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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사진가 성남훈과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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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전공이 경영학 인줄 알고 있습니다. 사진을 하기로 결심하신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있었지만 시골에서 태어나다 보니 형편이 어렵고 해서 예술 하기가 힘들었고, 부모님 반대도 심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대학은 보내주신다고 해서 대학을 들어가긴 했는데 전공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습니다.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은 아니지만 예술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연극반에 들어갔습니다. 10년 동안 연극을 하면서 다 좋았지만, 연극은 집단예술 아닙니까?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사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연극을 하는 친구 중에 사진을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도움을 받아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사진기초부터 시작했는데, 점점 빠져들면서 한국에서 사진을 더 배울 것인지 아니면 외국에 나가서 배울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외국에서 자유롭게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프랑스로 건너갔습니다.
다큐멘터리사진이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다큐사진이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원론적으로는 사진가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문제 등에 관여해서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말합니다. 다큐사진은 인간과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를 만들어주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에술사진은 사실 고정 관념을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지만, 우리도 그런 것들을 충실히 하면서 기록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아픔을 직시해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사진을 다큐멘터리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진가로 활동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내 작품이 한국에서만 멈추어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에 다니야 하기 때문에 활동할 수 있는 돈이 필요하지만, 그보다도 취재가 거의 여러 외국 땅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에 많은 부족을 느꼈습니다. 외국에서 전시할 때도 그렇고 무얼 하더라도 언어능력은 아주 중요합니다.
요즘 새롭게 계획하시는 작업이 있으신가요?
그 동안 <유민의 땅>을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해녀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해녀들은 자연을 해치지도 않으면서 먹고 살만큼만 채집을 하고, 삶에 대해서도 강인한 면모를 보여 줍니다. 환경적인 요소가 포함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선생님 첫 전시는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제가 프랑스에 있을 때 루마니아 집시들의 삶을 주제로 첫 작업을 했는데, 그 전시가 프랑스에서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뉴 살롱이라는 곳에서 사진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한국 사진가 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때 그분들의 소개로 화인갤러리라는 곳에서 한국에서의 데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첫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진의 기본적인 테크닉을 익혀서 자신이 어떠한 사진을 찍을 것인가, 현실적인 문제에 연연하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이상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십시오. 인류학과 사회학 같은 기초적인 인문과학에 관한 소양을 갖추고, 제2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해두면 사진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제2의 외국어를 공부할 때 자신이 목표로 하는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진가를 지향하는 학생 여러분,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십시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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