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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 뉴욕의경우
기회의 땅 - 뉴욕의경우
예술가와 패트런
여러분들께서는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막상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려고 하면 쉽지 않은 것이 사진이다. 배우는 방법도 즐기는 방법도 사람에 따라 다르고, 쓰임새나 목표로 하는 것도 다르다. 나 자신은 사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질을 ‘만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음악이나 문학이나 회화는 반드시 현실대상과의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만남’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사진이라는 행위는 사람이 되었건 자연풍경이 되었건 대상과의 만남을 통해서 밖에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사진축제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아를르국제사진축제의 명칭이 ‘사진, 아를르에서의 만남’인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미국, 그 중에서도 오늘은 비즈니스와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뉴욕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나누려고 한다. 정식으로는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Artists in Residence Program)으로 불리는 이 제도는 일정 기간 동안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들을 한 장소에 모여서 일정한 프로젝트 수행과 연구와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아티스트들에게 창작에 필요한 작업 공간과 생활을 지원하는 것은 유럽에서는 오래된 전통이다. 패트런(patron)이란 보호자, 또는 후원자를 일컫는 말로 라틴어의 파테르(pater, 아버지)에서 파생된 말이다. 보통은 여성에게 매달 얼마씩 돈을 대주는 돈 많은 남성(애인)이나 정치가를 지원하는 기업 등을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서는 물론 예술가의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 단체, 재단, 기관 등을 지칭한다. 시대와 함께 이 패트런의 정의와 활동 내용도 많이 바뀌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이런 패트론과 아티스트의 현대적인 관계의 형태로 생각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수년 전부터 가나아트와 영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시립미술관 같은 대형 미술관과 그 밖의 재단, 기금들이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여비와 체재비를 지원하는 경우가 조금씩 느는 추세다. 그 동안은 주로 파인아트 쪽 아티스트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사진 쪽에서도 해외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진출의 기회는 지금까지는 이른바 잘 나가는 몇 사람의 한정된 작가들에게만 열려 있어서, 나머지 사람들은 입에 손가락을 물고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과 도전적인 정신만 갖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길은 열려있다.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국제무대에서 기회를 잡고자 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미재단이 몇 해 전 안동에 레지던스를 만들었으나, 아직은 활용도나 기여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경기문화재단을 제외한 다른 자치단체들에서는 아직 이 제도의 효용성에 착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예술가들을 수용할 장소다. 굳이 큰 돈을 들이고 일류 건축가에게 설계를 부탁해서 훌륭한 건물을 신축하지 않아도 된다. 유럽이나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도 대부분 사용되지 않는 학교나 공장, 창고 같은 낡은 건물들을 개조해서 사용하는 예가 많다. 개인이 땅이나 건물을 기부하는 경우도 많다. 미술관도 그렇지만, 이런 시설은 큰 돈을 들여서 새로 건물을 지을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그 돈을 좋은 운영 프로그램을 짜서 효율적으로 운용하는데 쓰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국제적인 사진의 장면에서 미국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는 것은 MoMA에 사진부문이 설립되고, 사진 콜랙션이 시작되는 1940년대 이후부터다. 하지만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은 1970년대 들어서서부터다. 대부분 대학이나 비영리 단체, 예술기금 등에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 아티스트들에게 왕복 여비에서부터 체재기간 중의 숙식, 시설과 장비에서부터 랙처와 워크샵, 리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물론 그 중 일부의 경비만을 지원하거나 시설이나 프로그램만을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런 물리적인 혜택보다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공동생활을 통해서 다양한 국가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아티스트 상호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사진가들에게는 무엇보다도 큰 매력이다. 대개 이런 프로그램에서는 작품을 전시하거나, 그밖에 영향력 있는 갤러리스트와 평론가, 편집자, 작가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국제적인 아티스트로 평가 받고 부상하는 기회를 얻는 경우도 많다.
자유의 여신상과 911 테러로 상징되는 뉴욕은 1613년, 네덜란드인이 들어와서 세운 도시다.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도시인 뉴욕을 찾는 관광객만도 1년에 한국 전체 인구와 맞먹는 4500만 명에 이른다. 뉴욕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이태리, 유대인, 아일랜드, 인도, 아프리카, 러시아, 폴란드, 모로코, 중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들어온 다양한 민족들이 각자 독립된 거리를 이루어 살고 있다. 많을 때는 뉴욕에 들어오는 이민자 수가 하루에만도 2000명을 넘을 때도 있다. 서울에 매일 2000명의 외국인이 들어와서 정착하는 상황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뉴욕 전체 인구가 820만 명이니까, 세계 190여 개국에서 각각 20,000명씩이 이곳에 몰려들어서 사는 셈이다. 뉴욕을 세계의 축소판, 인종 전시장이라고 하는 표현이 납득이 간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인종이 섞이고 진화된 모습이 바로 세계의 예술과 문화의 중심도시 뉴욕이라고 하는 도시의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 옮겨진 뉴욕에 성공을 노리는 세계 각국의 젊은 사진가들도 기회를 찾아 매일처럼 몰려든다. 뉴욕은 맨하탄과 부룩클린, 브롱크스, 퀸즈과 스타텔(리치몬드)의 다섯 개 행정구로 나뉘어 있는데, 좁은 챌시 지역에만 해도 현재 200여 개가 넘는 갤러리와 뮤지엄들이 산재해 있다. 그 문화적인 에너지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1. 대표적인 것으로는 뉴욕의 심장부 맨하탄에 위치한ISCP(International Studio and Curatorial Program, http://www.iscp-nyc.org, 323 West 39th Street, Suite 806, New York, New York, 10018) 프로그램. 세계 각국의 비주얼 아티스트들에게 제작 공간과 예술 공동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진원지인 뉴욕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와, 비판적인 피드워크를 얻을 수 있는 개별적인 스튜디오 방문은 이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룬다. 출신 국가의 정부와 기업, 기금, 갤러리 등의 후원을 받는 아티스트들에게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30~40평 규모의 스튜디오를 1년 동안 제공한다. 주거나 생활비는 지원하지 않는다. 체재기간 중 각 아티스트들은 적어도 22명의 게스트 평론가를 만날 수 있고, 뉴욕과 미국 동북부 지역의 예술센터를 방문하고, 5월과 10월 두 차례의 Open Weekend Exhibition과 여행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가장 매력적인 게스트 크리틱 시리즈는 참가자들이 뉴욕의 미술관, 갤러리, 미술잡지 등으로부터 품질을 보증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 달에 두 번 스튜디오 방문에서는 뉴욕의 저명한 딜러, 디랙터, 비엔날레 큐레이터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지금까지 세계 5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500명이 넘는 정부와 문화기관의 관계자들, 갤러리 오너, 저널리스트, 아티스트 등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그들 가운데 많은 아티스트들이 게스트 평론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뉴욕의 화랑, 미술관, 잡지, 비엔날레 큐레이터, 다른 기금들과 인연을 맺거나 그곳 갤러리에서 전시를 여는 행운을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윤정미(문화예술기금, 경기문화재단)와 정연두(Tina Kim Fine Art)가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신청자는 10개 정도의 이미지가 들어 있는 D-ROM(PDF 또는 JPEG 포맷)이나 2개 미만의 DVD나 CD-ROM(반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3권 이내의 작품 카탈로그, 리뷰, 자국의 2명의 저명한 전문가의 추천서, 아티스트 스테이트멘트, 이력서, 그리고 체재를 희망하는 기간을 명시해서, Dennis Elliott, Director, 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ISCP), 323 West 39th St., Suite 806, New York, NY 10018로 보낸다. 소정 신청서 양식이나 마감기한은 없으며, 응모자는 우편물을 보내고 4주 정도 후에 접수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1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을 때는 문의하는 이메일을 보내도 된다. 일단ISCP의 승낙서를 받게 되면, 그 서류로 자국의 기금, 기업 등에 지원과 대사관에 VISA B1/B2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일반 아티스트들과는 달리 미술관 관장이나 큐레이터 급에게는 두 달 동안 가구가 달린 오피스텔, 휴대전화, Mac 컴퓨터 등이 제공된다. 스튜디오 방문, 평론가와의 만남 등 다른 프로그램은 아티스트들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보통 P.S.1, 또는 Public School No.1로 불리지만, P.S.1 Contemporary Art Center(22-25 Jackson Ave at the intersection of 46th Ave, Long Island City, NY 11101, http://www.ps1.org)라는 정식 명칭은 롱 아일랜드의 오래된 초등학교 건물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뉴욕에서 폐기된 건물들을 이용해서 전시장, 스튜디오로 쓰고 있으며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 1971년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지원하기 위한 대안공간으로 시작, 1981년의 ‘뉴욕 뉴 웨이브’전으로 현대미술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확립했다. 1976년에 비영리 단체로 설립된 PS1은 작년 10월 30주년을 맞았다. 2000년에는 MoMA 계열로 들어감으로써 현대미술 장면에서의 위치가 더욱 확고해졌다.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독특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의 아티스트와 미술계 교수들의 참가신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매년 세계 20개국에서 각 1명씩의 아티스트들만을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8월부터 1년 동안 김옥선(문화예술위원회)이 이곳에서 거주했다. 숙박시설이나 별도의 지원은 없다.
사진을 위시한 국제적인 다양한 현대예술을 반영하고, 전시와 교육, 스튜디오 프로그램, 출판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새로운 매체에 의한 작업을 중시하는 것이 PS1의 특색이다. 여기도 역시 다른 아티스트와 관계자들과의 활발한 접촉의 기회, 감상대중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중계자로서의 역할을 통해서 인적 교류의 폭을 넓히고 정보와 자극을 얻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대학생들에게는 볼란티어와 인턴십의 기회도 제공한다. 세계적인 작가와 평론가, 큐레이터들과 만나고 강연회와 미술관 방문, 전시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아시아와 미국 간의 시각적인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1980년에 설립된 ACC(Asian Cultural Council, 437 Madison Avenue, 37th Floor, New York, USA 10022-7001, http://www.asianculturalcouncil.org에서)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서 온 예술가와 학자, 시각예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아시아의 모든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학자와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여행경비와 연구비, 창작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ACC의 전신인 JDR 제3 펀드(록펠러 재단)는 과거 44년 동안 4,000명에 이르는 아시아인과 미국인들에게 보조금을 교부했다. ACC 재단은 사진과 영화, 미술관학, 예술사, 조각, 판화, 고고학, 디자인, 연극, 비디오 등 시각예술과 행위예술 분야의 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ACC는 일본(도쿄)과 홍콩, 대만에는 각각 사무국을 두고 있으나, 한국에는 아직 오피스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곳에서 실시하는 레지던시 펠로우십은 지원 대상자에게 최장 6개월까지 미국 내의 예술관계 견학과 연수를 위한 경비를 지원한다. 미국 내에서의 생활비와 스튜디오 렌털, 프로그램 참가비, 여행경비 등은 포함되지만, 제작 지원금은 나오지 않는다.
3. 같은 맨하튼 지구에 있는 IRP(Location One International Residency Program, 26 Greene st(canal/grand), NY 10013, http://www.location1.org)은 2000년 가을부터 시작된 스튜디오와 제작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6개월이지만, 단 1명만을 선발한다. 들어가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최근 수년간 아시아 전역에서 이른바 한류 열풍이 휘몰아쳤다. 북핵문제나 그 밖의 정치적인 문제도 그렇지만,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라는 점에서 미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작년 한 해 동안 뉴욕타임스 지에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에 관련된 기사가 65건 이나 게재된 것도 그런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뉴욕의 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Service, 460 Park Ave., New York NY 10022, http://www.koreanculture.org)은 1979년, 문화와 학술적인 활동을 통해서 한미 양국의 이해를 넓히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어, 주로 예술작품 전시와 한국영화 상영, 전통음악과 무용공연, 전통음식 등을 소개하는 활동을 펴오고 있다. 문화원에는 전시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므로 뉴욕에서 전시를 희망하는 단체는 한 번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소정의 신청서와 작품 슬라이드 등을 반신용 봉투에 넣어서 보낸다. (전시장 이용에 관한 문의는 nyarts@koreanculture.org)
다양한 혜택과 기회
1. Artists Space(38 Greene Street, 3rd Floor, New York, NY 10013, http://www.artistsspace.org) : 1972년에 설립된 대안공간으로 실험적이고 새로운 비디오 아트, 전자 미디어, 행위예술, 건축 등 비주얼 아티스트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한다. 인턴과 볼란티어를 모집한다.
2. Exit Art(475 Tenth Ave, New York, NY 10018 T, http://www.exitart.org) : 1982년에 설립되었으며, 다양한 미디어를 구사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한다. 사회, 정치, 성, 평등, 인종, 민족성 등을 주제로 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비디오 작품을 보고 싶은 사람은 http://www.exitart.org/site/pub/exit_media/tv_podcast.html#showplayer로 들어가면 된다.
3. 1981년 개관된 Art in General(79 Walker Street, NEW YORK, NY 10013, http://www.artingeneral.org) 에서는모든 분야의 아티스트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나 단체들은 거의 모두 기술적으로나 개념적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사진,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른 미술관이나 화랑에서 거부되는 실험적인 작가들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1994년부터 시작된 이곳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는 미국 아티스트를 외국(주로 동구권)으로 내보내고, 그 나라에서 같은 수의 외국 아티스트들을 입주시킨다. 뉴욕에서 거주하는 자국 아티스트들에게는 동구 아트센터에서 2개월간 체재할 수 있는 경비(35000불)를 지급한다. 지금까지 우루과이, 프랑스, 타이 등의 신인 아티스트들을 소개했으며. 매년 9월 15일부터 다음 해 4월 1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심사는 1년에 4번, 슬라이드 20매, 또는 DVD, 이력서, 스테이트먼트, 반송용 봉투, CD(맥킨토시 용)를 국제우표를 붙인 반송용 봉투와 함께 넣어서 보낸다.
4. apexart(291 Church Street, New York, NY 10013 USA, http://www.apexart.org/programs.htm) : 한 번도 뉴욕에 와본 적이 없는 30세 이상의 아티스트를 한 시즌에 10명 정도 초대해서 1개월간 체재시킨다. 개인적인 신청을 받지 않고, 추천에 의해서만 선정한다.
5. Triangle Arts Association(20 Jay Street, Suite 318, Brooklyn, NY 11201,http://www.triangleworkshop.org) : 비영리 예술조직과 중간 정도 경력을 가진 국제적인 시각 예술가들에게 워크숍, 레지던스, 전시 등을 지원한다. 이곳 워크샵은 24~30세까지의 국제적인 아티스트들을 초대해서 2주 동안 스튜디오 워크숍과 캠프 등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숙식과 작업공간이 무료로 제공된다. 기간 중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평론가, 갤러리스트,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2번의 패널 디스커션이 열린다. 입주자들에게는 단기 워크숍과 6개월의 장기 레지던시 프로그램(10월~3월, 4월~9월), 그리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제공받는다. 또 최대 2,500불의 재료비와 함께 평론가, 아티스트, 큐레이터들의 스튜디오를 방문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주거비, 생활비 등은 본인 부담) 조건이 좋은 만큼 엄격한 제약도 있다. 입주 아티스트들은 1주일 동안 적어도15시간 이상을 스튜디오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고, 그것을 어겼을 때는 떠나야 한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다음 워크샵은 2008년에 열린다. 2007년도 신청기간은 지난 2월 1일로 마감되었다.
6. 뉴욕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허드슨강 유역의 넓은 농지에 위치한 Omi International Arts Center(55 Fifth Avenue, 15th Floor, New York, New York 10003, http://www.artomi.org)에서는 국제적인 시각조형 예술가와 뮤지션, 댄서들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Omi에서는 거주 작가들에게 갤러리스트와 평론가, 출판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참가자 상호의 경력과 정보를 교환하는 등,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금년 7월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의 신청기간은 지난 1월 15일에 끝났다. 특별한 신청양식은 없으며, 참가를 원하는 모든 국가의 아티스트(학생은 제외)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7. Light Work Visual Studies(Robert B. Menschel Media Center, 316 Waverly Avenue, Syracuse, New York 13244, www.lightwork.org, http://www.lightwork.org/residency/past/rinnhofer_schreier.html)는 1976년 설립되고 지금까지 약 300명의 아티스트들이 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매년 12~15명을 1개월간 시라큐스대학의 로버트 멘셀 미디어센터에 거주시킨다. 거주 작가들은 여기서 제작한 작품 몇 점을 영구 소장용으로 대학에 기증해서 현재 약 1200여 점이 수장되어 있다. 거주 작가에게는 일률적으로 4000불씩이 지급된다. 충분한 장비가 갖춰진 이곳 시설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시각조형예술 분야의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참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의 신청서나 신청마감 기한도 없다.
8. Visual Studies Workshop(31 Prince street, Rochester, NY 14607, http://www.vsw.org)에서는 거주 작가들에게 1200불을 제공한다. 한 달 동안 숙소와 확대기와 암실 등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3~6개월간의 인턴십 제도도 있다.
9. The Camera Club of New York(853 Broadway, 2nd floor, New York, NY 10003, http://www.cameraclubny.org/pdf/residency.pdf)의 레지던시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1개월간 거주하면서 흑백암실(컬러암실은 유료)을 사용할 수 있다. 특별한 신청서 양식은 없고, 작품 슬라이드 10매, 이력서, CD(1 이미지 당 1.5메가 이하)를 위 주소로 보내면 된다.
어떻게 신청하는가
참가 신청에 필요한 서류와 요령을 적는다. 이런 서류와 규격들은 대부분의 국제적인 공모에서도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먼저 ① 이력서(이름, 주소, 전화, 이메일 주소, 학력, 전시경력, 출판, 수집 등) ②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작업 내용과 과정을 설명하는 간략한 글) ③ 계획서(이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수행할 작업의 개요. 봄과 가을 중 어느 기간을 희망하는가, 등) ④ 긴급 시 연락처 ⑤ SASE(반송용 봉투) ⑥ 반송을 원할 경우에는 충분한 금액의 국제우표(International Reply Coupons)를 첨부한 주소가 적힌 봉투(접수 사실을 확인 받고 싶은 사람은 SAS 엽서를 동봉할 것) 등이 기본이다.
그 밖에 심사를 위한 서류와 시각적인 자료들은 다음 요령으로 만든다.
① 서류의 크기는 A4 용지로 통일시키고, 스태플로 찍지 말 것. 각 페이지마다 영문 이름을 표기한다. ② 카탈로그, 포스트카드, 인화지, 오리지널 작품 등을 보내지 않는다. ③ 35mm 슬라이드는 10매 이내로 하고, 매 슬라이드마다 번호와 이름을 앞면의 맨 위쪽에 적는다. 슬라이드 마운트에 테이프나 라벨을 붙이지 말고, 유리 마운트는 사용하지 않는다. ④ 슬라이드(또는 CD, DVD, 비디오테이프)의 목록(제목, 제작일, 기법 또는 매체, 사이즈)이 적힌 리스트 페이지(페이지의 위 부분에는 작가 이름, 주소, 전화번호, 국적, 나이, 성별, 가능한 언어 등을 적을 것) ⑤ CD-ROM을 보낼 때는, 파일 포멧: GIF, JPG 또는 TIFF(사이즈 1MB 이하, 이미지 1000 픽셀 이내, 해상도72 dpi) ⑥ 이미지에 신청자 이름과 일련번호를 단다. (예: Kim_01, Lee_02 등) ⑦ DVD(일반적으로 비디오테이프는 접수하지 않는다) ⑧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이미지는 보내지 말 것. 각 주제를 분리하고, 한 주제를 3분 이상으로 길게 하지 말 것 ⑨ Image/Video Script는 이미지 순서에 따라 번호를 달 것. (타이틀, 제작일, 규격, 매체, 제목과 250 단어 이하의 간단한 코멘트)
새로운 경험에 도전
유럽의 레지던시 프로그램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파리 교외에 있는 카르티에현대미술재단의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이 재단이 갖고 있는 19세기의 귀족의 광대한 토지에 있는 시설들에서 작품수집과 미술관, 그리고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체재기간은 1~3개월, 받아들이는 숫자는 보통 4~5명 정도다. (5명일 때는 1명은 평론가) 참가자들은 아무런 의무도 없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왕복 여비와 한 사람 당 1~2만 프랑이 제공되는 좋은 조건이다. 넓은 작업공간이 제공될 뿐 아니라, 여기서 제작된 작품을 재단이 구입해서 전시하기도 한다. 아트의 세계에 국경은 없다. 몰라서 그렇지, 우리도 먼 곳에서 벌어지는 남의 일로만 바라보고 있을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중국과 일본인 몇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일이 있지만, 한국인은 들어보지 못했다.
비록 미국에 자리를 넘겨주기는 했지만, 문화와 예술의 종주국인 프랑스의 CITE(La 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http://www.citedesartsparis.net) 프로그램은 반세기 전인 1957년부터 아티스트들에게 아뜨리에를 제공해오고 있다. 현재 스튜디오와 침실, 욕실, 키친이달린 방이 100여 개 정도지만 앞으로 수년 안에35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각국의 문화기관이나 대학에 사용권을 분양해서, 그 나라에서 선발된 아티스트들에게 6개월~2년 동안 체재하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년 국제적인 시야를 가진 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이곳에 보내고 있는 일본을 생각하면 우리 처지가 속 상한다.
WUK(Werkstatten Und Kulturhaus, http://kunsthalle.wuk.at)는 오스트리아 시내에 있는 19세기 중엽의 자동차 공장 건물을 이용한 시설로, 1980년대부터아티스트들에게 작업 공간을 제공해오고 있다. 숙박시설이나 생활비 지원은 없고 스튜디오만을 제공하지만, WUK의 기획에 맞는 좋은 제안서를 제출해서 심사에 통과되면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흔히 사진가들은 조그만 뷰파인더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좁은 것밖에 보지 못해서 생각하는 것도 좁다고 말한다. 물론 카메라의 구조를 보고 지어낸 농담일 것이다. 찍을 때는 물론 혼자지만, 찾아보면 만남의 기회는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 얼마 전 이 칼럼에서 소개한 사진축제들과 마찬가지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해외의 사진가와 사진관련 인사들을 만나고, 시야와 인적인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다른 사진가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생각과 작품을 만나는 것은 사진의 폭과 가능성을 넓혀줄 것이다.
나이도 있고, 언어와 관습의 장벽도 있겠지만, 서양에서는 생활의 일부인 파티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는 자리에 쉽게 익숙해지지 못하는 것도 아마 남과 잘 어울리려고 하지 않는 국민성 때문일 것이다. 수십 년 전에야 좁은 곳에서 그냥 끼리끼리 해도 부족할 것이 없었지만, 지금처럼 나라와 나라, 문화와 문화 사이의 거리가 좁혀진 세계에서는 ‘끼리끼리’ 노는 것은 폐쇄와 고립을 의미하는 것이고, 또 가능하지도 않다. 찾아보면 이 밖에도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도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곳이 얼마든지 있다.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곳이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도 많고, 1주일에서 6개월까지 기간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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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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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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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술로 물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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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계동정 ]
즐거운 통영 촬영나들이
2025.07.29
[ 출판 ]
[출판] 김승곤 사진평론가의 『읽는 사진』 신간 도서 안내
2021.04.20
[ 사진계동정 ]
김승곤 교수, 서울사진축제 운영위원장
2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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