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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승「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우리나라에는 불국사, 석굴암, 창덕궁, 종묘 등의 세계 문화 유산이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수원에는 화성(華城)이 있다. 세계문화유산은 1972년 11월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에 의해 지정한 유산을 일컫는 말이다. 즉 전 인류가 보존하고 지켜가야 할 유산으로 화성이 지정되어 있는 것이다.
정조 임금이나 다산 정약용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이제 화성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화성에 대한 많은 사진들이 그 조형미의 우수성에 비해 평가절하되어 보여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그러한 화성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자 밤마다 조명을 비추지 않았을까?
이제, 화성이 이렇게 멋있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흰머리가 히끗히끗 드러나 보이는 노신사가 우리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 사진전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 약력이 특별하신데 소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서산 농고를 나와 서울 농대를 다녔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 고등학교 교사(환일, 대광)를 했었고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기업으로 옮겨 지금까지 회사에서 일을 해 왔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우리나라가 산업화되는 과정에 많은 교사들이 회사로 스카웃(?) 되었다는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사진을 언제부터 시작하셨고 시작하게 되신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사진은 60년대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 흑백필름으로 직접 암실에서 작업을 했었죠. 그 때는 사진을 특별히 배울 곳이 없어 아사히 카메라 등과 같은 일본 잡지나 책을 통해 사진을 독학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특별하게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단지 찍는 것이 재미있어 취미로 시작했던거죠.
주로 어떤 사진을 찍으시나요. 그리고 이때까지 해 오셨던 작업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풍경사진을 처음에 열심히 찍었죠. 그러다 돌아다니며 찍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어떤 주제가 있거나 테마가 있는 사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유적이나 인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했던 작업중의 하나로, 제 고향인 당진을 찍은 것이 있는데 1950년대부터 60년대,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향이 변해오는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특히 제 고향엔 유적들이 많이 있는데 그러한 유적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꾸준히 촬영한 것도 있습니다. 이후 제가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1900년대 이후의 남씨들의 가족사진과 인물 사진들을 한데 모아 하나의 CD로 제작했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건 제가 살았던 곳이 남씨 집성촌(集性村)이었기 때문이었죠. 물론 지방에 계신 남씨 어른들의 사진도 수집을 했었습니다. 그 때의 작업은 아주 뜻깊은 것이었고 CD판매를 통해 종친회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 외 작업으로는 자연의 풍경사진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작업했겠지만 연꽃, 철새 등도 촬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애착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는 건 사람에 대한 촬영입니다. 얼마전에도 노후의 모습을 촬영해 ‘은빛 노을’이란 주제로 사진 CD를 내기도 했었습니다.
그럼 지금 작업하시는 화성(華城)은 어떤 계기로 촬영하시게 되셨습니까?
저는 쭉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용인으로 이사를 게 되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활동범위도 줄어든데다 내가 살고있는 곳에 대해 관심을 갖다보니 화성(華城)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래서 촬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주위에 민속촌도 있습니다만 그건 너무 인위적이라 마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보니 대부분 밤에 촬영을 하신 것 같은데 그 이유라도 있으신지?
꼭 밤에만 찍은 것은 아닙니다. 새벽이나 아침, 오후 늦게도 촬영을 했습니다. 단지 밤에 조명이 있어 화성(華城)이 더 빛나 보여 촬영을 더 많이 하게 된 거죠.
디지털 인화를 하신 것 같은데 어떤 장비를 이용하셨는지요.
예. 저는 나이는 들었지만 디지털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은 6*17 파노라마와 35mm카메라로 촬영을 한 것도 있고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을 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름으로 촬영을 한 것도 스캔 받아 디지털 출력을 하였습니다. 저는 동영상제작(플래쉬)과 홈페이지 제작도 제가 직접 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최종적으로 사람 찍는데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물론 화성(華城)도 같이 진행하겠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제가 찍고 싶은 소재가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을 촬영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사람을 찍는다는 건 그 사람의 혼을 그려 넣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화성(華城)사진에서도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저는 그냥 풍경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나 나름대로 화성이 지닌 독특한 멋을 드러낼려고 했습니다. 더불어 화성(華城)의 양식, 문양, 패턴 등 화성(華城)의 특징도 함께 드러내면서 말입니다.
▣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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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승 Nam, Ki Seung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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