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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닉슨 (Nicholas Nixon) 커플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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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지하 스튜디오. 미국인 사진작가 니컬러스 닉슨(56)씨가 촬영을 기다리고 있는 20대 한국인 커플을 살짝 훔쳐보며 "아주 좋아" 라고 중얼거렸다. "두 사람이 장난 치는 것 좀 보세요. 서로에게 매혹돼 있다는 몸짓입니다. 둘 사이의 친밀감을 잘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니콜라스 닉슨은 88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 회고전을 비롯, 휘트니 미술관, 런던의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미술관 등에서 굵직한 전시를 가진 인물. 특히 75년부터 지금까지 아내와 처제 등 4자매를 매년 촬영해 온 '브라운 시스터즈' 시리즈로 유명하다.2년째 '커플 시리즈' 에 매달리고 있는 닉슨씨는 한국사진학회와 한미문화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김에 한국의 커플들을 촬영 중이다.
지난 주말부터 17일까지 닉슨씨가 촬영한 한국 커플은 총 15쌍. 나이는 20 중반~30대 중반, 직업은 디자이너ㆍ사진작가ㆍ회사원ㆍ학생 등 다양하다. 사진 전문 사이트와 사진학회로부터 '모델 구함' 정보를 접한 뒤 '우리 사랑을 사진으로 남기겠다' 고 응모한 평범한 연인들이다. 닉슨씨의 대형 카메라는 소파에 앉은 피사체 얼굴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한다. 그는 특이하게도 8×10인치 카메라를 사용한다. 맨 눈으로는 발견하기 힘든 미세한 디테일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대형 흑백 필름으로 순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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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다양한 연인 200쌍을 촬영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찍고요. 친밀함, 소통, 웃음, 센슈얼리티, 개성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시작한 작업입니다." 닉슨씨는 카메라를 통해 봤을 때 한국의 연인들에게서 두드러진 것은 '절제의 미' 였다고 말했다. "한국 연인들은 우아하고 침착했습니다. 또 마치 조각과 같은 위엄과 품위가 넘쳤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얼핏 첫 인상이 마치 표정 없는 장승 같기도 하지만 "(특히 여성의 경우)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 는 설명이다.
닉슨씨는 "미국에서 만나 촬영한 한국인, 중국인 등 아시아 커플들과도 사뭇 다른 분위기" 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에서는 커플들이 자진해서 누드를 제의하기도 했지만 서울의 경우 남녀 모두 상반신을 완전 누드로 촬영한 커플은 단 한 쌍 뿐이다. 노출을 꺼린 이유로 격정적인 몸과 몸의 접촉이 등장하는 미국 커플 시리즈와는 달리, 한국 커플 사진은 얼굴 클로즈업 위주로 갔다.
닉슨씨는 시간과 인생을 기록하기 위해 오랜 기간을 두고 인물 시리즈를 촬영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저 목격자일 뿐이고 내가 보는 것을 바꿀 수도 없고 바꾸기도 싫다" 는 그는 "내 마음을 울리는 사람들을 관찰해 촬영할 뿐" 이라고 말했다. 연인과 가족, 또 에이즈 환자, 양로원 사람들 연작을 선보인 그는 "지루해지면 도시를 찍는다"고 말한다. 현재 살고 있는 보스턴에서 벌어지는 대대적인 도시 개조 공사를 촬영 중이라는 닉슨씨는 "한국의 연인에 이어 이 거대하고 역동적이며 꽉꽉 들어찬 도시 서울도 언젠가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다" 고 말했다.
(기사제공 : 조선일보 정재연(鄭在娟)기자 whaude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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