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쇠고기 수입이 논란이 되고있지만, 제가 있는 순천지역의 촛불집회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제일 치사하다고 했는데, 치사한 사람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나왔습니다. 사람들끼리 만났을때, 가장 먼저 하는 인사 중 하나가 "식사는 하셨습니까?" 입니다.
그만큼 먹는것이 중요한데,먹는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니,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 사진을 배운지 얼마 되지않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많은 질타 부탁 드립니다.
No.1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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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김승곤
2008.05.18
촬영조건이 좋지 않았을 텐데 열심히 찍으셨군요. 보도사진가로서의 훌륭한 자질이 보입니다.
사교적인 자리에서 나누는 대화에서는 종교와 정치에 관한 화제는 금물이라고 합니다. 지금 세계의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도 대개는 이 두 가지가 원인이 되어 있는데, 그것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가치나 판단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지요. 나도 대학 2학년때 4.19 데모에 참가했습니다. 모두 순수한 분노와 현실을 개혁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경찰서에 끌려가서 3일 동안 유치장 살이도 했구요. 학생들의 그런 집단적인 의사표현이 부조리한 정치체제를 바꿔놓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적어도 어린아이나 초중등 학생들까지 거리에 나서지는 않았답니다. 부모나 선생님들도 모두 나서서 말렸구요. 선거철만 되면 만면에 온화한 웃음을 머금은 정치인들이 안고 있는 귀여운 어린이들의 사진과, 님이 올려주신 어린이들의 사진의 쓰임새가 어쩐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누군가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쇠고기
김승곤
2008.05.18
"값싸고 질좋은 광우병 쇠고기 2MB 너나 쳐드삼"(5, 6세 어린이?)이나 바로 그 아래의 "국민에게 사과하라"(4, 5세?)고 쓰인 종이를 든 어린아이 앞에 있는 것은 엄마인가요? 뭔가 악을 쓰듯 큰 소리로 외치고 있는 아이에게 박수를 치고 있네요.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의 의미를 알고 있는 걸까요? 이번 쇠고기 사태에 대해서는 나도 나름대로 의 견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 사진들을 보면서 어쩐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나만 그런 걸까요?
사물이나 현상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습니다. 사진은 현실을 직시하고, 드러내 보여주고 비판할 권리를 가지지만, 자신이 서있는 위치를 자각하는 것은 사진가로서의 책임에 관한 일입니다. 현실 뒤쪽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현실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진 설명은 신중해야 합니다. 사진가가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면, 그것은 이미 보도사진에서 요구되는 중립성이나 객관성을 버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이 경우 사적인 의견보다는 촬영 장소와 시간을 적어두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사진가의 역할은 그걸로 충분하구요.
감사합니다.
채승준
2008.05.19
제 생각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조심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날 나온 시위의 구성원 대부분은 중학생과 부모의 손잡고 온 어린 아이들 이였습니다. 교수님 말씀하신데로, 저 아이들이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나온것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사진에 답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채승준님, 축하합니다~!
아이포스
2008.06.02
<나의사진, 나의세계> 6월 선정작은 수입 소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촬영하신 채승준님의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시리즈가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주말(5월 31일) 경찰특공대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등, 수입 소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시민/정부간 입장 차이는 첨예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올려주신 이후에도 촛불집회 현장을 꾸준히 찾으셨을걸로 생각합니다만, 일회적인 촬영에 머무르지 마시고 사태의 추이를 꾸준히 기록해 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울러 현장을 보시면서 느끼신 생각들을 함께 정리해 나가면 더욱 의미있는 작업이 되겠지요.
채승준님은 향후 <나의사진, 나의세계> 선정작으로 꾸며질 기획전시에 참여하실 수 있으며, 선정을 축하드리기 위해 소정의 도서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확인하신 후 contents@iphos.co.kr로 도서를 받으실 수 있는 주소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 아이포스 웹진 드림
감사합니다.
채승준
2008.06.06
지금도 여건상 서울은 가지 못하지만, 순천지역과 광주지역에서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7만6,823명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