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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Nude - 누드사진의 새로운 경향 - [화보] 보여주기 위해 벗기고 벗는다
손혜련
_<Outside> 젤라틴 실버프린트, 2000
2000년에 사진전 <또 다른 십대>를 열었던 손혜련은 마치 스냅샷처럼 한 여성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샤워를 하고 속옷을 갈아입는 것은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매우 개인적인 순간이다. 그녀는 이러한 순간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친숙함과 불편함을 동시에 주고 있다.
보여주기 위해 벗기고 벗는다
유교 전통이 강한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누드사진이 대중에게 소개되기 어려웠다. 사진작가 스스로가 누드를 소재로 한 작업을 회피했고, 나체를 찍는 것은 관객의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려는 부정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여성 사진가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성의 솔직한 표현에 익숙한 젊은 작가들이 등장하면서 작가 자신이 벗고, 친구와 가족을 벗기고, 작가가 여장 또는 남장을 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벗은 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성에 대한 사회의 편견, 가족애, 성 정체성, 인체미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옥선
_<자개농 앞의 동숙>, C-프린트 123×164cm, 2001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녀는 집 안에 서있는 여성 나체나 국제 결혼한 부부의 사진을 찍었다. 그 동안 주로 남성 사진작가들에 의해 연출되어온 사진에 대해 그녀는 여성의 시각에서 새로운 여성성을 담고 있다. 꾸미지 않은 여성의 신체를 보여줌으로써 여성에게 부과되는 역할과 편견에 대해 당돌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최광호
_<나와 우리식구>, 젤라틴 실버프린트, 1988
최광호는 1957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고 1977년 이후 동경, 뉴욕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사진작업의 주제는 주로 자신의 가족이다. 그에게 가족이란 가계를 따라 한 핏줄로 관통하는 육체적이며 영적인 생명의 분신인 것이다. 언덕 위에서 하늘과 땅을 배경으로 서있는 식구들의 흑백 사진을 보면서 우리는 그의 가족애와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엿볼 수 있다.
지성배
_<Human refinery>, 젤라틴 실버프린트 20×24cm, 2000
일관되게 공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지성배는 기계적이고 규격화된 삶을 살아가는 공장 노동자로, 평소 현실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공장에서 직접 셔터를 누른 일련의 셀프 포트레이트에서 인체는 배경의 거대한 기계와 대비되어 한층 더 왜소해 보인다.
이혁발
_<섹시미미-욕망속으로>, 2003
성 정체성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이혁발은 최근 여장을 한 자신의 모습을 찍은 <섹시미미>시리즈를 선보였다.
안명숙
_<관계>, C-프린트, 2002
안명숙은 프로 사진가가 아닌, 여대생의 신분으로 자신의 벗은 몸을 이용한 작업을 하여 주목을 받았다. 옷 입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만 누드로 등장하는 작품의 제목은 <관계>다. 옷을 벗음으로써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솔직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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