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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박규호 `광고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전시를 연 가나아트센터 전경
얼마 전 가나아트센터에서 전시를 마친 제일기획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박규호 시니어아트디텍터 두 사람을 이태원에 있는 제일기획 본사에서 만나보았다. 마침 1층 로비에서 언더그라운드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안내 데스크에서방문표를 받고 올라가려던 참에 다른 약속을 마치고 돌아오는 박웅현 씨를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게 되었다. 이번으로 두 번 째 만남이다. 박규호 씨는 다른 일이 있어 조금 늦게 인터뷰 장소에 합류하게 되었다.
박웅현 씨와 박규호 씨가 만든 광고 가운데에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것들이 많다. 가령 박웅현 씨 작품으로는 KTF의 '넥타이와 청바지', n016의 '잘 자, 내 꿈 꿔', 빈폴의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등 많은 명 카피가 있다. 박규호 씨도 KTF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모토롤라의 '당신을 자유롭게 하는 날개', 빙그레 닥터 캡슐 "살아서 장(腸)까지" … 등 두 사람 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광고를 제작한 장본인들이다.
인터뷰 장소는 박웅현씨의 사무실. 창 밖으로 한남동의 전경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같은 헤어스타일 때문이어서인지 마치 두 분이 형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광고계에 종사하는 사람답게 아주 자유분방한 느낌의 의상과 분위기를 가진 분들이다. 그들의 그러한 생활 스타일이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광고를 만들어내는 지도 모른다.
◆ 인터뷰
박규호 시니어아트디렉터와 박웅현 크리에이티브디렉터(왼쪽부터)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께서 친하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헤어스타일을 똑같이 하신 건가요?
(박웅현) 하하, 아니요. 각자의 삶을 살다가 둘이 맘이 맞아 친하게 되었고, 머리스타일은 따로따로 했는데 우연히 이렇게 된 거죠.
박규호 님은 국민학교 때부터 사진을 찍으셨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전시회까지 여시는 걸 보면 사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번 전시작품들은 여행하시면서 찍으신 건가요?
(박규호) 네. 여행하면서도 찍고 박웅현 씨랑 출장가서 찍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제가 사진을 맡고, 박웅현 씨가 텍스트 맡는 식으로 명확하게 가른 것이 아니라, 박웅현 씨가 '이 이미지가 좋다' 하면 제가 촬영하고, 또 제가 촬영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텍스트에 짜 넣기도 했습니다.
박웅현 님께서는 세계 3대 광고제 중에 하나인<칸 국제광고제> 필름부분 심사위원말고도 말레이시아 광고업계로부터 초청을 받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저도 얼마전 광화문 큐브에서 열린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상영회>에 가보았는데요. 참 기발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았고, 거기서 한국의 광고를 보게 되어서 무척 반가웠는데요. 현재 세계 광고시장에서의 주된 흐름이 어떤 것인지궁금합니다.
(박웅현) 아! 보셨군요. 음,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주류라는 게 뭐 딱히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고 할까요.
박웅현 씨의 경우,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웅현)'공감(sympathy)'이죠. 광고를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과의 공감 …, 그리고 그 광고를 접하는 사람들과의 공감이 광고에 있어서의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추세로 보이긴 하지만, 80, 90년대에 광고 제작과정에서 광고사진가가 차지했던 비중에 비해 지금은 광고사진가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 점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웅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축소가 아니라 역할의 전문화라고 생각해요. 스타일리스트가 할 일이 있고 사진가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전문영역의 조합 속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더 높은 수준의 효율적인 광고가 생산되는 것이지요.
사진가와 아트디렉터와의 공동작업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박규호) 좀 전에 박웅현 씨께서도 얘기했지만,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그에 맞는 사진가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기 때문이죠. 아이디어만으로는 광고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형상화시킬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한 거지요. 사진가의 도움이 없다면 저의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최종적인 시각물로 완성시킬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웅현 씨는 지난 87년 제일기획에서 모집한 대학생 광고대상 공모에서 논문부문 대상을 수상하셨고 그 일을 계기로 제일기획에 입사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상 때문에 특채되신 건가요? 또 지금은 심사를 하는 입장이신데, 광고작품들을 심사하시면서 어떤 점을 가장 중하게 생각하시는지요?
(박웅현) 아니요. 수상한 것과 제가 이 회사에 입사한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아까도 말했습니다만 심사하는데 있어서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감' 입니다. 그래픽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작품 가운데 이 '공감'의 요소가 분명히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고는 국내·외의 경기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데요. 요즈음 세계 경제가 자주 어렵다고들 하는데, 현재 우리 나라의 광고현황은 어떤가요?
(박웅현) 경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요. 하지만 금년에는 우리 광고시장은 전반적으로 활황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광고시장은 다소 어두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
그 전망이 잘못된 것이었으면 좋겠군요. 바쁘신데도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작업 계획은 있으신가요?
(박규호) 요전에 치른 것이 두 번째 포토에세이전이었는데요. 제3회, 제4회의 포토에세이전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이번 전시와는 다른 스타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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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켈린더 중에서
전시작품들을 도록 대신 깔금하고 멋진 디자인의 캘린더에 담아 놓았다.
딱 광고 만큼만 천박하게 딱 광고만큼만 깊게-
"구두쟁이는 구두의 뒤축으로 사람 성격을 파악한다.
이발사는 머리모양으로 사람의 생활수준을 파악한다.
이것은 일종의 직업병이다. 광고쟁이에게도 직업병이 있다.
모든 사물을 광고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당사자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다른 사람의 직업병을 감상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 캘린더 서문중에서-
비주얼은 구름, 헤드라인은 새, 메시지는 꿈
하루의 시작은 하나의 점이다. 디자인의 시작도 하나의 점이다.
"당신들 식탁에 내가 않았다고? 우리 집 터에 당신들 식탁이 놓인 것지!"
초강력 발모제의 성분 : 씨앗, 비, 세월
인생에는 봄날이 있다. 그 때 만난 사람은 세상의 수 많은 사람 중 하나가 아니다. 온세상을다 담고 있는 오직 한 사람이다.
산속에 물고기가 산다. 바람이 비구름을 실어오면, 그 물기가 반가워 노래를 부른다.
인생은 철봉대다. 조금 더 높은 자리, 조금 더 높은 자리를 부러워하다가어느 순간 철이 들면, 부질없어 보이기만 한다. 그리고 돌아보면, 발 밑엔 상처 뿐이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돛대도 아니달고 삿대도 없이..살기는 잘도 산다. 서쪽나라들..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옛적 맨하탄에는, 킹콩이 즐겨 오르던 두 개의 큰 건물이 있었다는...
농부에겐 땀, 손님에겐 아침 식탁, 주인에겐 돈, 화가에겐 팔레트, 음악가에겐 팔레트,소설가에겐 모티브
오픈카, 빨간색 시트 커버, 무공해 연료
정림사 오층석탑, 혹은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
luna@fotato.com 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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