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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박기호` 사진집 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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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 218 page중 일부
사진기를 처음 들여다보았을때가 생각난다. 10살 무렵의 한 겨울이었는데, 두꺼운 닭털이불을 뒤집어쓰고 난로 밑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내게, 대학생이었던 큰 형이 카메라를 들고와서는 들여다보게 해주었다. 물론 찍지는 못하게 했지만, 나는 마치 마술박스를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난로위에서 있었던 사과의 모습을 지금까지도 또렷이 기억할 수 있다. 그런 미련때문에 Business Marketing 공부를 접고 뒤늦게 사진으로 전공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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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 밖으로 나온 나는 어느새 나도 모르게 Magnum Photo Agency앞에 서있었다. 예약도 없이 아는 사람도 없이 그냥 들어갔다. 그리고는 물었다. '저는 RISD 에서 사진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인턴쉽에 관심이 있어서 왔습니다'고 하자 직원이 포트폴리오를 보자고 했다. 그리고는 정겨운 목소리로 Bruce Davidson을 아느냐고 물었다. Bruce Davidson의 네가필름을 정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현대 사진가 중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가장 유명한 선생님의 네가티브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더 할 말할 것도 없는 것이었다. 나는 그 다음날 간단한 짐을 싸서 뉴욕에 발을 내디뎠다. 2달 동안 Magnum Photo Agency 에서 네가티브 정리를 하며 브루스 데이비슨과의 만남을 기다렸다.
그러나 한 달 후면 일을 준다던 브루스 데이비슨에게서는 연락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네가티브 필름을 집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를 소개해 준 직원의 수십 번에 걸친 설득 끝에 그의 스튜디오를 찾아갈 수 있게되었다. 내가 매일 하는 일은 50년간 찍어온 사진의 네가티브 필름정리였다.
그 일은 브루스 데이비슨의 작업과정을 정밀하게 타임머신을 타고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이 과정에서 브루스 데이비슨이 어떻게 결정적인 사진들을 포착해내는지를 배울수 있엇다. 그의 집에는 40년 전에 고장난 밀착기계가 있었다. 그 밀착 기계회사가 없어지는 바람에 수리가 쉽지 않아 선생님은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 밀착기계를 검토해보았다. 내가 부품을 사다가 고쳐보겠다는 제안을 했다. 브루스 선생님은 희망스럽지 않은 허락을 했다. 3일동안 여기저기서 부품을 샀다. 그리고 나는 밀착기계를 보면서 말씀하셨다. ‘기호, 앞으로 내 조수해라’라고 솔직히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없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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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잡은 지 30년이 된다. 한국에서 찍은 지는 15년이 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는 많은 사진 일을 한국에서 접하게 되었다. 잡지일, 외신일, 광고일, 기업 Brochure일... 이 모든 일에 공통점이 있다면 내 에너지와 열정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언젠가 어떤 학생에게서 ‘사진을 왜 찍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흔히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보다 나는 사진 찍는과정을 즐긴다. 사진 찍는 과정에서 나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생활, 사람들, 현장을 만날 수 있다. 나에게는 그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 집 없는 노숙자를 취재할 때에는 신문지 4장으로 침낭 만드는 법을 배울수 있다. 수줍음 많은 북한 안내원과는 이별의 아쉬움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나는 앞으로 계속 사진을 찍을 것이다. 사진만큼 신나고 즐거운, 그리고 할 줄 아는 일이 내게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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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박기호
사진가 박기호는 1960년 서울 출생으로 1973년 도미(渡美). 1983년 메릴랜드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과를 수료했으며,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Bruce Davison의 Assistant로 발탁되어 2년 동안 애뉴얼리포트 및 잡지와 Bruce Davison의 대표작인 'Subway'작업에 참여했다. 졸업후에는 Epstien Gutzwiller & partner에서 사진담당 Director로서 일했으며, 1987년 'Newsweek'지의 한국파견 사진기자로 귀국했다. 현재 '키스톤 사진연구실'대표로 있으며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에 출강중이다. Businessweek, Fortune, Time, Forbes, GEO의 한국파견 사진기자로서 Asia Specialist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외 Annual Report, 광고 잡지 등의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목차
다큐멘터리 · 8 .인물 · 148
미국 · 22 .상업사진 · 170
캄보니아 난민 · 40 .브로슈어 · 172
시사 · 68 .광고 · 202
병원 · 80 .박기호 · 218
서울 · 90 .브루스선생님 · 224
잡지 · 104 .나의 조수들 · 226
사진집 안내
컬러,흑백 / 234쪽
발행: (주)아메바 디자인
가격: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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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Park, Ki 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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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nual repo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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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Park, Ki 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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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7만6,830명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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