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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일의 우리동네 꽃동네 - 16 : 손바닥난초
손바닥난초 | 뿌리가 아기의 손바닥을 꼭 닮았다. 그 손바닥을 신장염 치료제로 쓴다.
사진 찍기에 좋은 꽃을 찾는다고 배경이 정리되는 좋은 자리를 찾겠다고 무리지어 사는 꽃들을 찾아, 희귀종을 찾아다니며 얼마나 많은 꽃들과 돋아나는 어린순과 그 아래 살고 있는 벌레들을 밟고 다녔나.
떼를 지어 몰려 다니며 배를 깔고 엎드려 꽃이나 찍겠다고 짓뭉개놓은 그 흉터를 보며 우리는 무슨 생각을 했는가.
그 많은 꽃들 중에 차라리 한 두 송이 꺽어내다가 길가에서 사진을 찍는 게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아닐까?
뿌리가 아기손바닥을 닮은 손바닥난초는 신장염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들 하는데 7월의 백운봉 뒤켠에 가면 무리를 지어 핀다.
이 꽃은 꺾어들고 다녀도 한동안은 시들지 않지만 이 사진, 있는대로 찍느라 내가 엎드려 짓뭉갠 자리는‘ 目不忍見之處’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곳이라는 뜻이다.
사진집 < 우리동네 꽃동네 >
글/사진 : 안승일 ● 발 행 처 : 숨은길
sumenkil02@hanmail.net
문의 : 02)2275-6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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