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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 1 : 노루발풀
노루발풀 | 촬영가 동무들 삼각대 꼭 쓰시오. 무거울수록 좋소.
사진이 될만한 노루발풀을 찾아냈다. 원하는 각도와 사진기 위치도 정했다.
조리개치를 맘대로 쓰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삼각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셔터를 누르기 전에 담배 한 대나 커피 한 잔의 여유라도 갖는다.
그리고 다시 한번 파인더를 본다. 좋다. 참 좋다.
배경과 꽃과 광선상태가 잘 어울린다. 빛이 안 맞으면 한 시간 쯤 더 기다릴 수도 있다.
촬영이 끝난 후엔 옆에서 도와주던 동무에게도 눈요기 시켜주고 화면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본다.
그래서 삼각대는 무거울수록 쓸모가 있다.
그 좋은 삼각대를 쓸 줄 모르는 사람, 아직 사진을 모르는 철부지 사진사이거나 사진하는 재미를 모르는 불감증이거나 바보이거나 게으름뱅이일 수도 있다.
삼각대 쓸 줄 모르거나 알고도 안쓰면 사진 인생을 신작로포수로 끝낼 수도 있다.
이제는 마구잡이로 사진을 ‘ 찍어보는’ 세상이니 삼각대는 필요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더욱 더 필요한 것이 삼각대인데….
사진집 < 우리동네 꽃동네 >
글/사진 : 안승일 ● 발 행 처 : 숨은길
sumenkil02@hanmail.net
문의 : 02)2275-6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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