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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 다르샨 - 이규철
見, 다르샨 (촬영2007년)
- 사진가 이규철
작가노트 중에서...
델리(Delhi)에서 바라나시로 가는 2등석 기차 안에서 본 풍경이다.
기차 안에서 본 풍경은 마치 영화 속 스크린 같다. 정차해 있거나 막 출발하려 할 때 잡아챈 사람들은 비현실적이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 그동안 우리에게 인도는 마치 ‘신의 영역’처럼 신비하거나, 기존에 갖고 있던 영화의 규칙을 과감하게 깨버리는 ‘발리우드’ 영화처럼 때때로 무질서하게 보여진 게 사실이다.
델리에서 바라나시로 가는 이 기차는 거대한 산업화의 상징인 수도 델리에서 ‘인도인들의 영혼’이라 칭하는 바라나시 ‘갠지스 강’으로 가는 길이다. 기차가 핏줄이라면 이 사람들은 피톨이다. 갠지스 강이 영혼의 강이라면 인도인은 강을 이루는 물이다. 창밖을 지켜보는 생수 한 병은 마치 사람처럼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인도인들은 바라보는 사람은 축복을 받는다고 믿는다. 그 의미는 산스크리트어로는 ‘다르샨’ darana('보다'[見]라는 뜻). 이라 하는데 상서로운 신이나 사람, 물체를 바라보는 것을 말하며 그럼으로써 깨달음을 얻는다고 믿는다. 기차는 델리에서 바라나시로 달리고 있다. 그러는 사이 평범한 인도인들을 지나친다. 그들을 보는 행위인 ‘다르샨’의 축복을 당신에게도 던져주고 싶다.
글/ 이규철(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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