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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1019의 아트무크지 -《악》제4호 :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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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진가들의 공동작업실 '갤러리1019'가 기획한 아트무크지《악》 제4호가 출간되었다. 《악》제4호의 주제는 〈우리〉이다.
1. '갤러리1019'의 아트무크지 《악》
젊은 사진가들의 모임 '갤러리1019'가 기획, 편집한 아트무크지 《악》제4호가 나왔다. 바른소리하다, 기탄없이 말하다는 뜻의 한자 을 제호로 삼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예술성'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어색함과 억지스러움을 벗어버리고 사진을 통해 삶과 솔직하게 대면하자는 것이 아트무크지 《악》을 기획, 발간하게 된 계기이다.
기획의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고 책을 가볍게 한번 훑어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이 부정기 간행 사진잡지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고급스러운 '예술사진'을 위한 형식에 전혀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박한 서적지에 인쇄한 국판 판형부터가 사실 사진집으로는 보기 드문 형식이다.
보통 사진집의 인쇄용지로는 아트지를, 판형으로 국배판 이상을 선호하는 것은 사진의 세밀한 부분까지 최대한 살려내어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러리1019'의 젊은 작가들은 일반적인 사진집의 형식과는 다른, 좀더 자유롭고 편안한 형식을 선택했다. 이미지의 내용을 통해 대화하는 데 형식적인 완벽성은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라 2차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보기 드문 사진집의 형식이 그다지 눈에 설어 보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 사진집 발간에 참가한 젊은 사진가들이, 기성의 사진형식에 얽매이는 바 없이 자신의 주제에 맞는 형식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자유분방하게 실험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트무크지 《악》은 매호 젊은 사진가 20 - 30명의 사진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서 소개한다. 그리고 그 주제는 항상 자기자신, 자기자신의 생활, 우리를 둘러싼 일상적 현실에서 출발한다. 2000년 7월에〈몸으로 말하기〉라는 주제의 제1호, 〈대한민국 공사중〉이라는 주제의 제2호를 합본호로 처음 발간한 후 〈단골집〉이라는 주제로 2001년 8월에 제3호를 발행하였으며 이번에 나온 제4호의 주제는 〈우리〉이다.
2. 《악》 넷째 소리 - 〈우리〉
총 632쪽의 다소 두툼한 부피로 출간된 《악》 넷째 소리 〈우리〉는 크게 '2003년 1019 사진상' '우리 - 서울과 동경' '2003년 젊은작가 - 미래'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악》 넷째 소리에 참여한 작가들이 모여 나눈 좌담을 녹취한 기사, 중견 사진가 최광호의 연재 〈ㄱㄴㄷㄹㅁㅂㅅㅇ……〉등의 읽을거리를 수록하였다.
■ 2003년 1019 사진상
갤러리1019에서는 2002년부터 '1019 사진상'을 제정하여 공모하고 있다. 올해 두번째로 실시한 이 공모전에 당선한 다섯 수상자 (정세영, 오영철, 남지우, 장은영, 곽범석)의 사진을 여기에 수록했다. 1019 사진상의 심사기준은 기교보다는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가 여부에 맞추어져 있다. 응모자들의 사진을 대하는 정직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에 기대한다는, 원로 사진가 육명심의 심사평도 함께 실었다.
■ 우리
이 두번째 부분은 다시 '서울'과 '동경'으로 나뉜다. 서울과 동경의 사진가 열네 명의 작품과 짤막한 글을 함께 싣고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1019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모인 이들의 사진은 자장면 배달부의 일상생활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고인의 저승행을 배웅하는 장례풍경까지 다양하게 보여준다. 도시의 뒤안길이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이든 또는 떠나간 여인이든, 사진을 통해 들여다본 '나와 우리'에 대한 편집증적 성찰을 고스란히 담았다.
서울의 사진가 열한 명(조정애, 최동원, 손원경, 강옥희, 김명아, 김기남, 강희주, 김애경, 임장균, 이지연, 이종진)과 동경의 사진가 세 명 (하루다 노리히로, 다까네 토모아키, 우찌다 마사시)이 참가했다. 사진집을 통한 한-일 사진가의 교류라는 점에서도 뜻깊은 기획이다.
▣ 책 내용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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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젊은작가 - 미래
《젊은작가》전은 20대 - 30대의 젊은 사진가들이 모여 갤러리1019에서 매년 개최하는 기획그룹전이다. 지난 5월에 2주 동안 열린 《2003년 젊은작가 - 미래》전에 참가한 사진가 열 아홉 명의 작품을 《악 넷째소리 - 우리》의 세번째 부분에서 수록했다. '100일간의 일기와 미래'라는 주제로 모인 젊은 작가들의 치기와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작업이다.
강대웅, 강옥희, 김기남, 김명아, 김종남, 남지우, 박인희, 박주연, 박지산, 박철호, 서용원, 송지혜, 오영철, 이소원, 이종진, 이지연, 전민수, 조정애, 최길남이 참가했다.
3. 젊은 사진가들의 공동작업실 '갤러리1019'
갤러리1019는 중견 사진가 최광호를 중심으로 모인 젊은 사진가들의 공동작업실이며 전시장이기도 하다. 1993년 청량리에서 '작업실 2000'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후 몇번 자리를 옮기다가 2001년 2월, 상계동에서 갤러리1019의 개관전을 가진 후 지금까지 계속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예술이란 혼자서 고군분투해야 하는 작업이라는 관념이 여전히 지배적이기 때문인지, '공동작업실'이란 국내 예술계에서는 아직도 낯선 개념이다. 물론 갤러리1019에 모인 젊은 사진가들도 각자 개개인의 작업을 진행한다. 이들은 다만 “자신의 생활에서 출발하는, 자기자신에게서 우러난, 생활 속에 뿌리박은 사진의 내용과 형식”을 추구한다는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모였을 뿐이다.
상계동에 자리잡은 '갤러리1019'는 암실과 전시장을 갖춘, 촬영에서 전시까지 사진작업의 전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성의 '판'에 편입하여 기성의 '제도'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마련한, 패기 넘치는 젊은 사진가들의 활동공간인 것이다. 2001년 2월 개관전을 가진 후 지금까지 연중무휴로 60여회의 전시를 열어왔으며 전시장은 24시간 개방한다. 2002년에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았으며, 2003년에는 박건희 문화재단과 방일영 재단의 기금지원이 결정되어 있다.
1995년에 시작한 기획그룹전《사진으로 생활하기》를 지금까지 10여회, 1993년에 시작한 사진행위《하늘땅 8ㆍ15》를 올해로 10년째 계속하고 있으며 2002년 한해 동안은 실험적 형식의 예술 월간지 《1019》를 발간했다. 고성산불 사건 이후 현재까지 고성의 변화과정을 기록하고 5년째 전국 해안선을 일주 촬영하는 등, 사진으로 국토를 기록하는 작업 또한 '갤러리1019'가 10년 가까이 계속해 온 활동이다. 그밖에 실험적인 젊은 사진가에게 작품발표 기회를 주기 위해 '1019 사진상' 공모전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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