity that the subject of the toy itself has involved the value of structural desire, a toy located in a controlled circumstance by the artist is a private consequential visualized output. Such consequence devices objects as a language that is moving along the capricious desires of the people. An object’s language that speaks other meanings maximizes the value of its existence. Artist CHANG can have a poetic moment by seeking the emotional aim of which the artist eventually intends to reach. In short, this is an emotional journey for the original form and a framed-oriented art performance of emotion that remains in his internal memory.

LEE Bokyoung _ Curator of Pohang Museum of Steel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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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근
장명근 - M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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