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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의 개인전 ˝Beyond Photography˝ 시카고에서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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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사진가)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4일 한 달간 시카고에 있는 앤드류 배(Andrew Bae) 갤러리에서 이정진의 개인전 "BeyondPhotography"가 열렸다.
이정진의 작품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산타페 등지에서는 잘 알려져 있으나 시카고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본 전시에는 Thing 시리즈의 작품 가운데 의자, 항아리, 옷, 신 등 11점과, Ocean 시리즈, Wall 시리즈의 일부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유명한 미술비평가 알란 아트너(Alan G. Artner)는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 지에 " ... 이정진의 한지 위의 독특한 인화는 오브제 표면에 대한 극사실적 탐구이며 또한 각 오브제에 대한 작가 느낌의 표현적 투영이다..." 라고 이정진 전시 리뷰를 크게 다루었으며, 시카고 리더(Chicago Reader)에서는 사진을 시작한 대학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정진의 사진활동과 그 배경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특집으로 실었다. 이외에도 시카고 타임아웃 등 시카고의 주요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또한 시카고 미술시장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시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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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Reader
한지 위 명상들
- Fred Camper / Chicago Reader예술 비평
이정진의 사진 "Thing"에 나오는 옷, 조개, 의자등과 같은 일상적 사물들은 그 사물의 배경으로부터 떼어내진 공간 안에서 신비롭게 부유하고 있다. 한지 안으로 녹아버린 듯한 각 사물들의 독립적인 형상들은 적막한 고요를 발산해 내고 있다.
홍익대학교 재학시절 이정진은 사진 동아리에 가입하여 주말이면 서울 근교나 시골로 촬영을 다니곤 했다. 전통적이고 보수전인 집안의 다섯 중 막내인 그녀는 혼자 사진을 찍으러 여행을 다니기 이전에는 단 한번도 홀로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없었다. 그때 그녀는 자연, 시골풍경, 그리고 텅 비어 있는 듯한 집들에 이끌렸었다.
"지금도 난 벽이나 건물의 모서리 같은 그런 텅 비어 보이는 것들을 보면 사진을 찍고 싶어 집니다. 난 내성적이며 혼자 있기를 좋아합니다. 내 정신을 보다 삶의 그늘에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1984년 대학을 졸업하고 이정진은 사람이나 장소에 대해 포토에세이를 쓰는 포토저널리스트로서 활동을 했다. 한번은 울릉도 여행을 하다가, 10년간 그곳에서 산삼을 찾기 위해 허름한 오두막에서 그의 아내와 생활하고 있는 한 할아버지를 우연히 만나 적이 있었다. 그 할아버지는 그간 하나의 산삼도 찾지는 못했다고 하나, " 그분은 아주 잘 생기셨었죠. 아니 그보다 그 얼굴은 어떤 강한 영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그녀는 사람을 사진 안에 담고 싶었고 일년 동안 섬에서 그 할아버지의 삶을 기록했으며, 그 사진들을 그녀의 첫 사진집으로 출간되었다.
1988년 이정진은 미국에 와서 9년간 머물렀다. 뉴욕대학에서 석사과정으로 사진을 전공했는데, 작업의 개념적 접근을 강조하는 수업방식은 그녀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당시 그녀는 고독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을 했었다. 뉴욕 맨하탄에서 찍은 그때의 사진들에서도 드러나듯이 종종 유리에 반영된 이미지들을 보여주므로써 특정 인물임, 특정 장소임을 희석시키고자 했다.
이정진은 초기 그녀의 사진작업들이 다소 지나치게 비례나 형식 등에 묶여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고, 그가 존경하던 Robert Frank와의 만남을 계기로 그녀 사진 작업에 변화가 생겼다. 그때부터 이정진은 유제를 바른 한지 위에 인화를 하기 시작했다. "한지라는 종이는 유제를 아주 깊게 흡수합니다. 그래서 이미지들은 그 종이의 바닥으로부터 아주 깊게 베어 나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바로 이것이 그녀의 사진적 소재들의 존재를 비물질화시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전 그녀는 명상 수련을 배우기 시작했다.
"명상 중에 난 내몸이 그저 하나의 덩어리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것은 내 손이고 저것은 내 발이다라고 신체의 일부들을 따로 분리시켜 말할 수 없다는 겁니다. 명상이 끝난 뒤 눈을 뜨면 내 마음이라는 것은 매우 분명해지고 고요해집니다."
"내 책상 위에는 언제나 작은 항아리 하나가 있었어요. 그건 몇 년 동안이나 그저 그 안에 연필 등을 담아두기 위해 있었던 거죠. 한번도 그것이 내 사진의 소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명상 후에 갑자기 그 작은 항아리는 하나의 우주를 상징하는 것처럼 내게 다가 왔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 항아리를 사진 찍었고, 그 이후 그는 "눈을 감았을 때 내가 느낀 것, 무게감 이나 형태를 넘어선 어떤 느낌"을 사물들을 통해서 드러내고자 했다.
이것이 지금 Andrew Bae 갤러리에서 보여지고 있는 11장의 "Thing"시리즈 중의 첫 사진이 되었다. 또 다른 이미지들은 마치 서예의 붓자국 처럼 보이는 의자의 추상적 이미지, 한 인디언이 딸을 위해 만들었다는 한 짝의 신발, 생선 시장에서 사온 조개, 찻집에서 빌려온 썼다가 지워진 칠판 등이다.
"Thing"의 사진들은 작가 본인에 관한 것이라기 보다는 어떤 "마음의 본질". " 생각을 지우는" 것에 대한 작업들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잠시 말을 멈춘 뒤 다시 말을 잇는다. " 이런 것들에 대해 말하려고 하니 어색하기도 하고 또 우스운 생각이 듭니다."
CHICAGO READER, 2005년 7월 25일 번역: 안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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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Tribune
사진들은 일상적인 것에 비일상적 느낌을 불어 넣다. - Alan G. Artner / Chicago Tribune 예술비평가Andrew Bae갤러리에서 처음으로 시카고에 선보이는 이정진 전시의 타이틀은 " 사진 너머에"이다. 이 제목은 모르고 있는 어떤 것을 암시할 것만 같은 머나먼 곳으로 우리를 데려 가지만, 지금 여기 우리 앞에 보여지는 것은 친근한 것들이다.
한세기 전에 모더니즘시대에 사진은 어떻게 보여지는가 하는 방침을 결정짓는 투쟁이 치열했다. 회화나 드로잉, 또는 판화처럼 보이게 하는 소포트 포커스나 수작업은 단호하게 거부되었고, 선명함이라는 사진의 힘은 사진매체의 본질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40년간 모더니즘의 구속은 시들해지고 많은 작가들은 선조들이 거절했던 소포트포커스, 수작업 같은 기술들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한때 도예를 공부했던 이정진은 이런 작가군들 중의 한명이다. 그녀는 한지 위에 감광유제를 발라 판화나 목탄화처럼 보이는 거대한 사진들을 만들어 낸다.
Wall, Ocean, Thing 세개의 시리즈로부터 선택된 사진들이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고 있다. "Wall" 작품들은 추상 표현주의자들의 석판화와, "Ocean" 사진들은 Vija Celmins 의 터드로잉과, 그리고 "Thing" 중에 몇 작품들은 Irving Penn의 도시의 잔해물을 여러번 확대시켜 만든 백금프린트 사진들과 연결될 수 있다.
"Thing" 에 나오는 단순한 오브제들 가령 항아리, 의자, 숟가락, 신발은 어떤 면에서 작가가 대상과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지는 것들이다. 그녀가 하는 작업의 과정은 강한 흑과 백을 만들어 내지 않기 때문에 가끔 리터치를 하는데, 이 과정은 작가와 대상간에 서로 불가결하게 연결되었음을 강하게 느끼게 만드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의 독특한 인화는 오브제 표면에 대한 극 사실적인 탐구이며, 또한 각 오브제에 대한 작가 느낌의 표현적 투영이다. 이것은 일상적 사물들에게 낭만적이면서도 낯선 아우라를 부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아우라는 작가의 재현의 과정을 통해서 느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이미 그곳에 있는 그 아우라와 우연한 직접적 마주침으로 인해 느낄수 있는 것으로서, 특히 의자, 옷, 숟가락, 신발 사진은 이를 더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작가의 수작업 과정이 엄연하게 아우라를 전해주려고 한다기 보다는, 사물들 그 자체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발산하고 있는 듯한 이 아우라가 바로 이정진의 사진들이 잡아내려 하는 것이다.
CHICAGO TRIBUNE, 2005년 7월 22일 금요일판 번역: 안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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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 Lee, Jung J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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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Ro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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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진 Lee, Jung J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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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진 개인사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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