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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mporary Art Auction / 서울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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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_ 2007. 4. 26(목) pm 5:00
장소 _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
평창동의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는 지난 4월 26일, 최근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이고 있는 3-40대 작가들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 'Cutting Edge'와, 생존하고 있는 중견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한국현대미술'을 통합해, 'Contemporary Art Auction' 이라는 주제로 경매를 개최 하였다. 지난 3월 열렸던 '제105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가 메이저 경매였었다면, 이번 'Contemporary Art Auction'은 그 보다 작은 중급 규모의 경매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 경매 진행에 따른 낙찰률은 90%를 상회하여 지난 경매보다(평균 70.1%의 낙찰률) 더 내실 있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이번 경매를 통해 선보인 작품들 중, 1000만원 이하로 낙찰된 작품들이 47%에 이르는 점을 볼 때(5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낙찰된 작품들도 총 23점에 이르며, 이는 전체 낙찰률의 21%를 차지한다), 메이저 경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작품들이 다수 소개된 점이 높은 낙찰률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경매장의 관객들이 빠져나가 집중력이 와해되는 경우가 많았던 메이저 경매와는 달리, 쉬는 시간 없이 2시간 내내 타이트하게 진행된 본 경매는 후반부까지 경매에 대한 긴장감과 집중력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매에는 총 112개의 작품이 경매에 나왔고 그 중 9개 작품의 경매가 유찰 되어, 최종적으로 92%라는 높은 낙찰률로 마무리 되었다.
1. Part I _ Cutting Edge
'Cutting Edge'를 통해서는 총 48개의 작품이 소개되었으나 5개 작품의 경매가 유찰되어 약 90%의 낙찰률을 보였고, 낙찰 총액은 4억 7천 3백 1십 만원에 이르렀다. 'Cutting Edge'의 경우 서울옥션이 경매를 통해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주된 통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특히 30대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경매에 등장해 예술계의 급격한 세대교체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그 중에는 50대 작가도 2명 포함되어 있어, 어떤 연유로 50대 작가가 젊은 작가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게끔 하기도 했다. 'Cutting Edge'의 구체적인 연령별 분포는 다음과 같다.

작품들 분포 면에서는 회화 작품이 단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사진은 배준성의 작품 2점, 김도균 1점, 원성원 1점, 한성필 1점 이렇게 총 5점의 작품이 경매를 통해 소개되어 모두 낙찰 되었다. 배병우와 더불어 해외의 유명 경매를 통해서도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배준성의 경우, 이번 경매를 통해 ‘렌티큘러’를 이용한 최근작을 선보였다. 과거에는 프린트위에 비닐을 덮어놓고 비닐 위에 그림을 그리는 형태로 작업 했다면(그래서 비닐을 들춰보면 여성의 누드가 드러나는), 인간의 양안시차를 이용한 렌티큘러 작업은 과거처럼 비닐을 들춰보지 않아도 좌, 우의 시각차에 의해 인물이 다르게 보이는 효과를 낳아 좀 더 깔끔한 디스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렌티큘러를 이용한 배준성의 2006년 작 <화가의 옷>은 3천 3백만 원에, 프린트 위 비닐에 그림을 그린 2004년 작 <화가의 옷>은 2천 7백만 원에 낙찰 되었다.

Title _ 화가의 옷(The Costume of painter), 2006
Artist _ 배준성(Bae, Joon Sung)
Materials _ 렌티큘러(Lenticular)
Edition / Set of _ 2/5
Size _ w:118 x h:163(cm)
Estimate _ ₩ 15,000,000 - 20,000,000
Sold _ ₩ 33,000,000 |

Title _ sf.Sel-7, 2005
Artist _ 김도균(Kim, Do Kyun)
Materials _ C-Print, Face mounted on plexiglass wood
Size _ w:145 x h:100(cm)
Edtion / Set of _ 1/5
Estimate _ ₩ 5,000,000 - 6,000,000
Sold _ ₩ 6,800,000 |

Title _ Dreamroom - Beikyoung, 2004
Artist _ 원성원(Won, Seoung Won)
Materials _ Lambda Print, Diasec
Size _ w:140 x h:69(cm)
Edtion / Set of _ 1/3
Estimate _ ₩ 3,000,000 - 5,000,000
Sold _ ₩ 3,000,000 |

Title _ 시간의 역사(History of Time), 2006
Artist _ 한성필(Han, Sung Pil)
Materials _ C-Type Light-Jet Print
Size _ w:136 x h:117(cm)
Edtion / Set of _ 2/5
Estimate _ ₩ 2,000,000 - 2,500,000
Sold _ ₩ 3,400,000 |
이날 'Cutting Edge'의 최고 인기작은 최소영의 데님 꼴라쥬 작품이었다. 지난 3월 경매에서도 최연소 작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추정가의 8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어 인기를 실감했던 최소영은, 이번 경매에서도 가장 젊은 작가였지만 그녀의 작품 <부산 풍경>이 'Cutting Edge'를 통해 거래된 작품 중 최고가인 5천 7백만 원에 최종 낙찰 되어 컬렉터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당시 경매가 진행 되던 상황을 간략하게 묘사해 보면 응찰에 참여한 사람들이 아예 자신의 패들을 계속해서 들고 있어서, 스크린 상의 작품 가격이 올라가는 속도가 마치 주유소에서 주유 요금이 올라가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올라갈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 될지, 아니면 분위기에 편승한 반짝 인기에 불과할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듯하다.

Title _ 부산풍경
Artist _ 최소영(Choi, So Young)
Materials _ 데님 꼴라쥬(Denim Collage)
Size _ w:91.5 x h:72.5(cm)
Estimate _ ₩ 10,000,000 - 15,000,000
Sold _ ₩ 57,000,000 |
2. Part II _ 한국현대미술
<한국현대미술>은 'Cutting Edge'가 끝나고 난 후, 휴식 시간 없이 바로 이어서 진행 되었다. 2부 경매에서는 이우환과 박서보 등의 원로작가들의 작품들을 비롯해, 극 사실주의 회화로 유명한 고영훈, 철망을 손으로 구부려 역동적인 말의 형태를 표현한 박성태와 같은 중견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소개 되었다. 2부 경매에서는 총 64개의 작품이 경매를 통해 선보였고, 그 중 4개 작품의 경매가 유찰되어 1부 보다 조금 높은 92%의 낙찰률로 마감 되었으며, 낙찰 총액은 17억 2천 3백 1십 만원이었는데 1부와 2부를 합치면 21억 9천 5백 4십 만원이 'Contemporary Art Auction'을 통해 거래된 셈이다.
작품 분포 면에 있어서는 역시 1부와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작품들이 회화 작품들 이었다. 특히 이날 경매의 전반적인 특징이 있다면, 'Cutting Edge'도 그렇고 '한국현대미술'도 그렇고 사진적인 프레임과, 매우 정밀하고 정교한 극 사실주의적 성향의 회화 작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이었다. 이런 점에 있어서 고영훈의 극 사실주의 작품은 서울옥션에서 진행되는 경매를 통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작품 'Stone Book'(1980), 'The Life'(1996)는 모두 1억 원을 상회하는 고가에 낙찰 되었다.

Title _ Stone Book
Artist _ 고영훈(Ko, Young Hoon)
Materials _ 종이에 아크릴릭(Acrylic on Paper)
Size _ w:41.5 x h:56.5(cm)
Estimate _ ₩ 40,000,000 - 50,000,000
Sold_ ₩ 155,000,000 |

Title _ The Life
Artist _ 고영훈(Ko, Young Hoon)
Materials _ 종이에 아크릴릭, 오브제(Acrylic on Paper, Object)
Size _ w:231 x h:174(cm)
Estimate _ ₩ 100,000,000 - 150,000,000
Sold _ ₩ 158,000,000 |
사진 작품은 구본창이 2006년 국제 갤러리에서 선보였던 백자 사진과 김아타가 뉴욕의 ICP 전시를 통해 선보였던 뉴욕의 Park Avenue를 촬영한 On-Air Project 사진만이 경매를 통해 소개 되었다. 750만원부터 시작된 구본창 작품의 경매는 1000만원에 마감 되었으나, 4700만원부터 시작된 김아타 작품의 경매는 추정가보다(6천 ~ 8천만) 낮은 5100만원에 마감 되었다.

Title _ 백자(Vessel), 2006
Artist _ 구본창(Koo, Bohn Chang)
Materials _ C-Print
Size _ w:60 x h:50(cm), 개별(each)
Edtion / Set of _ 2/15
Estimate _ ₩ 8,000,000 - 10,000,000(3점 일괄)
Sold _ ₩ 10,000,000 |

Title _ On-Air Project 110-8 Park Avenue, 2005
Artist _ 김아타(Kim, Atta)
Materials _ Chromogenic Print
Size _ w:248 x h:188(cm)
Edtion / Set of _ 2/7
Estimate _ ₩ 60,000,000 - 80,000,000
Sold _ ₩ 51,000,000 |
3. 늘 소수에 불과한 사진
서울옥션 그리고 K-옥션을 통해 거래되는 사진 작품의 수는 늘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난 3월에 있었던 서울옥션의 근현대 미술품 경매의 경우, 총 300 작품이 넘게 소개되는 메이저 경매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작품은 겨우 2작품에 불과했다. 이번 현대예술 경매의 경우에는 총 112개의 작품들 중 사진 작품의 수는 7작품 이었다. 수적인 면에 있어서는 지난 경매보다 조금 늘긴 했어도, 전체적으로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모습이다. 국내의 경매를 통해 거래되는 사진 작품의 수는, 왜 늘 가뭄에 콩 나는 듯이 소수에 불과한 걸까? 필자는 서울옥션에 전화를 걸어 소장하고 있는 사진 작품을, 경매를 통해 거래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문의해 보았다.
B : 여쭤 볼 것이 있어 전화를 드렸습니다. 서울옥션을 통해 사진 작품을 거래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여쭤 보려고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한 것인지도 궁금하고요.
서울옥션 : 기본적으로 저희는 컬렉터들에게 작품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는 아무 작품이나 경매에 소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작가의 작품이 어떠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거래 되어 왔는지, 그 내역이 무척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갤러리를 통한 거래, 해외 유명 경매를 통한 거래처럼, 공신력 있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통한 거래 내역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B : 갤러리를 통하지 않은 개인 거래를 거쳐 컬렉션한 작품은, 경매를 거칠 수 없다는 말씀이신지요?
서울옥션 : 예, 그렇습니다. 또한 무턱대고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데 모을 수는 없으므로, 연령대, 장르별로 구분해야할 필요성도 있는데, 이러한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선생님께서 소장하고 계신 작품을 저희 경매를 통해 거래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작품의 이미지를 저희 웹사이트의 <경매위탁 신청> 코너를 통해 보내주시면, 심사를 거쳐 언제쯤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연락해 드리겠습니다.
B : 답변 감사합니다.
위의 대화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국내 경매를 통해서 사진 작품을 거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진의 경우 대다수의 전시가 스스로 자비를 들여 갤러리를 대관해 전시하는 경우 이므로, 당연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작품을 판매 할 때에도 개인 거래를 통하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장외 거래인 셈이다. 그리고 이때 작품의 가격은 작가의 마음속에서 내정된다. 문제는 국내의 갤러리 시스템 자체가 건물 임대 하듯이, 인사동이라는 특정 공간을 돈을 받고 빌려 주는 시스템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뉴욕이나 유럽처럼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Gallery Price를 갖기란 거의 희박한 일이다. 갤러리가 작가를 발굴해 그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려는 마인드 자체가, 대관 위주의 인사동 갤러리에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의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형성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셈이고, 아무리 전시를 많이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작품을 많이 팔았다 하더라도 정작 아트마켓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결과를 야기하게 된다. 단순히 국내의 경매업체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거래할 수 있고/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 거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는 한, 해외 진출도 꿈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취재 및 정리 : 배 남 우(아이포스 웹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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