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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계 프로젝트 - 이선민
도계 프로젝트
- 사진가 이선민
작업의도
도계프로젝트는 도계의 산과 가옥, 일터를 배경으로 이 지역의 가족들을 촬영한 작업이다. 앞서 작업한 여자의 집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성묘와 벌초 풍경 등을 확장하고 점차 사라져갈 탄광의 사택 등에서 도계의 가족을 촬영하였다.
강원도 삼척에 인접한 도계 지방은 강원도의 대표적 탄광지역이다. 지금은 2개의 탄광만이 남아있고 인구도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도계를 떠나지 않고 탄광을 생업으로 생활하고 있는 가족이 많이 있다. 이곳에서 만나본 가족들에게 받은 첫인상은 유교적 전통이 강한 경상도 지방보다 더 보수적인 가족관을 가졌다는 것이다. 탄광은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곳이며 노동의 강도가 높은 직업이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가장의 권위는 어떤 유교적 가르침보다 압도적이었을 것이며 이렇게 형성된 가족의식은 험준한 강원도의 산세보다도 강인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광부의 인물사진이나 막장의 사진, 그리고 탄광지역의 거리 등은 그동안 심심치 않게 사진가의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10여 년 전 도계를 방문하고 다시 촬영을 위해 들른 2005년도의 도계는 외형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인근 태백지역이 카지노를 개발하면서 도시의 성격까지도 변해버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는 여전히 도계의 주된 산업이 바뀌지 않은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도계의 인구는 많이 줄었고, 사람이 살지 않아 철거예정에 있는 사택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명절의 여러 전통과 함께 도계의 광업소 사택들도 향수로 자리할 날이 오리라 유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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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이종의 집1-성묘풍경. 강원도 도계 늑구리
2. 남진선의 집1-벌초풍경. 강원도 도계 공동묘지
3. 홍성우의 집1-벌초풍경. 강원도 도계 죽암 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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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명순의 집-추석풍경. 강원도 도계 전두리
5. 김시남의 집1-추석 제사풍경. 강원도 도계 전두리
6. 오창섭의 집1-추석풍경. 강원도 도계 마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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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김인수의 집-유신사택. 강원도 도계
8. 이성우의 집-자조사택. 강원도 도계
9. 최한동의 집1-국민주택. 강원도 도계 흥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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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오연호의 집-추석풍경. 강원도 도계 파란 지붕집
11. 신이종의 집2-성묘풍경. 강원도 도계 늑구리
12. 이성우의 집2-추석풍경. 강원도 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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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영남식육식당-추석풍경. 강원도 도계
14. 최한동의 집2-국민주택. 강원도 도계 흥전리
15. 최한동의 집2-국민주택. 강원도 도계 흥전리
도계 프로젝트는 여러 세대가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과 성묘, 벌초 등이 행해지는 시기에 촬영을 진행하였다. 한국의 명절은 각지에서 핵가족의 형태로 생활하던 가족이 혈연을 중심으로 대가족 형태로 모이는 국가적 축제이다. 특히 추석은 중추가절이라 불리어지는 한국의 가장 큰 명절로 차례와 성묘 두 가지의 형식적 절차가 행해진다.
강원도가 촬영지로 적합하다는 판단은 집 가까이 선산을 가지고 있어 제사와 성묘 풍경을 연속적으로 촬영할 수 있으며, 그 배경으로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자락을 담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는 공원묘지나 납골당이 늘어나 장묘문화가 약식화되고 가족의 범위와 의무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를 풍경이기도 하다. 현재 삼척과 도계 일대에 존재하는 수 개의 공원묘지와 납골당이 성묘의 일상적 배경으로 자리 잡을 날도 멀지 않으리라 짐작해 본다.
하지만 도계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가 사라져갈 풍경에 대한 기록은 아니다. 이러한 행사를 수행하는 있는 가족들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동시에 가족구성원의 정체성을 이들의 시선을 통해 묻고자 하는 것이다. 세대간의 만남 속에서 이들 가족의 충돌과 화해를 아버지의 몸짓으로 때론 어머니의 눈빛으로 때론 자식의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 사진가의 바람이며 이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발전적 진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 도계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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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남진선의 집3-벌초풍경. 강원도 도계 새덕
17. 홍성우의 집2-추석풍경. 강원도 도계 죽암농원
18. 이재용의 집1-추석풍경. 강원도 도계 경동 고사리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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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김시홍의 집2-전통혼례. 강원도 도계 상설갈비
20. 김시홍의 집1-성묘 풍경. 강원도 도계
21. 김시홍의 집3-환갑잔치. 강원도 도계 상설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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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허팔용의 집. 강원도 도계 전두리
23. 도계역 -추석풍경. 강원도 도계
24. 오창섭의 집2-추석풍경. 강원도 도계 마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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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김시남의 집2-성묘풍경. 강원도 도계
26. 정운식의 집-지성슈퍼. 강원도 도계
27. 김영숙의 집-동문체육사. 강원도 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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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천순랑의 집1. 강원도 도계 전두리
29. 천순랑의 집2. 강원도 도계 전두리
30. 이재용의 집2-동해 병원. 강원도 동해
작업의 시기와 대상
도계 프로젝트는 2004년부터 강원도 양양, 강릉, 가평과 경상도 의성 등지에서 진행한 명절에 대한 기록을 좀 더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촬영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계획되었다.
도계와 사북, 태백과 같은 지역은 험준한 산세를 가진 탄광 지역이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진가에게 이 지방의 이름만으로도 왠지 모를 사연이 있을 듯한 느낌을 주었던 곳이다. 그러나 실제로 도계를 방문했을 때의 첫인상은 사진가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는 다르게 너무나 조용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지방이었다. 인접한 태백 지역은 카지노 단지로 개발돼 전혀 다른 도시가 되어 있었으나 도계 지역은 탄광 일에 종사하는 인구와 다양한 생활인들이 건강한 활기로 도시를 채우고 있었다.
광부 생활을 20여 년 동안 하셨다는 할아버지는 현재 정육점을 하시며 손수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다니신지 또 20년이 되었다고 하신다. 도계 지역의 아름다운 산세와 과거 광부의 가족들의 강인한 생활력, 또 도계 지방에 대한 사진가의 향수가 이 지역을 최종적으로 촬영지로 선택하게 하였다. 실제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사연 많을 것 같은 도계 지방에 대한 사진가의 선입견은 사실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도계를 촬영지로 선택한 이유 중 수려한 자연 경관을 빼놓을 수 없는데, 병풍 같은 산자락에 둘러싸인 산소는 무덤이라기보다는 가족의 개인 공원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듯 도계 프로젝트는 한국의 대표적 명절에 3대가 모인 대가족 풍경과 벌초와 성묘 등을 수행하는 가족들의 행위를 기록하였으며, 명절 이외의 시기 동안에는 광업소의 사택을 배경으로 도계의 가족을 촬영하였다. 강원도의 수려한 산세와 광부 가족들의 생활공간이 배경이 된 도계프로젝트는 사진 속 인물들을 통하여 현대에 있어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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