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갤러리 O2
미국 영화라 하면 헐리우드라는 지명이 떠오르듯이 한국에서 사진이라면 떠 오르는 곳은 아마 충무로일게다. 하지만 헐리우드가 상업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곳이고 예술적이 측면에 있어서는 뉴욕이나 기타 다른 지명을 떠 올리듯이 충무로도 이제까지 예술과는 거리가 먼 다분히 상업적인 사진을 하는 장소로 많은 이에게 각인되어 있다. 그런 충무로에 새로운 사진전문갤러리 '갤러리오투'가 개관을 했다. 충무로역 대한극장 방향으로 나와 쭉 걸으면 많은 견공을 볼 수 있는 애견센타들이 나오고 조금더 계속 걷다 보면 다시 커다란 오토바이가 즐비한 오토바이 상가가 보인다. 그 오토바이 상가 2층에 뜻밖의 공간이 있으니 바로 '갤러리오투'이다. 사실 사진에 관련된 충무로라 하기엔 위치가 좀 쑥쓰럽지만(퇴계로5가임) 그래도 충무로역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니 충무로라 지칭하기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아직은 새로 만든 티가 가시지 않은 계단을 통해 이층으로 올라가니 왼편엔 넓은 창으로 실내 환한 검정색과 흰색으로 인테리어된 카페가 보이고 계단 끝 앞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니 그 곳이 바로 갤러리오투의 전시 공간이다. 전시 공간은 있음 직한 조명시설이나 음향시설은 없지만 약15평(사실 15평까지는 안 될 거 같다.)의 정방형의 가까운 전시공간은 지극히 중립적인 공간이라 작품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민을 한층 덜어 줄 것 같다. 다만 천장이 낮아 대형작품을 전시하기엔 힘이 들것 같아 아쉽다. 전시공간 저편에 잘 보이지 않게 만들어진 문 안쪽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암실과 화장실이 있다. 암실은 작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실비로 개방되고 또한 앞으로 계획중인 각종 워크샵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시장 내부 모습.
특별한 색깔이 있는 전시장은 아니다. 지극히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화장실 앞 조그만 여분의 공간에선 tv모니터를 이용한 퍼포먼스등이 있는 화장실 프로젝트가 매달 계획되어 진행된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살려 보자는 기획자의 의도가 있다. 다시 앞 카페 공간은 검은색과 흰색을 주로 한 인테리어는 심플하게 꾸며져 있으며 간단한 사진에 관련된 잡지나 책이 비치되어 있고 컴퓨터도 있어서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단다. 그곳에서 운좋게도 갤러리오투의 최혜숙 관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만나기로 했었던 이영욱 큐레이터께서는 필자가 시간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만날 수 없었다. 예비군 훈련 때문에...)
[미니 인터뷰]
갤러리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
뒤늦게 사진을 공부하면서 사진에 대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그러던 중 여러 선생님들이 도와 주시고 큐레이터인 이영욱 선생님과 뜻을 같이 해 열게 되었다.
하필 이곳(충무로)인가?
-
처음 시작 할 때는 갤러리가 밀집한 인사동 쪽으로 잡자는 의견도 많았으나 인사동은 갤러리를 찾는 유동인구는 많지만 그만큼 한 전시회에 집중하긴 힘들다. 이곳은 다른 곳과 동떨어져 있어서 한 전시에만 집중하기 좋고 또한 사진인들이 많이 모이는 충무로에서 가깝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임대로도 그만큼 절약 된다는.... (웃음)
왜 오투(O2)인가?
-
원래는 서울의 지역번호 공이(02)를 말하는 것이다. 이곳 퇴계로는 서울의 중심부 아닌가? 그러다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다가 O2가 된거다. 처음부터 산소(O2)랑은 상관없었다.
주로 어떤 전시회가 갤러리오투에서 열릴 것인가?
- 아직 시작인 만큼 대형 프로젝트나 이미 유명한 기성작가들의 전시는 우리에겐 큰 의미가 없다. 또한 아직 국내에선 새로운 신인작가들이 부담 없이 전시를 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우리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이제 시작하는 새로운 작가가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래서 대관료는 공짜다. 실력만 있다면...
그럼 신인작가의 발굴은? 더구나 그 바탕이 얇아 힘들텐데…
- 힘들다. 쉽게 찾을 수 없다. 앞으로 몇 가지 발굴 방안을 모색 중인데...
많은 사진 갤러리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없어졌다. 갤러리오투는 그런 점에 대해....
- 물론 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카페 운영, 워크샵 등 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러리오투를 운영하는 가장 큰 힘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진인의 깊은 관심일 것이다.
최혜숙관장님.
(인상이 무척 좋으시다. 내가 꼭 차 한잔 얻어 마셔서 이러는 건 아니다. ^^;;)
요즘의 예술로서의 사진이나 갤러리들은 대중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다고 해도 심한 표현이 아닐 것이다. 갤러리오투는 그런 대중과의 교감을 어디서부터 찾고 있나?
- 나는 이곳 퇴계로 일대에서 어려부터 쭉 자라왔기 때문에 이곳이 강아지나 오토바이만 있는 낯선동네가 아니다. 내겐 항상 살갑고 정겨운 동네이다. 내 개인적인 바램은 갤러리오투가 이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지역 초등학교에 사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많은 사진인들께서 자유롭게 갤러리오투를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
카페 공간의 전경. 새로 만들어서 깨끗하다. 충무로에서 약속이 있다면 기왕이면 이곳에서 만나자 그렇다고 공짜로 차 마실 생각은 말고…
얼마전 서남포토스페이스가 간판을 내렸다. 자세한 정황이야 어떤것인지 모르겠지만 큰 대기업에서 인심쓰는 척 큰 빌딩 한켠의 작은 공간 때어 주고 생색 내는거 같아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은 갤러리라곤 생각치 않았지만 막상 사진전문 전시공간이 없어졌다는 점이 아쉽기만 하다. 대기업도 그런데 더구나 이렇게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는 개인이 순수예술의 스폰서를 자청하는 건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 동안 여러 사진갤러리가 명멸하였는데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대부분은 우리의 관심어린 시선 부족으로 떠나 보낸거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너의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 하리라'라는 욥기의 구절처럼 우리에겐 나중을 위한 지금의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 나중은… 그것도 아무도 장담 못한다.
아직은 시작이니 만큼 실수도 있을 터이고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킬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갖추기는 힘들 것이다. 작은 실수나 험이 있더라도 결국 그 험과 실수는 우리의 일부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더 끌어 안고 따스하게 감싸 주어야 할 것이다. 너무 상투적인거 같지만 아무튼 갤러리오투의 무궁한 발전을 바란다. 진심으로!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관련기사의 데이터가 없습니다.
등록된 관련갤러리가 없습니다.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7만6,830명
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