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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여성사진가협회전 - 여성과 공간·여성과 시간」
2001년 9월 26일(수) - 10월 09일(화)
대안공간 '풀' Tel:02-735-4805
여성과 공간·여성과 시간
2001년 9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인사동 대안공간 "풀"에서 여성사진가협회가 주최하고 문예진흥원이 후원한, 제3회 전시를 "여성과 공간 · 여성과 시간"을 주제로 준비한다. 역사 이후 여성에게 공간의 의미는 어떠한 것이었으며, 시간의 의미는 어떻게 존재해 왔냐를 살피고, 그녀들의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경험세계의 시·공의 현상을 표현하며, 그녀들의 몸이 요구하는 시 · 공 질서를 재현할 것이다. 이 전시는 문예진흥기금을 받아 일년간의 준비작업이 있었으며, 워크숍과 프리젠테이션을 각각 진행하는 과정에, 회원 서로가 서로의 창작의욕을 고취시켜 냈다. 1·2차 워크숍에서는 여성사진가 회원인 원종란의 "여성 이미지와 여성 이미지의 정치성"을 그리고 5·6차 워크숍은 문학평론가인 김영옥의 "여성의 공간과 여성의 시간:에 대해 모두 같이 생각을 나누었다.
전시진행은 윤은숙, 이유진, 최인숙, 홍미선(책임기획)이 맡아 했고, 참여작가는 김정언, 김애경, 박애경, 박영숙, 손영자, 서지영, 윤은숙, 이경애, 이유진, 이은주, 이재남, 이주영, 정영자, 최인숙, 최경자, 허현주, 홍미선, 이상 17명이 함께하고 있다. 전시를 위한 책은 사진전문 도서출판 '눈빛'에서 협조 해 주었고, 한미약품, 세기판매주식회사, 크리에이티브, '산'스튜디오에서 후원을 받고 있다.
최인숙
이유진
이주영
허현주
이 여성사진가 들은 결코 땅따먹기를 거부하고, 위아래의 구분을 싫어하며, 서로 다름을 소중히 인정하며,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이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기 위해 새로워지기를 시도하고 있다. 자연의 순환적 질서와 더불어 살기, 마구자비 자연훼손 방지하기, 지구의 위기를 알리기, 사회구조와 개인의 일생생활의 페러다임을 21세기에 알맞게 바꾸기를 서로에게 요구하며, 새롭게 가꾸기를 고민한다. 뒤돌아보기, 앞을 내다보기, 옆을 살피기를 통해 우리가 어디로부터 왔고,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를 서로에게 묻기로 한다. 서로 얼싸 안고 울며, 웃으며, 춤추며, 노래를 하며… 그리고 그녀들은 생각이 아닌 몸의 실천을 요구한다.
- 박영숙(여성사진작가 협회 회장)
<전시작가 인터뷰 - 박영숙>
여성사진가협회는 어떻게 결성이 되었나요?
- 98년에 '사진의 해' 행사가 있어요. 국가에서 후원하는 이 행사는 사진계로선 보기드문 큰 행사이지요. 그런데 그런 큰 행사에서 여성작가들은 찾기가 힘들었어요. 그 당시도 많은 여성사진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의 주체로서나 참여작가로서의 활발한 참여가 없었어요.
더구나 이런 행사에 참여할 때는 개개인의 자격으로 보다는 단체로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중요한데 그때 여성사진가가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없었어요.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 생각이 들어 뜻있는 여성사진가들과 모여 98년에 창립하게 되었어요. 그 때 모인 50여명의 여성작가들 거의 대부분이 사진계 현실에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지금까지의 여성사진가 협회의 전시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이번이 세번째 전시입니다. 98년에 '색동저고리'라는 제목으로 첫 전시회를 했어요. 여성사진가협회의 의지를 보여 준 전시회라고나 할까요? 두번째는 99년에 여성특위의 기금으로 '여성들의 밥그릇'전을 했어요. 또 이번 전시는 문예진흥기금으로 열게 되었구요.
이번 전시를 보자면 전시회의 주제와 달라 보이는 작품들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저희는 우선 작업을 끝낸 후에 그 작품의 주제를 부여하는 것을 지양합니다. 주제를 먼저 생각하고 그 주제에 대한 이미지화를 노력하는것이죠. 하지만 모든 참여 작가가 100% 완벽하게 우리의 주제 페미니즘을 이미지화 시킬 수는 없어요. 물론 전시회 전에 워크샵 등을 통해서 사전에 최대한 맞추려 노력합니다.
여성사진가협회 회원 중 모두가 페미니스트적인 전시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원하지 않는 회원도 있을텐데요?
-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회원도 있겠지요. 저희는 전시회는 전시를 원하는 회원만 참여하게 되어 있어요. 다른 주제로 전시를 하고 싶은 회원들은 그 그룹별로 전시회를 할 수도 있어요. 꼭 협회 회원전만이 아니더라도 여성사진가협회 회원으로서 전시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죠.
여성사진작가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탄생한 단체인 만큼 사진계 내에서의 정치적 목소리도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 꼭 남성적이고 강성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런 목소리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아직은 적극적인 발언보다는 역량을 충분하게 쌓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단체를 끌고 가는 회장님으로서 힘든 점도 있을텐데요?
- 이때까지 많은 사진가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으로서 선배로서 좋은 모델을 찾기가 힘들죠. 저 역시 그런 좋은 모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요.
국제적으로 보면 여성작가들이 돋보이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국내의 경우는 어떤가요?
- 아직은 시대의 이슈를 담아 낼 만한 작가들이 충분치 않게 보입니다.
매년 사진관련 학과를 졸업한 학생 중 상당수가 여성입니다. 그들 중에는 능력있는 젊은 신인도 있을텐데 그들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여성사진가협회는 언제나 문이 열려 있습니다. 회원자격으로 단체전 3회 이상 혹은 개인전 1회, 사진 전공자들이라고 했지만 특별히 까다로운건 아닙니다. 좋은 포트폴리오와 작품이라면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취재 및 정리 : 김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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