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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진미술관 <근대사진컬렉션의 기록과 보존> 세미나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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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진미술관에서 9월 2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확장개관기념전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와 관련해, 한미사진미술관 근대사진컬렉션의 기록과 보존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세미나는 한미사진미술관의 근대사진컬렉션을 소개하고, 역사기록물로서의 사진아카이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 함축된 한국근대사진의 의의를 심도있게 조명해 보고, 근대사진의 보존과 기록, 활용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모색한다.
세미나 발제내용
이경민 (사진아카이브 연구소 연구원): 한국근대사진과 한미사진미술관 컬렉션
김영민 (국립중앙박물관 사진기록 및 보존담당): 근대사진의 보존과 전시
김태진 (학술정보시스템구축 전문 진인진’연구부장): 사진 아카이브 구축의 방안
일 시: 12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5시
장 소: 한미사진미술관 2층 파크홀 (Tel. 02-418-1315)
참석 대상: 박물관 종사자, 사진관련 전문가, 사진전공 학생 및 일반인
참 가 비: 3,000원
한미사진미술관은 확장개관전<우리사진의 역사를 열다>를 지난 9월 22일에 개막하여 12월 22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이는 한미사진미술관에서 개관이래 꾸준히 수집해온 한국근대사진컬렉션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전시로 우리 사진사의 첫장을 펼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황실의 초상’’초상사진의 대중화’’통과의례기념비’등의 8개의 소주제로 이루어진 본 전시는 왕실에서부터 서민의 모습까지 사회적 상징과 생활상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황실사진사로 활동했던 암전정이 촬영한 고종사진 이우공의 결혼식 앨범 등도 공개되고 있다.
특별전 <사진관 구경가다>에서는 한국 사진의 초기 선각자인 황철과 지운영, 김규진이 우리사진의 여명기인 1890년대의 대표적인 사진관시대를 통해 조명되며 한국의 근대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다양한 계층의 조선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관 사진과 기념사진을 통해 가까운 역사 속의 삶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본 세미나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안들이 논의될 것이다.
● 근대사진 보존과 기록에 대한 학술적 실제적 측면, 그리고 국내 문화기관의 인식 상황은 어떠한가?
사진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진 화상 속에 담겨 있는 이미지의 정보력에 의한 것으로, 특히 근대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건과 역사의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시각정보로 전달해 주는 사진은 문자정보와 크게 다른 정보전달미디어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근대사진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반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역사학과 민속학, 사회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자료로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근대 초기사진들은 당시의 복잡하고 어려운 사진기술로 인해서 일반인에 의한 사진촬영보다 주로 상업사진가에 의해서 생산되었다. 이 당시에 사진 촬영된 이미지는 국가간 외교관계의 증거물로서 촬영된 사진과 황실 및 상류층에서 일반인으로 확대된 초상사진, 각종 기념사진 (학교졸업식과 수학여행, 단체여행, 결혼식, 가족행사, 군대의 단체사진)등 다양하며 그 시대의 일상문화와 풍습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각정보이다. 그러나 이러한 근대 사진자료는 그동안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고 보존성보다는 편리성이 중시되어 사진화상이 열화(劣化)되거나 때로는 복원이 될 수 없을 정도까지 손상된 경우가 많아서 현재는 물론 후세대에도 지적인 전승이 불가능하다.
현재 본 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근대사진 컬렉션전>은 1880년대에서 1940년대까지의 오리지널 프린트와 모던프린트, 사진앨범 등 근대소장품 약 6,000여점 중에서 한국사진사 초기에 해당되는 약 200여점을 전시한 것이다. 이번 전시와 본 세미나를 계기로 역사기록물로서의 근대사진자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진화상의 보존성에 대해서 검토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 사진아카이브를 통한 역사의 재구성과 예술로서의 가치, 어디에 우위를 둘 것인가?
아카이브(archive)는 공문서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건 또는 그런 것을 보관하는 곳을 가리키는 근대적 개념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문서관, 문서보관소, 고문서보관소, 기록보존소, 기록관리소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아카이브는 책이나 문서, 그림 등의 형태로 만들어진 기록물 뿐만 아니라 도면, 카드,사진,영상필름, 녹음테이프 등 다양한 종류와 범위로 이루어진다.
현재 국내에서는 정부기록보존소나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등에 소장되어 있는 사진 중 정부수립 이전의 것들은 제대로 파악조차 안 되고 있으며, 근대사 연구를 위한 자료로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진이 도입된 1880년대 이후 해방이전 시기까지의 총체적인 파노라마를 그려보기에는 그 종류나 범위가 부분적이고 단편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사진을 통한 역사적 재구성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한편 사진의 종주국인 프랑스의 경우 기존의 아카이브 뿐만 아니라 사진박물관을 설립하거나 미술관에 사진부문을 설치하여 각 기관의 성격에 따라 사진을 시대별 내용별로 수집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에도 국립공문서관과 지방문서관과 같은 같은 기관과 더불어 동경사진미술관 등 사진전문 컬렉션기관을 통해 방대한 양의 사진을 아카이브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 시립미술관 등 대다수 국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에 사진부문이 설치된 곳이 없으며 2003년에 사립문화예술재단 소속의 한미사진미술관이 설립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 하나 둘 사진박물관이 생겨나고 있는 시점이다. 사진이 갖는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와 예술로서의 가치에 대한 집중적 선택과 해석에 따라 한 기관의 정체성이 구축된다면 한 문화기관으로서의 사진미술관은 사진아카이브 구축의 목표를 어디에 둘것인가하는 문제가 놓여진다.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카를 블로스펠트의 ‘예술의 원형’작업은 처음에는 전혀 예술이라는 생각 없이 수행된 작업이었고, 으젠느 앗제의 파리 작업 역시 카탈로그 작업용으로 주문된 사진들이었다. 전혀 예술에 대한 자의식이 없이 행한 작업들이 나중에 사진예술로서 재발견되고, 재해석되었다. 이와는 반대로 예술사진영역에서 보이는 독일 사진가 아우구스트 잔더의 「20세기 사람들」에서는 독일 국민을 직업 및 계급의 기준으로 분류·수집하여 현존하는 독일의 사회상을 조명하였으며, 최근의 베른트 & 힐라 베허(Bernd & Hilla Becher)부부는 급수탑과 창고 등을 수집하여 작품을 구성하였다. 그들의 사진 아카이브에 대한 새로운 형식은 예술사진과 사진 아카이브가 교차되는 지점에 놓여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 사진미술관이 보유한 근대사진컬렉션 아카이브는 향후 한국 근대사의 기록적 측면이외에도 한국근대 사진의 예술성과 미학의 연구를 위한 충실하고도 소중한 원천자료로서의 가치가 중요하게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 사진아카이브의 구축방안 –민간 Vs. 정부 주도, 어느 쪽이 바람직한가?
미국,프랑스,일본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기록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형태의 기록보존기구 (국립아카이브)들을 만들어 왔다. 우리나라에도 1969년 총무처 산하에 정부기록보존소가 설치되어 있으나, 그 기능과 역할이 미미한 상태이며, 정부 산하 기관으로써 민간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그곳에 보관되어 있는 기록물들을 학술연구 자료로서 활용하지
못하게 할뿐만 아니라, 사진관리전문가(archivist)들을 두고 있지 않아 사진관련 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파악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술한 관리체제는 한 나라의 문화수준과 국가역량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요하고 있다. 더욱이 사진자료들은 국공립 박물관과 도서관 그리고 정부 산하기관 및 개인 소장처에 분산, 방치되어 있어 통합적인 관리와 소재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며, 이로 인해 한국근대사를 시각적으로 재조명하고 학술적인 연구와 교육적 활용을 하는데 있어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사진기록물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는 시급하며, 그것을 위해 사진아카이브의 필요성은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최근의 아카이브에 대한 학계의 높은 관심과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사진기록물은 소외되어 있으며, 역사기록물에 대한 불균형적인 인식은 결국 나중에 시간과 인력을 다시 중복 투자해야 하는 비효율성을 낳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사진아카이브 구축에 관한 주도적 역할을 누가 맡아야 할 것인가?
발제자 약력
이경민 한양대 도시공학과와 홍익대 산업대학원(사진전공)을 졸업하였고,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박사과정(사진이론전공)을 수료하였다. 계간 <사진비평>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중앙대 DCRC(디지털콘텐츠리소스센터)에서 ‘근대사진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진행하였다. 현재는 사진아카이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념사진>전(1999), <다큐먼트>전(공동기획, 2004), <아! 태극기>전(2006) 등의 사진전을 기획했으며, 주요논저로는 ‘프랑뎅의 사진콜렉션을 통해 본 프랑스인의 한국의 표상, <먼나라 꼬레, 이폴리트 프랑뎅의 기억 속으로>(경인문화사, 2003); ‘사진아카이브의 현황과 필요성 고찰’, <역사민속학 14호>(역사민속학회, 2002);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공저, 아카이브북스 2004); <기생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아카이브북스, 2005) 등이 있다.
김태진 프랑스 빠리 11대학에서 경영응용정보처리학 (MIAGE)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대학교 가상박물관 소장품 관리시스템 개발, 디지털컨텐츠 구축 프로젝트, 충청문화재연구원 매장문화재통합관리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와 문화재청 전자행정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현재는 ㈜ 진인진 연구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연구논문으로 <매장문화재 정보화의 제문제> (한국매장문화재조사연구방법론 1권, 국립문화재 연구소 2005), <전자발굴조사보고서 표준화 제안> (연구논문집 제5호, 호남문화재연구원 2005) 등이 있다.
김영민 경성대 예술대학 사진학과, 일본대학 대학원 예술학연구과 영상(사진)예술전공,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전공으로 석사학위, 일본대학 대학원 예술학연구과 예술(사진)전공으로 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에 재직중이며, 연구논문으로 <사진화상의 보존성에 관한 고찰> (홍익대학교 석사논문 1998), <보급형 디지털 컬러프린트의 보존성> (일본사진예술학회 1998), <디지털 컬러프린트의 약진과 화상보존성의 향상> (일본사진예술학회 1999), <디지털 컬러프린트 보존성의 진화> (일본사진예술학회 2000), <사진화상의 강제열화실험에 있어서 기준농도에 관한 연구> (일본사진학회 2001), <사진화상의 보존성에 관한 연구> (일본대학 박사논문, 2003)이 있다. 경인미술관, 코니카갤러리 (일본), 일본대학 예술자료관 전시실, 키요사토 포토뮤지엄, 문화일보 갤러리, 실크갤러리 등에서의 그룹전과 1999년 P.G.I芝浦(일본)에서 초대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2000년 야토미사진상을 수상하였다. 일본 키요사토 포토뮤지엄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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