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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 인간
사람들이 취미나 혹은 다른 이유로 사진에 대해 공부를 시작 하면서 처음으로 큰 감동을 일으키는 것들 중 하나가 에드워드 스타이켄이 만든 사진집 「인간가족」일 것이다. 전시회의 당시는 말할 것도 없고 이후 벌써 50년도 지난 지금까지도 사진집 「인간가족」과 전시회는 사진이 가져야 할 기본 덕목과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를 가장 뚜렸하게 보여준 사건일 것이다.
여기 우리는 한평생 사진 예술이 가져야 할 기본 덕목, 휴머니즘에 대해 기록해 온 작가가 있다. 최민식, 바로 그가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 아직은 때묻지 않고 훈훈한 인정이 있는 서민들의 모습을 기록한 그의 사진집 「Human」11집의 출판을 기념해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을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었고 어떤 이유에서 평생의 업으로 삶게 되셨나요?
- 1955년 일본 동경의 서점에서 우연히 에드워드 스타이켄이 만든 사진집 「인간가족」The Family of Man을 보고 감동을 받았지요. 그 사진들은 신을 향한 인간의 고백이었어요. 그때부터 나는 삶의 진실을 사진으로 전하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촬영의 대상을 주로 가난한 사람들을 하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또 본인은 스스로 어떠했나요?
- 일제치하 황해도 연안 농촌에서 태어나서 어린시절부터 가난을 끼고 자랐습니다. 그런 가난의 체험과 일제치하의 어려움, 6.25 전쟁, 군사독재 등 우리의 현대사를 몸으로 체험하며 거기에 가톨릭 사상이 바탕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택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작품에서 휴머니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작품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현실적인 휴머니즘의 실천도 있으신지요?
- 제 작품에서 표현하는 휴머니즘 정신의 표현 이외에도 매년 양로원이나 고아원에 미약하나마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몇 곳에 봉사활동도 하고 있고요.
작가 본인으로써 본인의 작품의 의미를 사진의 중요한 임무인 기록이라는 점에 두고 싶으신지? 아니면 현실적 사회 참여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으신가요?
- 내 인생을 되돌아 보면 사진예술 하나가 얼마나 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절감하게 됩니다. 창작은 자신의 정신과 경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사진의 리얼리티를 통해 그 사회의 시대정신을 표현, 인간적인 것의 본질 그 자체의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40여년을 한가지를 사진작업에 몰두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떤 것인지요?(혹시 가족들에게 미안한 감정은 없으신지요?)
- 45년 동안의 창작생활의 원동력이라면 어떤 정신적 가치 속에서 창작의 희열보다도 현실의 고통에 먼저 익숙하고 휴머니즘적 입장이이라는 것이 사진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것임을 배웠습니다. 그 동안 사진에만 몰두하고 가족에게 소홀하여 힘들게 한 점 떄문에 가족에게 언제나 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작품이 주로 흑백사진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흑백 작업만을 고집해 온 이유는 어떤 것 인지요?
- 제 작품은 가난한 서민의 감각을 강조하기 때문에 칼라 사진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인도나 네팔의 작업에는 칼라도 많습니다. 제가 감동과 영향을 받은 유진 스미스 등 유명사진가들의 대다수가 흑백으로 작업했으며 그런 흑백의 작품에서 깊이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생을 부산에서만 작업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굳이 창작에 있어서 서울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진에 있어 현장을 기록할 때는 어떤 곳이든 그리 어렵지 않게 이동해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부산을 떠나 작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풍요로와 졌으나 정신적으로는 더욱 피폐해 지는게 현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휴머니즘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그런 현대인들에게 선생님의 작품은 어떤 메시지를 던져 줄 수 있을까요?
- 인간은 함께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인간의 가장 올바른 삶은 돈이나 명예, 쾌락을 추구하는데 있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동고동락하는데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을 촬영하는 우리 모두 언제나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하는 사진가가 되길 바랍니다.
사진을 업으로 택한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 사진은 사상의 가장 감각적 표현입니다. 충격과 감동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우리는 창작에 앞서서 예술의 본질을 알아야 하며 높은 이상을 가지고 의미있고 가치있는 사진을 창작해야 합니다. 하늘이 큰 일을 줄때는 고통을 준다고 합니다. 이 말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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