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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율「한국보도 사진전」
한국보도사진전
2002년 1월 16일 - 1월 22일
세종문화회관
금상 수상자 김대진(중부매일)과 개막식에 참가한 여야대표
이제 현장의 사진기자는 너무나 많은 능력을 요구 받는다. 현대의 사진기자들은 예전 로버트 카파처럼 사진을 찍는 것에만 몰두하며 사진기자로서의 희열을 느끼긴 힘들 것이다. 사진기자들은 좋은 기사거리를 찾아 언제나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어야 하며 대부분 컬러에 고품위 인쇄로 바뀌어 버린 신문을 위해 촬영 때도 노출은 물론 좀 더 세세한 조명에서 컬러밸런스까지 사진적 테크닉에 몰두하고 체크 해야 한다. 그것으로 끝나면 다행이다. 학생시절 배운 필름 현상은 간데 없고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노트북에서 다시 사진을 조정 한 후 취재기자가 없거나 바쁘면 기사도 대략 붙여서 더구나 편집까지 신경을 써서 사진과 글을 만진 후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본사에 전송까지 해야 한다. 아무래도 로버트 카파처럼 피튀기는 전장을 누비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은 적어졌지만 그 작업 속의 스트레스는 아마도 로버트 카파가 살아 돌아와도 견디질 못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진기자들이 이런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속에서 또 오늘의 기사를 따라 달려 나간다. 그들의 진실에 대한 의무감은 그 옛날이나 지금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런 그들의 일년의 결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얼마전 끝난 한국보도사진전이 그것이다. 지난 일년동안 국내외에서 한국의 기자들이 촬영한 수 많은 사진 중에 중요하고 좋은 사진들만 뽑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사진기자들의 영예를 관객에겐 지난 해의 기록을 보여 주는 이번 전시회와 이 전시회를 개최, 관장하는 한국사진기자협회에 대해 한국사진기자협회 석동율 회장을 만나 들어봤다.
이번 보도사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각종 언론매체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사진기자들이 참가하는 전시회입니다. 뉴스, 생활기획, 시사기획, 스포츠 네 분야로 나눠 각 분야 별로 선정을 한 다음 총 대상을 뽑고 있습니다. 올해는 약 600점이 접수 그 중 이번 전시회에는 230점이 전시되었습니다. 또한 올해는 작년 한해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인지 대상작은 선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많은 작품이 접수되는데, 왜 그토록 많은 기자들이 출품을 하고 당선이 되길 바라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것일까요?
- 보도사진전은 국내에서 가장 큰 보도사진 행사입니다. 사진기자라면 누구나가 한번쯤 대상을 받길 꿈꾸는 공모전이죠. 이 상을 받는 사진기자에겐 평생 한번 있을까말까 할 영광이기도 하지요. 큰 부상이 없어도 그 상으로 가지는 자부심과 명예는 대단한 것이지요.
한국사진기자협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십시오.
- 한국사진기자협회는 각종 언론사, 통신사, 출판매체 사진기자 500여명으로 구성되었고 사진기자들의 친목과 권익을 옹호하며 보도사진에 관하여 서로 연구, 언론의 문화발전을 위해 1964년 설립되었습니다.
한국사진기자협회의 기타 활동 사항과 대외적인 활동은 어떤게 있을까요?
- 물론 이번 보도사진전이 저희 협회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입니다. 그 밖에 매년 보도사진연감을 발행하고 있으며 월간 '사진기자'를 발행 사진기자의 세계와 포토저널리즘, 새로운 동향을 일반에게도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4월 24일 사진기자의 날을 제정, 그 해의 뛰어난 활약을 보인 사진기자를 선정, '올해의 사진기자상'을 시상합니다. 또 저희 협회원의 친목을 위해 사진기자체육대회도 열고 있고요.
앞으로는 친목적인 성격에서 탈피, 사진기자로서 사회에 봉사를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사회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친목적인 성격이 강한데요. 협회가 회원들을 위해 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 사진기자는 여타 기자들과 달라 한번 부서가 정해지면 바뀌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조직에서 동료와의 협동과 관계는 매우 중요하지요. 그렇지만 평소 사진기자들은 현장에서의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서로에게 날카로울 수도 있지요. 그런 경쟁에서 벗어나 서로가 친해 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큰 임무이죠.
또한 각종 국제 워크샵이나 세미나를 개최, 회원들의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협회 내부에서도 각종 다양한 전문분야별 동아리가 조직되어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서 회원들의 기타 전문지식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기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현장에서 사진기자가 불이익을 당하거나 인격적 모욕 등이 있었을 경우 협회차원에서 강하게 항의를 합니다. 또한 협회 기금을 조성 회원들의 해외연수 추진 등 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김용택 기자상'을 신설, 시상하고 있습니다.
협회장으로써 생각하는 사진기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 사진기자를 떠나 많은 기자들을 힘들게 하는 건 과당경쟁입니다. 언론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점은 결국 그 언론사 자체의 부담으로 오게 됩니다. 그런 부담들은 결국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에게까지 전달되죠. 요즘 많은 언론사가 시행하는 사진분야의 아웃소싱도 그렇습니다.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는 언론사가 찾을 수 있는 길 중 하나이기도 하죠. 꼭 사진기자나 언론사 뿐만 아니라 계약직으로의 변환은 사회 전반의 대세인 것 같습니다. 또한 국내 기자들은 전문성이 해외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이것 역시 여러가지 일을 혼자서 할 수 밖에 없는 국내 언론사의 현실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매체의 다변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진의 진실성 상실, 국내의 정치적 안정에 따른 이슈의 감소 등으로 지금의 보도사진계는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 인터넷 등 타 매체의 발전이 처음에는 사진에 대한 대단한 위협으로 받아들여 지던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각기 다른 매체들은 그 매체의 특성에 맞게 따로 발전을 해 가고 있지요. 또한 대부분의 사진기자들은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대비와 공부를 철저히 하는 편이라 타 매체 발달로 인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진의 윤리는 지금처럼 기술이 발달하지 못하던 사진의 초창기부터 많은 논란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보도사진은 기자의 주관적 시각으로 현장을 목격한 후 기자의 주관적인 시각이 독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 상황의 더 정확한 전달과 설명을 위해 약간의 연출이 들어가는 건 필요악이라 생각됩니다. 상식적인 도덕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말이죠. 어떤 사진이 상식밖의 연출을 보여주거나 도덕성이 의심되는 것은 사진기자라면 금방 눈치를 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80년대의 극적인 이슈를 찾기란 매우 힘들어 졌어요. 그런 것을 해외에서 찾자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지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취재할 만한 사회적 이슈가 없더라도 세상이 평화롭게 돌아 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남은 임기 2년 동안 협회장으로써 계획하고 있으신 것은 어떤 것이 있나요?
- 우선 사진기자 개개인의 능력향상을 위해 각종 워크샵, 세미나와 연수 등의 여러 가지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특히 디지털 분야에 있어 교육과 협회 온라인 망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사진기자협회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보겠습니다.
석동율
1958 광주광역시 생
한양대 토목공학과 졸업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졸업
한국사진기자협회 사무국장, 홍보섭외위원장 역임
현 동아일보 사진부 차장
제34회 한국보도사진전 뉴스부문 금상수상
한국언론학회주최 제2회 올해의 저널리즘 포토상 수상
한국방송인클럽주최 사진보도부문 언론대상 수상
대한프로사진가협회 주최 제5회 대한사진문화상 수상
논문: 신문보다사진의 현실왜곡에 관한 연구
저서: 백두산 대탐사
김용택 기자상이란?
"전 경향신문 사진기자 김용택씨가 베트남전 종군기자로 파견 후 고엽제 후유증으로 실명하고 연금으로 받은 피해보상금을 5년간 모아 한국사진기자협회에 후진 양성을 위해 내놓았는데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이 기금으로 '김용택 기자상'을 제정 매년 수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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