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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의 우리가 보아야 할 사진 책 이야기 - 사진과 만화의 결혼? Le Photographe
사진과 만화의 결혼? Le Photographe
사진가 Yann Arthus-Bertrand 의 이색 사진집(?) La Terre vue du ciel (하늘에서 바라본 대지)
Yann Arthus-Bertrand의 사진집 “ La Terre vue du ciel 하늘에서 바라본 대지”
그의 첫 전시와 사진집 출간 당시만해도 예술잡지와 평론가들에게 예술적 가치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살가도가 “휴머니즘 비즈니스”를 한다는 비판을 받듯 그 역시도 “환경 비즈니스” 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백칠십 만권이 넘는 사진집 판매와 함께 파리 전시에만 250만의 관객이, 그리고 코펜하겐 백만, 함브르크 백만, 생 브리악 십 사만 등의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였고, 이외에 베네쥬엘라, 멕시코 등 전세계 이십여 곳에서 개최될 그의 전시는 이 모든 비평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경우에도 지구 환경의 상흔을 미적인 아름다움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간혹 있다. 어떤 사진가들이 타인의 고통을 아름답게 표현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나는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는 것을 즐긴다. 살가도와 나는 한편으로는 기업형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함께 여러가지 것들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라고 대변한다.
사진과 만화의 결혼 Le Photographe
사진 만화집 Le Photogaphe
프랑스에서는 프낙 Fnac 이라는 대표적 서적 유통 사에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모든 종류의 책을 만나 볼 수 있는데, 만화책 코너 역시 방대한 양을 갖추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일본 만화의 급격한 성장이 눈에 띈다.
프랑스의 대표적 대중지인 파리지엥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의 종류로 70% 가 만화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성인들 중에는 76년 역사의 유명 만화 캐릭터인 “TinTin 땅땅” 이나 47년 역사의 “Asterix 아스테릭스” 등의 캐릭터와 만화가 중요 컬렉션 대상이 된지 오래다.
땅땅은 이미 초기 작들이 현대에 발간된 것 이외에 1942년에 처음 나온 희귀본 컬러판이 세 장중 한 장씩은 예전의 컬러 그대로를 유지 하면서 뒷면은 천으로 마무리한 형태로(17.95유로) 작년 말에 새롭게 출간 되었다.
아스테릭스의 경우는 많은 에피소드가 만화영화화 되었고 최근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제라르 드빠르디유, 모니카 벨루치등 연기자들이 직접 출연하는 형식으로 1, 2편이 영화화되어 제작년돈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어린이용 도서로 출간된 Yann Arthus-Bertrand의 La Terre vue du ciel.
어려서부터 만화를 통해 문화를 접했던 습관 때문일까?
사진가 Didier lefevre는 노벨 평화상에 빛나는 국경 없는 의사회(Medecin Sans Frontier)에서 활동 1986년부터 몇 차례에 걸쳐 사진 작업을 하게 된다.
그가 파견된 곳은 당시 국경 없는 의사 회가 활동 했던 지역 중 한 곳으로 소련과 전쟁을 벌이는 아프카니스탄 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하면서 사진 작업을 했고, 활동했던 그 경험을 만화가인 Guibert 에게 이야기 했다.
Guibert는 lefevre의 이야기를 전해 듣던 중 사진을 함께 넣는 만화 책을 제안한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사진가 lefevre의 밀착과 인화를 주로 사용한 흑백사진과 만화가 Guibert의 전통적인 만화 방식과 글, 그리고 lemercier의 편집과 컬러 작업을 거쳐 결합된 책을 내 놓게 된다.
사진 만화집 Le Photogaphe 와 사진집 내부페이지.
사진과 만화가 혼재한 지면은 문맥의 흐름이나 이미지 연결이 내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책을 보면 모두가 느낄 수 있듯이 “이런 방식은 자칫 어수선해 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뒤로한 채 훌륭하게 어우러져 있고 작품의 내용 전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사진이 갖는 생생한 현장감과 만화의 상황전개의 세심함이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주고 있어 구소련공화국과 아프칸 무자히딘의 치열했던 80년대의 아프칸 전쟁의 흥미롭고 위태한 뒷 이야기를 알기 쉽고 생생하게 전해 준다.
사진 만화집 Le Photogaphe 사진집 내부페이지.
아마도 사진과 만화가 결합되어 전체 이야기를 훌륭하게 완성시킨 최초의 책일 것인
사진 만화 Le Photographe
는 2003년 출판 당시 좋은 반응을 거두어 2권에 이은 3권이 올 4월에 출판됐다. 3권 출판 당시에는 르몽드 신문 인터넷 판에서 매일 몇 장씩 페이지를 올려 이 책의 가치와 인기를 더해 주었다.
Le Photographe
는 아프간 전쟁에 대한 이해를 돕는 차원을 넘어서 전쟁 안에서 남모르게 묵묵히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감동적인 헌신. 그리고 다큐멘타리 사진가의 행보와 대화, 생각 등을 시간과 장소 별로 잘 표현 하고 있다.
사진과 관람객인 독자들과의 만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집이다.
글 / 김규동 (사진가, 포테이토 객원기자)
김규동 씨는 신구대 사진과를 졸업하고 96년말에 프랑스로 유학, 뚤르즈 보자르 4학년 과정과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ENSAD) 사진과를 졸업했다.
2002년 아를르 사진페스티벌 참가했으며, 현재 프랑스 예술가협회 정회원.
프랑스에서 월간 포토넷과 월간 사진, 포테이토와 사진가 넷(sajinga.net) 등 사진매체에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전시 등에 관련된 글을 기고했으며, 파리의 <갤러리 뷰>에 사진가 이갑철 씨를 전속계약 사진가로 소개하는 등 한국과 프랑스의 사진문화의 가교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
parislanuit@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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