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진미술관에서는 지난 4월 3일, 제리 율스만과 매기 테일러를 초청하여 <제리 율스만과 매기 테일러의 초현실적 세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삼성미술관 Leeum, 갤러리 현대 관계자, 미국대사관 관계자(평소 제리 율스만의 열성적인 팬이라던 그는, 한국에서 제리 율스만을 직접 만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를 비롯한 많은 참관객들이 몰려, 두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었고, 진행 형식은 제리 율스만과 매기 테일러가 번갈아가며 자신의 작업에 대해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 되었다. 또한 “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업을 했던 간에, 내 작업이 진정으로 완성되는 순간은 관객에 의한 자의적인 해석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라고 얘기했었던 두 부부의 말처럼, 세미나는 작품 하나하나의 내재적 의미를 소개하고 파악하기 보다는, 시각적인 자료를 토대로 두 부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작업을 진행하는지를 소개하는 것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제리 율스만 :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1950년대 무렵의 미국에는 사진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많지 않았지요. 그러던 중 로체스터 공과대학에 입학해서 사진을 공부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부터 합성 사진작업을 했던 건 아닙니다. 원래는 인물 사진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작업 초기에는 당시 대부분의 사진가가 그러했듯이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영향력은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의 유명한 사진가였던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처럼 되기를 희망하니까요. 그러나 다큐멘터리 작업이라고 해서 늘 심각하게 작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작업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제가 제일 존경하는 작가, 그리고 존경하는 스승은 마이너 화이트(Minor White)였습니다. 그는 저에게 카메라로 어떠한 사물을 찍을 때에는, 단순히 사물로부터 보이고 느껴지는 것에만 머물지 말고, 사물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은유적인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곤 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합성 작업을 했던 것은, 남북전쟁 때 세상을 떠난 어떤 병사의 무덤을 촬영한 사진이었습니다. 병사의 무덤을 보는 순간 나중에 프린트를 할 때 꽃을 넣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해서 최초로 원래의 사진에 다른 이미지를 합성해 넣었던 것이죠. 하지만 겉으로 봤을 때에는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스트레이트 사진처럼 느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처럼 다양한 이미지를 첨가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지요.
Jerry Uelsmann, Symbolic Mutation, 1961
합성 작업 초기에는 풍경의 전경과 후경을 분리해 촬영하는 연습을 많이 했고, 1959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험적인 합성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제 작업을 보는 사람들이 합성에 사용된 각각의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보다는, 그것이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되었을 때 그 속에 어떠한 메타포가 담겨 있는지를 봐주었으면 합니다. 제 사진 속에는 내러티브와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제 사진속의 스토리가 그것을 본 관객들의 해석에 의해 완성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스토리는 관객들마다 모두 다른 것이 되겠죠. 이런 점에 있어서 제가 생각하는 ‘사진’이라는 매체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매체보다도 다양한 해석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 흰색 캔버스를 사용하듯이, 저는 합성 작업을 할 때 흰색 배경을 주로 사용합니다. 차후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미지를 첨부해 나갈 때 수월하기 때문이죠. 저는 1965년에 ‘후 시각화’를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들은 작가가 사진을 찍기 이전에, 최후로 완성될 프린트까지 완벽하게 예상하여 작업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암실에서의 다양한 작업 과정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를 완성시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처음부터 완성될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놓은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데, 저는 절대로 사전에 완벽한 밑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물론 작업을 시작할 때에는 어느 정도 아이디어의 틀이 있겠지만, 막상 암실에 들어가 작업을 진행하다보면 처음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가 완성될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도서관에 가면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분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는 암실에 제가 수집한 다양한 이미지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해(resource library) 언제든지 필요로 할 때 꺼내 작업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Jerry Uelsmann, Small Woods Where I Met Myself, 1967
저는 자연을 무척 사랑합니다. 그래서 자연을 소재로 작업을 할 때가 많은데, 그렇다고 일반적인 풍경(landscape) 이미지를 만들어 내지는 않습니다. 그 보다는 제가 자연 속에 머물러 있으면서 마음속으로 느꼈던 ‘감정’들을 되살려, 그것을 이미지로 완성시켜 내고자 노력합니다. 저는 모든 큰 우주는 그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작은 우주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큰 나무는 작은 나무로부터 성장한 것이고, 작은 나무는 그 보다 더 작은 나무로부터 성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똑같은 ‘나무(tree)’를 가지고도 여러 장의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하늘에 나무를 띄운 이미지들인데, 첫 번째 것보다 두 번째 것이 완성도 면에 있어서나 해상도 면에 있어서나 훨씬 진전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Jerry Uelsmann, Untitled, 1965
Jerry Uelsmann, Untitled, 1969
저는 평소 밀착 프린트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곤 합니다. 제 암실에는 7개의 확대기가 있는데, 저는 하나의 확대기에서만 작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작업을 할 때 7개의 확대기 캐리어에 작업에 필요한 네거티브를 미리 넣어놓고, 하나의 확대기에서 다른 확대기로 옮겨가면서 이미지를 완성시켜 나갑니다.
Jerry Uelsmann, Untitled, 1976
위의 이미지는 제 작업 중 가장 유명한 이미지 중의 하나인데, 이미지를 자세히 보면 책상 위의 사람에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매기가 저에게 책상 위의 사람에게 그림자를 넣어 주겠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매기는 곧바로 포토샵에서 그림자를 만들어냈지만, 저는 아날로그 세대이기 때문에 제가 사용하는 필름 카메라로 매기가 만들어낸 그림자를 촬영한 뒤에야, 암실에서 작업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웃음)
매기 테일러 _ 본격적으로 디지털 작업을 하기 이전까지는, 저 역시 제리처럼 아날로그 카메라와 프로세스로 작업 했습니다. 당시에는 주로 스틸 작업을 많이 했는데, 조명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주로 대낮에 야외에서 촬영을 하곤 했습니다.
Maggie Taylor's early work
하지만 10년 동안 아날로그로 작업을 진행 하면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무척 많았습니다. Still Life로 작업 하는 과정에 있어서 소재들을 배열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1995년 Adobe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제리에게 와선, 자신들이 매캔토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줄 테니, 포스터를 하나 제작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제리에게 있어선 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디지털 작업이었지만, 저는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작업을 포토샵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업에 필요한 다양한 소재들을 스캐너를(평판 스캐너) 사용해 디지털 이미지로 저장해 놓습니다. 디지털 스캐너와 카메라는 제 작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고기를 촬영할 경우, 아날로그로 작업했던 시기에는 물고기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 촬영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었는데(만족스러운 디테일을 얻기도 힘들었지요.), 디지털로 작업 스타일을 바꾼 이후에는 굳이 카메라로 촬영할 필요 없이 스캐너 위에 물고기를 올려놓고 스캔하면 됐기 때문에 이미지화 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특히 세세한 디테일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 있어선 매우 만족스러웠지요.
저는 평상시 작업에 필요한 이미지들을 스캐너로 스캔 받아 저장해 놓는 습관이 있습니다.(스캔 작업은 암실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스캐너의 덮개를 덮지 않습니다.) 위의 이미지에 사용된 새는 제가 살고 있는 집 유리창이 투명한 줄 알고 날아 들어왔다가, 창에 부딪혀 죽은 것을 냉동시켜 보관하고 있다가 스캐너로 스캔하여 작업한 이미지 입니다.
저는 제 작업들을 스스로의 셀프-포트레이트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작업을 완성시키기 위해 제 자신이 모델이 되어, 작업을 완성시킬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 작업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이미지들은 매우 오래된 것들인데, 여행 중 벼룩시장에서 구입하거나 E-Bay를 통해 작업에 필요한 이미지들을 구입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이미지들로 작업을 하다보면 제가 원하는 포즈나, 이미지들 간 포즈의 위치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제가 직접 모델이 되어 자신을 촬영하여 어긋난 위치를 맞추곤 합니다. 예를 들어 위에 있는 이미지의 경우, 머리를 들고 있는 팔과 몸통의 위치가 맞지 않아 제리에게 부탁해 돌을 들고 있는 제 모습을 촬영한 후, 포토샵에서 돌 대신 얼굴을 넣어 최종적인 이미지를 완성시켰습니다. 과거에는 인물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카메라 앞에 서 있어야 했기 때문에, 얼굴이 또렷하게 찍히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디지털 카메라 혹은 스캐너로 제 얼굴을 촬영 및 스캔한 후, 원래의 얼굴과 바꾼 뒤 이미지를 완성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작품들은 제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제 작품들 중에는 두 명의 여성(혹은 형제)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에게도 여동생이 있지만, 우리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보면 자매 혹은 형제와 즐겁게 보낸 시간도 있지만, 서로의 갈등으로 인해 다투고 싸운 적도 많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작품들은 그러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작업한 결과물들입니다. 제 이미지들 속에는 다양한 내러티브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앞서 제리가 언급했듯이, 관객에 의한 해석을 통해 궁극적인 작품의 완성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860년에서 90년 사이에 제작된 틴타입 프린트를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그 실제 크기가 1인치(2.5cm)정도 밖에 되지 않는 매우 작은 프린트들인데, 이를 스캐너로 스캔 by 스캔하여 포토샵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가 컴퓨터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작업을 완성시킨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제가 1년 동안 완성 시키는 작업의 개수는 평균 12개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이미지가 완성되는 데에는 상당히 많은 과정을 거쳐야, 제가 원하는 컬러와 텍스쳐, 그리고 구도, 프레임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암실에서 작업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제리가 갖고 있는 네거티브들 중 제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빌려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아래의 이미지에 있는 나무는 제 것이 아니라 제리의 것입니다.(웃음)
제리 율스만 _ 사진이 흥미로운 점은 제 작업이 분명 합성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제 사진을 보고 그것을 실제의 현실로 받아들일 때도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본 어떤 사람은, 저에게 “문이 있는 돌을 어디서 찍었냐?”고 물어온 적도 있었습니다.
Jerry Uelsmann, Untitled #2
저는 늘 사진을 통해 신비스러움을 추구해 왔습니다. 저는 사진을 통해 어떤 명확한 해답을 찾기 보다는, 사진을 통해 또 다른 사고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작업을 할 때에도, 신비스럽고 신화(神話)적인 면을 많이 드러내고자 노력 합니다. 또한 제 작업의 많은 부분은 ‘꿈’을 형상화한 것인데, 제가 꿈을 좋아하는 이유는 꿈속에는 다양한 상상력과 신비스러움을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난 후, 어느 날 길을 걷고 있는데 먼 곳으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라는 얘기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이후부터 현실 이후의 세계에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보트’ 작업의 경우 보이지 않는 저 너머의 세계, 현재의 삶 이후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픈 욕망을 담고 있습니다.(저의 스승이었던 마이너 화이트가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있는데, “작은 보트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얘기였습니다.)
Jerry Uelsmann, Untitled [floating boat, house on water], 2000
Jerry Uelsmann, Untitled [rowboat and clouds], 1998
Jerry Uelsmann, Untitled [rowboat in room with cloud ceiling, shadow figure on back wall], 1996
매기 테일러 _ 제 작업들에도 제리의 경우처럼 보트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 의미는 약간 다릅니다. 제 작업에 등장하는 보트 이미지는 실제로 19세기 당시, 스튜디오에 보트를 가져와 보트 안에 인물들이 직접 들어가 촬영한 사진들 입니다.(당시에는 그러한 기념 촬영이 인기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적절한 배경이 없었으므로, 저는 포토샵에서 보트와 잘 어울리는 배경을 합성해 넣었습니다. 제 작업은 포토샵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므로, 작업을 시작할 때에는 될 수 있으면 작업에 필요한 이미지들을 많이 준비해서 합성 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흘러 작업이 진행될수록 이미지들은 처음과는 달리 점점 줄어들고 빠져나갑니다. 그러므로 어떤 면에서 제 작업은 조금씩 비워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남편인 제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암실에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어떠한 이미지를 봤을 때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잠깐 쉴 때, 혹은 하루를 정리하기위해 휴식을 취할 때, 제리는 제 작업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완성시켜 나가면 좋을지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는 흑백에는 강할지 몰라도, 컬러에 대한 감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제리 율스만 _ 우리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때, 꼭 한 가지 정답만을 머릿속에 염두 해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곰곰이 생각하다보면 우연히 혹은 예상치 못하게 새로운 해답을 얻을 수도 있고, 그것을 기점으로 또 다른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와 매기의 세미나에 참석한 여러분들 중 사진을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업을 하면서 너무 한 가지 결과에만 골몰하지 말고, 또 너무 철학적인 해답에만 매몰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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