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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사진축전 2004 김승곤교수의 특별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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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 문화경쟁이라는 말을 듣는 일이 많아졌다. 국제관계에서 군사나 경제가 문화 쪽으로 힘이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 문화상품을 내보이는 대표적인 이벤트가 비엔날레나 페스티벌이다. 개최국의 문화적 역량을 과시하고 문화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자원으로서, 또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이벤트로서 각광받을 뿐 아니라 최신의 예술의 동향을 짚어보고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내는 것도 이런 행사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다.
사진의 경우, 가장 이른 시기에 시작된 것이 프랑스 「아를르 국제사진페스티벌」로, 금년으로 33년째 치러지고 있다. 1980년대 이후부터는 로테르담, 나덴, 부다페스트, 프라하 등 다른 유럽지역 국가들에서도 사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특히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시작된 「휴스턴 포토페스타」는 그 동안 서유럽 중심으로 전개되어 나온 사진축제의 중심이 분산되거나 또는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예술 장르간의 경계가 와해되고 문화의 국경이 없어진 글로벌리즘의 시대에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기서도 한국은 여전히 변방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그 동안 탄탄하게 바탕을 다져왔다. 1984년부터 북해도의 히가시가와(東川)라고 하는 작은 산골마을에서 시작된 「히가시가와 국제사진페스티벌」을 비롯, 1994년부터 사진축제로서 본격적으로 스타트한 「도쿄(東京) 사진월간」, 96년의 「요코하마(橫濱) 국제사진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인 사진 페스티벌로 자리잡았고, 중국 산서성에서도 비엔날레 형식으로 열리는 「핑야오(平遙) 국제사진페스티벌」이 금년 9월로 세 번째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2년 모든 사진인의 기대를 받으며 시작된 「동강사진축제」도 금년으로 벌써 3회째를 맞는다. 사진전과 심포지엄, 워크숍 등 큰 행사들과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국내외의 사진가들에게 주는 동강사진상이 있다. 이 상의 해외 작가상 대상 지역을 동북 아시아로 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금년의 작가상은 국내에서는 ‘골목 안 사진가’ 김기찬 씨가, 그리고 해외 작가상은 중국 사천성 오지의 나환자 마을 어린이들을 찍은 대만의 린 쿠오창(林國彰) 씨에게 돌아갔다.
OECD 가입국인 한국에는 전국의 40개가 넘는 대학에 사진학과를 두고 있다. 인구비례로 따지면 세계에서 사진전공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하지만 이런 '잘사는 선진국'에 아직 단 한군데의 공적인 사진미술관도 없는 것이 우리 사진문화의 현실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01년, 강원도 영월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사진마을이 선포되었고, 또 한국 최초의 공적인 사진박물관도 한창 건설 중에 있다. 사진이 이 땅에 도래한지 120여 년. 이제 한국에도 사진문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 김승곤 (국립순천대 교수,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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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사진축전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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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한국 다큐멘터리사진 33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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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사진축전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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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작가상 - 린 쿠오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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