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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 한·일 세계유산사진전
"저기 북한산의 한 자락이 내려 온 게 보이죠? 그 끝자락이 창덕궁입니다. 좌청룡, 우백호의 명당이죠. 우리 조선시대 궁궐 중 가장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요."
남산타워를 올라간 필자의 손을 잡고 작가가 제일 처음 보여 주는 게 저 앞에 펼쳐진 서울 시내의 창덕궁을 가장 먼저 보여 준다. 작가는 지난 15년간을 우리의 문화유산에 매달려 꾸준히 작업을 해 온 터라 더구나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창덕궁을 오래동안 작업해 와서인지 그의 말 한마디에서 큰 애착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현업에서 은퇴해 손주들의 재롱 속에서 살아도 될 것같은 그의 나이지만 그는 아직도 왕성하게 사진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후세의 교육과 세계에 알리고자 끊임 없이 작업을 하고있다.
사실 필자도 서울의 궁궐의 배치를 유심하게 살핀 건 아마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또한 마지막으로 우리의 문화유적에 대해 찾아 본 게 언제이던가? 기억마저 까마득하다. 물론 필자만이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생업에 쫓겨 시간이 없어 기타 여러 이유로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크게 두지 못하는 건 어쩌면 그게 당연 하고 책망거리도 못될지도 모른다. 여기서 잠깐 다른 얘기를 해보면 우리국민은 정말로 유난히도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민족의식이 강한 듯하다. 우리는 외국에서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해 깔보는 시각이 나오면 용서 못한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개고기 사건처럼 어쩌면 외국의 별 하찮은 여론까지 전국민이 귀를 기울인다. 그만큼 문화민족이라는 강한 자부심에서 나오는 듯 하다. 그런 문화민족이 우리의 문화유산 보존에는 얼마나 관심을 기울였는지 궁금하다. 사실 우리는 매년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나가 그들의 문화유산에 감탄을 하고 돌아와선 한 일년쯤은 아니 평생을 자주 혹은 가끔 그 문화유산을 떠 올리며 그곳에 가 봤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예전 같으면 감히 가까이 오지도 못할 왕의 정원까지 돈 몇푼에 들어와 마음대로 거닌 건 까마득히 잊어 버린채…
이번 전시회의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 일본국제교류기금으로 일본에 서울문화센터가 개관을 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세계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한·일 세계유산사진전」을 기획, 순회전을 열게 되었는데 이번이 그 첫회로 「2002년 한·일 국민 교류의해 」기념으로 이곳 서울타워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세계유산사진에 대한 작업을 해 온 제가 선정이 되었고요.
문화유산에 대한 작업을 꾸준히 하시는 이유는 어떤 건가요?
- 역사가 깊은 우리나라는 많은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있지만 그 문화 유산에 대한 정리는 아직 미흡한 거 같아요. 저는 이런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정리, 보존하고 그것을 학생들에게 교육을 하고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지요. 특히나 유네스코가 정한 우리의 7가지 세계유산은 정말 세계 어느 문화유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우리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래서 제가 꾸준하게 작업을 해 왔고요.
원래 직업이 교사이셨는데 어떻게 사진과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 약 15년 전부터 사진 작업을 시작했지요.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에만 몰두한건 1995년 제가 퇴직을 하고 난 후부터 입니다.
제가 어릴적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고학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치고 국어교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지요. 하지만 사실 전 어려서부터 많은 관심이 있었어요. 어려서부터 미술관도 많이 찾아 다니고… 아마 집안이 넉넉했다면 화가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이런 미술에 대한 관심이 미술사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그리고 그것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었지요. 교사 시절에는 학생들을 이끌고 문화유산에 대한 탐사도 많이 가졌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기록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매체가 바로 사진이었던 거죠.
이제 나이도 적지 않으신데 힘드신 점은 없나요?
- 힘들긴요? 사람이 자기 할 일을 꾸준히 할 때 가장 건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민속촌을 약12년간 작업을 해 왔지만 이제까지 전 차를 가지고 간적이 없어요. 버스를 타고 걸어서 그렇게 12년을 다녔죠.
앞으로의
계획과 다음 전시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앞으로도 우리의 7가지의 세계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더 깊이 있게 다루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국민과 학생들에게 알리고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교육은 정체성을 잃기 쉬운 현대 사회에서 그들에게 민족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입시 위주의 빡빡한 교육현실 속에서 심성을 순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전시 계획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제주도 민속촌 박물관에서 한국의 문화유산과 제주도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있을 예정입니다. 또 종묘대제를 작업하여 그에 대한 책을 만들 예정이고요.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은 이 지구상에 남아있는 가장 값지고 소중한 우리의 유산이다.
우리나라에는 1995년 19차 세계문화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석굴암·불국사, 종묘, 해인사 대장경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1997년 12월 21차 총회에서는 수원화성과 창덕궁이, 2000년 12월에는 경주역사 유적지구와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이 추가로 지정되어 이제 우리나라도 명싱상부한 세계문화 유산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문화유산은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건축물이나 탑·성곽 같은 부동산 문화제를 말하며, 이외의 것은 자연유산과 복합유산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인류문명과 자연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550여점이나 된다.
매년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위원회(WHC) 정기총회에서 선정되는 이 세계문화유산은 등록신청을 해도 2년여 동안 각종 심사를 받아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한번 지정되면 문화재 영구 보존을 위한 전문기관의 기술자문은 물론이고 유네스코의 재정지원과 국제기구를 통한 지속적인 홍보로 세계의 관광명소로 손꼽히게 된다.
- 사진가
이상수
전시일시: 2002년 1월 2일 - 1월 31일
전시장소: 남산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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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내방 ]
[2005.02.25] 이상수(사진가), 정규호(한국민속촌)
2005.02.25
이상수 Lee, Sang Soo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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