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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 천경우 -‘100 Questions’ Photography & Video Install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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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뒤스부르크 / 천경우 -‘100 Questions’ Photography & Video Installation
기간 : 2005년 9월 2일부터 11월 20일
장소 : 스티프퉁 DKM, 뒤스부르크
(Stiftung DKM Duisburg, Germany / Philosophenweg 17A D-47051 Duisburg)
2005년 한국의 해 행사의 일환으로 독일 뒤스부르크의 Stiftung DKM스티프퉁 DKM 에서는 사진작가 천경우를 초청, 그의 최근 사진작업들과 영상 설치전을 마련하였다. 또한 천경우의 첫 번째 사진 작품집이 본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천경우는 갤러리 주정면에 있는 4개의 큰 창문을 스크린으로 하여 <100 Questions>를 전시한다. 본 작품은 그가 2004년 스페인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 하였을 당시 Andratx 마을주민들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이다. 작품의 제목에서 알 수 듯이 10명의 사람들에게서 받은 100개의 개인적인 질문들을 작가는 이 10명의 참가자들에게 질문하고 그들의 대답이 필름에 담긴다. 그들의 대답은 오직 ‘예’, ‘아니오’ 이며 이 또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 저을 뿐이다. 영상에는 침묵이 담긴다. 갤러리의 밖에 선 관람객은 자막을 읽으며 영상 속의 인터뷰를 따라 갈 수 있다.
낮 동안 갤러리 안에서는 2004년부터 진행된 <빛의 필적 light Calligraphy>연작이 전시된다. 이 작품은 천경우 사진작업의 주요 개념인 장시간 노출이 드러나는 작업이다. 한국의 젊은 서예가들과 함께 완성된 이 작품들은 그들 자신이 갖고 있는 시간 개념과 허공이라는 보이지 않는 화선지 위에 쓴 그들의 글씨 둘 모두를 보여준다.
천경우의 작업 <유와 무, 같음과 다름 - 그것의 관계에 대하여>
동아시아 전체의 미술사를 관통하는 전통적인 미학 체계의 근원을 살펴보면 가장 본질적인 차원에 “있음(有)”과 “없음(無)”의 본질을 말한 <노자>의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4세기에 체계화되어 오늘까지 알려진 <노자> 제 1장에는 있음과 없음이 서로 하나의 같은 근원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다.
“무(없음)는 시간의 시작이고 유(있음)는 사물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항상 無에서 모든 원리(이치)의 본래 모습을 느껴야 하고, 有에서 끝없이 넓은 모든 이치(원리)의 변화하는 양상을 살펴보아야 한다. 無와 有는 한 곳에서 시작된 같은 것이며, 다만 이름만이 다를 뿐이다. 이들 둘은 다 같이 측정할 수 없을 만큼 깊고 또 깊다. 이들은 너무도 깊고 깊어 모든 원리나 모든 변화 양상의 근본이 된다.”
이 말은 결국 눈에 보이는 형태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정신 혹은 인간성이 서로 다른 세계인 듯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것이라는 예술의 근본정신 또는 원리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을 더 발전시켜 10-11세기 경에는 무와 유가 같은 것일 뿐만 아니라 작가와 대상의 구별도 의미가 없다는 작품론이 나타나 이후 동양 미학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이 말은 그림을 그리는 주체인 작가와 그리는 대상인 객체가 이분법적으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객체가 되고 또 객체가 자신이 되는 일체화 혹은 동화의 과정이 곧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미학은 중국 송나라 시대(Sung Dynasty)의 미학자인 소동파(1036-1101)의 말에 잘 나타나 있다.
“예술가는 대나무를 그릴 때에 대나무만 바라볼 뿐 주변의 사람은 쳐다보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을 의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존재마저도 망각해 버린다. 그리고 동시에 그 자신의 몸이 대나무로 변하게 되니, 그 경지는 끝이 없는 맑고 깨끗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누가 이 신기함을 알 수 있겠는가.”
이 자리에서 이러한 동양의 고전적인 미학을 말하는 이유는 사실 오늘날 창조적인 동아시아 출신 예술가들의 의식 속에, 그들이 이런 사실을 알든 모르든 간에,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그들의 예술 작업을 하는 근본적인 태도가 이와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서양의 Photography를 뜻하는 ‘사진’이란 말 역시도 형태를 통해 정신을 드러낸다는, 즉 형상과 정신은 별개가 아니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사진 및 비디오 작업을 계속해온 천경우의 작품 또한 이러한 범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번에 전시되는 천경우의 사진 작업 와 비디오 설치작업인 <100 Questions, 2004-2005> 도 그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천경우의 사진 작업 시리즈는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예술의 최고 경지로 알려져 있고, 일반 사람들에게는 정신을 수양하고 마음을 수련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서예와 이를 배우는 사람과의 관계를 대상으로 한 작업이다. 이는 천경우가 그 동안 해왔던 라든지 과 같이 장시간의 노출로 이루어진 인물 사진 작업의 후속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어두움 속에서 시간의 축적을 통해 흐릿한 인물의 형상을 만든 기존의 작업 방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위에 동양의 전통예술인 서예의 흔적을 남겨 그들의 정신에 더 깊게 다가선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천경우의 사진 작업은 시간이라는 문제에 깊게 천착하고 있다. 우리가 서양의 사진 역사에서 배웠던 대부분의 사진들이 인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나 공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비해서, 그는 인물을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사진에 보이는 인물은 단순한 인물의 형태가 아니라 일정한 프레임 즉 공간 안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움직인 흔적이 남은 것이다. 앞서 언급한 <노자>가 말한 無는 시간의 문제이며 有는 공간 또는 형상의 문제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무와 유는 본질적으로 하나라는 철학이 천경우의 사진에서 구현되는 것이다. 또 여기에 더해 동양에서 작가의 마음을 형상화는 예술 장르로 알려진 서예의 기법을 차용하여 사진에서 정신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처럼 사진 위에 남은 글쓰기의 흔적들은 읽히기 위한 내용이라기보다는 시간의 축적, 침묵과 그 시간 동안의 마음 상태의 총체적 이미지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런 인물의 행위에 작가 자신이 깊게 개입하는 방법으로 자아와 대상을 일체화 하고 있고 이것이 바로 그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가 동양의 근원적인 정신과 미학을 가장 서양적인 매체인 사진으로 구현하고 있는 작업이라면, 비디오 설치작업인 <100 Questions, 2004-2005>은 작가가 유럽에서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서양적인 사유의 방식 즉 세상을 또는 사물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대립시켜 정리하고 그 대립을 극복하는 과정을 본질로 파악하는 즉 변증법적 철학에 대한 일종의 코멘트라고 볼 수 있다. 원래 그의 비디오 작업은 인간 개개인의 시간에 대한 상대적 관념 또는 인식을 주제로 한 것이었다. 아이작 뉴튼 경의 시간은 항상 일정하게 같은 간격으로 흐르며 존재하지만 이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의 존재는 상대적이며, 이런 상대성은 동양 정신의 근간이었다.
천경우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이미 스페인 ARCO 등에서의 비디오 퍼포먼스로 과학적 질서를 맹신하는 서양의 사유를 비판한 바 있었다. 그리고 이번 작업에서는 삶의 과정에서 선택을 강요 당하면서도 이를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서양의 사유를 다시 한번 비평하고 있다. 흔히 가장 서구적이고 합리적인 인류 문화의 유산이라고 일컬어지는 법 제도인 법정 재판에서 검사나 변호사는 피고인에게 항상 자기들의 질문에 ‘Yes’ 또는 ‘No’로 대답하라고 강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간 지대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며, 대답을 하는 사람은 둘 중의 하나를 항상 선택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비디오에 등장하는 질문을 강요 당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세상의 모든 판단은 그렇게 쉽게 둘로 나누어지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는 1994년 한국에서 열린 천경우의 첫 개인전의 평문을 쓴 적이 있다.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찍은 인물사진을 전시한 그때 나는 그의 사진을 “사진, 자아(Selfhood)와 타자, 그리고 그 경계의 소멸”이라고 압축해서 평한 바 있었다. 지금의 작업 역시도 방식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감정이입이던 추상이던 예술가의 모든 미학적 행위는 근본적으로 주체와 객체를 가르는 이분법적 행위가 아니라 결국 일체화 시키는 행위라는 동양의 사유가 바로 천경우의 작업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임을 밝힌다.
글 / 박주석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사진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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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Calligraphy
작가 소개
1992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B.F.A)
1996-2000 독일 부퍼탈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사진전공
SOLO Exhibition (selected)
2005 A NAMING GAME / Video, Photographs, Performance, Galeria ARTE KO, San Sebastian, Spain
DIALOG, Kuenstlerhaus Goettingen, Germany
O MINUTE (P), KIAF, Seoul, Korea
Kyungwoo Chun, Alexander Ochs Galleries, Berlin, Germany
2004 A Day in Seoul, Van Zoetendaal, Amsterdam, Netherlands
Video Performance 18 x 1 Minute in Seoul, Artinus Gallery, Seoul, Korea
Kyungwoo Chun, The Museum of Photography (Hanmi Foundation of Art & Culture), Seoul, Korea
Video Performance18 x 1 Minute, DFOTO, San Sebastian, Spain
INTERVALS, Galeria FF / Forum of Photography, Lodz, Poland
2003 reMEMBERed, Odense Foto Triennale, Museet for Fotokunst, Denmark
EIDOLON, Pruess & Ochs Gallery Berlin, Germany
Video Perofrmance18 x 1 Minute, ARCO MADRID, Spain
2002 this appearance, Staedtische Galerie Delmenhorst, Germany
GROUP Exhibition(selected)
2004 Wirklichkeit des Individums, Neue Kunsthalle Mannheim 2, Germany
Gallery Novelles Image, Den Haag, Netherland
2003 Der Rest der Welt, Neuffer am Park Pirmasens, curated by Alexander Ochs
The Third Asian Photography, Guardian Garden, Tokyo, Japan
2002 Identaetaet und Ideal, Museum fuer Kunst und Gewerbe Hamburg
Perspektiven, 81. Herbstausstellung, Kunstverein Hannover
portrait: portrait, Pruess & Ochs Gallery Berlin
 | |  | | Pseudon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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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Kyungwoo Chun - Photographs, Video Performances
editor: Stiftung DKM, Duisburg,
texts: 스테판 베르그 Stephan Berg (Kunstverein Hannover),
김민성 Minseong Kim (미술사, 스타일 큐브 잔다리 디렉터)
(인터뷰)수잔네 페퍼 Susanne Pfeffer (쿤스트 하우스 브레멘 디렉터)
언어: 독일어/ 영어
출판: 핫제칸츠 Hatje Can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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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우, Chun, Kyoung W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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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경우 사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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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우, Chun, Kyoung W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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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deo Performace 18×1 Minute in Seo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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