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짧은 시가 바로 사진이란 말이 있다. 본인은 사진을 통해서 강원도의 고유한 시정을 기록하고자 했다.
대상은 강원도의 거리였다. 거리는 그 장소의 삶이 무작위적으로 모여진 진열장이며 현재의 모습뿐만 아니라 지나간 시간과의 교감이 이뤄지는 장소다. 주름진 노인의 얼굴처럼 거리는 삶의 궤적이며 지도다.
강원도의 이미지를 기록함에 있어서, 본인은 이미 우리 머리 속에 박혀있는 코드화된 강원도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가장 평범한 삶의 공간 속에
자연스레 스며있는 강원도만의 독특한 정경과 신비로운 삶의 순간들에 주목하였다. 그래서 ‘무엇’을 찍겠다는 목적은 의도적으로 피했고 2007년
이란 특정한 한 해에 무작위적으로 선정한 강원도의 지역 안에서 우연히 만난 삶의 순간들을 포착하고자 했다. 오로지 사진으로만 전달 할 수
있는 이러한 순간의 모습 속에서 강원도의 고유한 진실이 더욱 강렬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믿었다.
본인이 강원도의 거리에서 느낀 그 고유성을 굳이 단어들로 표현한다면 다음과 같다.
자연 앞에 겸손함, 번다하지 않은 단아함, 견고한 고독함, 사람을 가두지 않는 자유, 투박하나 투명함, 과거와 현재 그리고 희망과 절망의 공존,
순전히 우연적인 삶의 질서들, 그로테스크한 삶의 모습이 살아 숨쉬는 가장 전통적이며 가장 포스트 모던한 장소 …
이 기록은 내면에서 올라오는 작가의 직감과 감성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작업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개인적인 감성 또한 분명 그 시대의 리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보편성을 획득한다.
촬영 장비로는 콘탁스 G1 카메라와 마미야 7 중형 카메라를 사용하였다. 삶의 풍경을 바라보는 자연스런 육안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화각을
유지하고자 35mm 렌즈를 주로 사용하였다. 필름은 일포드 hp5+를 써서 거리의 거친 질감을 재현하고자 했으며 전통적 사진 인화방식인 젤라틴
실버 프린트로 인화했다.
평창군 용평면
정선군 정선읍
정선군 정선읍
횡성군 횡성읍
평창군 삼양 대관령 목장
횡성군 횡성읍
정선군 북면
속초시 대포항
횡성군 안흥면
인제군 남면 소양호
춘천시
삼척시 정라진
고성군 간성읍
영월군 영월읍
고성군 간성읍
정선군 화암리
영월군 영월읍
삼척시 정라진
정선군 임계
횡성군 횡성읍
횡성군 횡성읍
횡성군 횡성읍
미시령휴게소
삼척시 도계
정선군 화암리
강릉시
정선군 북면
강릉시 강문 해수욕장
횡성군 안흥면
동해시 추암 해수욕장
횡성군 안흥면
고성군 간성읍
태백시 철암동
평창군 삼양 대관령 목장
양양군 현북면 하조대
인제군 용대리
인제군 남면 소양호
인제군 남면 소양호
고성군 화진포 해수욕장
인제군 남면 소양호
작가 박태희
Park, Taehee는
서강대학교에서 불문학을 전공했고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역서로 『사진강의노트』(2005), 『사진, 찍는 것인가 만드는 것인가』(2008), 『인간의 슬픔』(2009)이 있다. 환경재단의 ‘세상을 밝게 빛낸 사람들’ 인물사진 프로젝트(2006)에 참가했고 제 5회 강원다큐멘터리 사진 사업(2007)에 선정되었다. 뉴욕과 서울에서 네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여러 차례 그룹전에 참여했다. 대학교에서 사진학 강의를 하며 사진 찍고 책 만드는 일을 한다.
국내 최대의 사진전문 포털사이트인 아이포스 웹진에서는 각 미디어와 화랑의 전시담당자, 프로사진가, 전국의 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및 전공자, 미술계와 광고 디자인계, 출판 편집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인사, 국내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사진동호인 등 27만6,823명에게 사진문화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