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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종부와 음식 - 백지순
강릉 종부와 음식
- 사진가 백지순
강릉 종부 宗婦와 종가음식 宗家飮食
한 종가의 맏며느리인 종부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 중의 하나는 그 집안의 음식을 배우고 익혀 제례음식을 장만하고, 절기에 따른 세시음식으로 가족구성원의 복록과 건강을 추구하는 일이다.
차례, 제례, 묘제의 상차림에서 높이 쌓인 어적과 그 위를 장식한 문어숙회는 동해안의 지역성을 보여주며, 정월대보름의 보름나물과 단오의 수리취떡은 태백산맥이 관통한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현재 강릉의 종가 중 고택을 유지하며 사는 곳은 몇 집 남지 않고 대부분 현대식 건물에서 거주하며, 고택에 사는 종가라도 젊은 종손부부는 대도시 생활을 하므로, 종부의 전통적인 역할은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다.
2008년 일 년 간 강릉시 노암동의 김윤기가옥과 난곡동의 조옥현가옥의 종부와 그 종부들이 만든 제례와 세시음식을 중심으로 종가의 음식문화를 관찰하고자 한다.
열두대문이라는 별호를 갖고 있는 김윤기 댁 종부인 심순옥 여사(74)는 허리통증에도 불구하고 년 중 제례음식과 세시음식, 김장과 장 담그기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다. 또한 조옥현가옥의 김상기할머니는 며느리와 함께 거주하며 조씨 댁의 모든 손맛을 전수하고 있다. 남의 제사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지 말라 듯이 두 집안은 제례상의 편과 포, 제주와 어적의 재료와 장식이 다르다. 이 작업으로 강릉 지역이 갖는 음식문화의 일반성과 가문마다의 개별성을 보여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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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윤기가옥의 현 종부인 심순옥 여사 (74)
2. 메주를 매달아 말리는 섣달의 열두대문집 안채
3. 석빙고에서 동치미를 내오는 심순옥 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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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장을 지휘하는 심순옥 종부
5. 열두대문집의 설에는 고물없는 인절미를 만든다
6.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 사이에 인사오는 손님을 위해 신선로와 불고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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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두견주를 담기 위해 진달래를 따는 종부들
8. 진달래로는 두견주와 장식떡의 일종인 웃기를 만든다
9. 두견주의 밑술을 담기 위해 진달래를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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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종부의 모임인 예림회에서 녹두전에 쓸 녹두를 맷돌로 간다
11. 창녕조씨 9대손인 조옥현씨가 사당에서 설날 차례상에 떡국을 올린다
12. 김윤기가옥의 사옷방에서 설날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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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조옥현가옥의 사당에 차려진 추석 차례상
14. 김윤기가옥의 김윤기 기제사에서는 타지역의 탕국 대신 미역국을 올린다
15. 김윤기가옥의 김윤기 기제사는 사옷방이 아닌 마루에서 온가족이 함께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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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김윤기가옥의 김윤기 기제사는 사옷방이 아닌 마루에서 온가족이 함께 지낸다
17. 기제사는 며느리들도 잔을 올린다
18. 예림회 2대 회장을 지낸 심순옥 종부가 신사임당제 제례상을 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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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신사임당제 제례상
20. 김상기 종부가 설 차례상에 올릴 어적을 담는다
21. 설에 인사올 손님들에게 대접할 정과와 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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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신사임당제를 지낸 후 손님에게 대접할 박곶이정과연근정과, 호두정과와 곶감말이
23. 오미자로 색을 낸 오미자 다식
24. 노란 송화다식, 붉은 오미자 다식, 연두빛과 황토빛의 콩다식, 까만 흑임자 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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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은 모든 곡식의 풍년을 기원한다
26. 정월대보름에 먹는 아홉가지 나물에 강릉에선 산나물을 더한다
27. 단오절에 먹는 수리취떡은 태백산 자락에서 채취한 취나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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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김상기 종부의 추석 차례상에 올릴 편
29. 김상기 종부의 추석 차례상에 올릴 편
30. 김상기 종부는 앞마당에 핀 꽃으로 웃기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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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곶감 사이사이에 껍질을 넣어 보관하면 보존성도 좋아지고 보기에도 좋다
32. 동지에 팥죽은 액을 쫓고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공급한다
33. 김상기종부는 강원도 떡국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지단, 김, 깨 고명에 달래를 더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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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파래김 종류인 누덕나물은 강원도 해안에서만 볼 수 있다
35. 기제사에 올릴 육적 꽂이
36. 김상기 종부 댁의 추석 차례 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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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주 빚을 고두밥을 펼쳐 식히는 심순옥 종부
38. 농사지은 고추를 사랑채 앞에 널어 말리며 썩는 것을 골라 낸다
39. 소나무를 병풍으로 두른 열두대문집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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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문화재자료로 등재된 김윤기가옥을 유지하고 보수하며 살아가는 김익남, 심순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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