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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파리 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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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파리 포토』열려
11월 19일부터 나흘간
2년에 한 번씩 홀수 년도의 11월에 비엔날레로 개최되는 「파리사진월간(Mois de la photo à Paris)」. 파리시내의 수많은 갤러리와 학교, 문화시설 등 7, 80군데에서 각 테마에 따라 사진전이 열리는 이 예술행사는 전 세계 사진인계의주목을 모으고 있다. 사진전 이외에도 강연과 프로젝션 쇼, 워크숍 등으로 파리 전체가 이 기간 중에는 사진으로 가득 넘쳐흐른다.
1980년에 시작된 사진월간은 작년 15회째 치러졌다. 2004년부터는 파리뿐만 아니라 베를린, 로마, 비엔나, 모스코바,브라티슬라바, 룩셈부르그 등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 연계한 「유럽사진월간(Le Mois Européen de laPhoto)」으로 개최됨으로써, 사진의 종주국인 프랑스뿐만이 아니라 전 유럽적인 포토 페스티벌로 모습을 바꿨다. 3군데의 참가도시는 매번 바뀐다. 지난해의 테마는 「유럽의 사진,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로, 사진의 탄생에서부터 170년이 지나는 동안 이뤄진 기술적인 변화에 따라 사진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가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는 것이 목적.
그러나 진짜 목적은 20세기 이후 현대사진의 중심으로 자리를 굳혀 오고 있는 미국의 사진문화의 헤게모니에 대항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리의 국립사진미술관 유럽사진관(Maison Européenne de la Photographie)의 관장인 몽테롯소(Jean-Luc Monterosso)는 사진의 발상지로서의 유럽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것이 이 비엔날레의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리고 미술관 이름을 ‘프랑스’ 대신 ‘유럽’으로 한 것만 보아도 그 의도를 알 수 있다.
이 사진월간이 개최되는 11월에 파리에서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행사가 열린다. 「파리 포토(PARIS PHOTO)」가 그것. 금년에는 「유럽사진월간」은 열리지 않지만, 파리 포토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 1997년부터 매년 열려오고 있는 파리 포토는 세계 굴지의 포토 페어로, 작년에는 120여 개의 전 세계 유명 갤러리가 이 페어에 참가했다. 나흘 동안 40,000명(이중 40%가 외국인) 이상의 방문객들이 이 페어를 찾은 것으로 발표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BMW상. 파리 포토에 참가한 갤러리들이 뽑은 20명의 후보자 가운데에서 한 명에게 12,000유로가 주어진다. 상금의 액수 자체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적지만 전 세계의 일류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격은 하늘과 땅 차이다. 매년 주빈국 전시를 초대해오고 있는데 독일, 맥시코, 스위스, 스페인, 북유럽 제국, 이태리에 이어 2008년에는 일본이 주빈국(guest of honour)으로 초대되었으며, 금년에는 아랍 제국과 이란 등 중동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진다. 한국에는 언제 차례가 돌아올지 모른다.
세계의 사진은 지금 미국과 유럽이라고 하는 두 개의 블록으로 나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 한국 등 동북아시아의 나라들은 이런 국제적인 사진문화의 블록화 움직임과는 전혀 상관없이, 여전히 미국과 유럽 사진에 일방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사진 비엔날레나 페스티벌들의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그들이 국제적인 사진문화의 지각 변동에 대한 어떤 인식도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가적인 예산낭비다.

파리 포토에 관심 있는 사람은 http://www.parisphoto.fr에 들어가보면 된다.
글/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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