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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의 우리가 보아야 할 사진 책 이야기 - 예술 저널리즘의 사진가 “ 마틴 파 Martin parr ” 그의 사진책
예술 저널리즘의 사진가 “ 마틴 파 Martin parr ” 그의 사진책
The Photobook< History volume 1>.
매그넘의 귀재 마틴파
세계적인 사진에이전시인 매그넘(Magnum)은 국내에서도 익숙한 카르띠에 브레송이나 로버트 카파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매그넘의 사진전시와 세미나가 있었다.
이전에 비해 영향력이 덜한 느낌이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진가들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인 것도 사실이며, 사진 에이전시 중에서 지구상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파리에선 얼마 전에도 퐁피두 센터에서 매그넘 전이 있었다.
내가 아는 사진가 중에서 이런 매그넘을 박차고 나온 사진가는 세바스티앙 살가도
외에는 없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살가도의 뒤를 이을 사진가는 마틴 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전의 매그넘은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사진에이전시로 대표되었지만 현재는 마틴 파, 리즈 사파티, 뤽 들라웨, 앙뜨완 아가따 등 매그넘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사진 갤러리와 국립 미술관등에서 전시와 사진집 발행, 작품 판매 등 저널리즘을 뛰어넘는 예술 저널리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대표적인 작가는 마틴 파 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발달된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서 이루어지는 소비 향락 문화에 대한 바라보기라고 할 수 있는 마틴파의 이미지는 서양의 서민층 또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지극히 평범하게 보여지며, 이 안에서 보여지는 대상들은 서로를 의심하거나 시기 하는 사람들, 패션과 향락에 편중되어 비정상적으로 소비되는 일상의 삶 -그룹 관광, 패션, 미용, 돈, 사재기, 음식 등-
을 그의 사진집 “ The last Resort”, “ Cost of Living ”, “ Small World”, “Think of England” 등을 통해 예리하면서도 씁쓰름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2002년 죠셉 쿠델카와 함께 아흘르 사진 페스티벌에 정식 초청되어 그의 진가를 세상에
알렸던 그는 다음해인 2003년에 아흘르 사진 페스티발에서 중요 직책인 아트 디렉터를 담당한다
이를 계기로 마틴파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 하기 위해 전세계를 돌았고, 우리나라를 방문
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파리에서 벌써 마틴파의 회고전과, 패션 매거진 전, 폰 북 전 등
3곳의 전시와 런던에서 패션 쇼 전시가 동시에 열려 사진 예술계 스타로서의 그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미 그가 발표한 사진집은 벌써 20권에 다다르고 있다.
그야 말로 새로운 예술 저널리즘의 선구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마틴 파 사진집에 열광하는 사진예술계
전세계 사진집 컬렉션으로 가장 중요한 3명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틴파의 사진집들은 그만큼 소중하고 희귀한 것들이 많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2004년에 출간된 마틴 파, 게리 베드저(Gerry Badger)의 Photobook << History >> 이다.
미국과 영국에서 먼저 출판된 이 책은 2005년에는 불어 판으로도 나왔다.
사진 책이란 부제목을 달고 나온 History Volume1은 19세기 처음 사진 앨범에서부터
60-70년대 획기적인 이미지들이 가득 담긴 일본 사진집까지 가장 중요한 사진집 2백 여권을 소개하고 있다.
수십 수백만 권의 사진집 중에 선택된 2백여 권은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와 시대를 반영하며, 이전과는 다른 대담한 편집, 텍스트를 추구하고 있을 뿐더러 완벽한 인쇄로 하나의 문화, 오브제의 성격을 지닌 예술작품으로 인정되는 것들이다.
실제로 작년 4월에 Laure Guyot & Paul Valery의 Narcisse (1936) -2천 백60만원-, 역시 같은 가격으로 팔린 Drtikol 의 누드(1929), 그리고 11월 Time Exposed(1991)로 유명한 Hiroshi Sugimoto -8백 40만원-, Nobuyoshi Araki의 Sentimental Voyage (1970) -6백만 원- 는 유명 사진갤러리들의 사진시장인 파리포토에서 판매된 사진집 가격이다.
현대에도 영국의 초대형 예술 출판사인 Phaidon은 아라키의 사진집을 에디션도 세 종류로 나누어 일반가는 9만원, 종이 질을 다르게 한 3천부 한정판은 18만원에, 2백 권 한정에 작가의 작품 한 장과 사인이 되어있는 컬렉션 버전은 2백 40만원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독일의 Steidl , Taschen, 그리고 영국 Thames&Hudson 등 유력 예술서적 출판사들 역시 사진집 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2006년 2월 뉴욕에서 있은 소더비 경매에서 30억원에 팔린 에드워드 스타이겐의 이미지, 2005년 크리스티에서 11억 원에 팔린 리챠드 프린스의 사진을 보면 현대 예술시장에서 사진이 차지 하는 비중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은 희귀한 사진집과 유명 작가들의 사진집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는데, 크리스티의 사진담당인 Philippe Garner는 “점점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사진시장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빈티지 사진들을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진집만이 새로운 컬렉션이 될 수 있다” 라며 사진집이 앞으로 각광 받는 예술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
따라서 컬렉셔너들은 마틴 파가 만든 Photobook을 보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보물을
확인함 과 동시에 엄청난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는 사진에 비해 아직은 접근이 훨씬 수월
한 사진집 역시 예술적 가치를 인정 받은 예술품이 될 수 있고, 높은 가격을 형성 할 것
이라는데 동의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마틴 파의 Photobook << History >> 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교과서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것이다.
이미 큐레이터와 컬렉셔너 등 예술관련 종사자들에게 이 책은 제일 잘나가는 ‘Photobook’ 이 된 것이다.
곧이어 있을 Photobook 2권에는 기업에서 펴낸 사진집에 많은 지면을 할애 할 것이며,
70년대 이후 현재까지의 주요 사진집을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하여 벌써부터
이 책에 소개될 사진집을 구하려는 컬렉셔너들의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마틴 파 자신이 꼽은 사진집 베스트들을 살펴 보면,
Industriya Sotzializma
El Lissitsky ed. Izogiz , Moscou , 1935.
Life is Good and Good for You in New York : Trance Witness Revels
William Klein ed . Seuil , Paris 1956
The Americans
Robe rt Frank, introduction of Jack Kerouac ed. Grove Press New York. 1959.
Chizu
Kikuji Kawada. ed. Bijutsu Shuppan-sha. Tokyo, 1965.
Anonyme Skulpturen
Bernd & Hilla Bercher, ed. Artpress, Dusseldorf, 1970
Eggleston’s Guide
William Eggleston, ed. MoMA, New York, 1976
Shashin Yo Sayonara
Daido Moriyama, ed. Shashin Hyoron-sha, Tokyo, 1972
Evidence
Larry Sultan & Mike Mandel, ed.Clatworthy Colorvues, Santa Cruz, Californie, 1977
The Ballad of Sexual Dependency
Nan Goldin, ed. Aperture, New York, 1986
등이며, 이 리스트 들을 보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면서도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롭게 발견
되는 사진집들을 많이 다룬 점을 볼 수 있다.
일례로 마지막 장에는 일본작가들의 사진집에 많은 지면을 할애 하고 있는데 그의 사진집
베스트 에도 두 권의 일본작가 사진집이 포함되어 흥미롭다.
Photobook 은 마틴 파 자신의 사진집 컬렉션에 대한 관심과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정작 마틴 파 자신은 “사진집으로 보여지는 사진들이야 말로 어떤 전시보다도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기인한 출판으로 사진예술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 라고 하며 그의 시
대를 바라보는 혜안과 함께 올바른 사진의 길에 대한 한 방법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오늘 먼지 쌓인 당신의 서재를 들여다 보자!
이런 사진집들을 발견하는 행운이 올지도 모른다.
The Photobook : A History volume1 Martin Parr & Gerry Badger.
Ed. Phaidon, 320p 850 col&b&w illus. 11 3/8 x 9 7/8 inches. $ 75
글 / 김규동 (사진가, 포테이토 객원기자)
김규동 씨는 신구대 사진과를 졸업하고 96년말에 프랑스로 유학, 뚤르즈 보자르 4학년 과정과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ENSAD) 사진과를 졸업했다.
2002년 아를르 사진페스티벌 참가했으며, 현재 프랑스 예술가협회 정회원.
프랑스에서 월간 포토넷과 월간 사진, 포테이토와 사진가 넷(sajinga.net) 등 사진매체에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전시 등에 관련된 글을 기고했으며, 파리의 <갤러리 뷰>에 사진가 이갑철 씨를 전속계약 사진가로 소개하는 등 한국과 프랑스의 사진문화의 가교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
parislanuit@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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